[Opinion] 영블러드(YUNGBLUD). 캐주얼에 펑크 같은걸 끼얹나. [패션]

누구나 먹는 흰 쌀밥에 참기름이나 간장만 넣어도 맛있다. 그럼 누구나 입는 캐주얼에 펑크를 더한다면?
글 입력 2019.11.12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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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주얼에 펑크를 더하다.

YUNGBLUD STYLE


 

 

한국 노래를 안 들은 지 꽤 오래됐다. 별다른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아마 어느 순간부터인가 대부분의 아티스트가 비슷한 느낌의 음악을 낸다고 느끼면서 질려버린 게 아닐까 싶다. 그렇게 몇 년간 해외 음악 위주로 듣다 여기에도 슬슬 질려 갈 때쯤 이 사람이 내 고막에 불을 질렀다. 시끄러운 멜로디 속에 통통 튀는 목소리로 세상이 떠나가라 소리를 지르던 Original Me이라는 곡 때문에 푹 빠져서 다른 곡들까지 찾아 들은 것은 물론이고 패션까지 내 취향을 사로잡은 사람, YUNGBLUD.

 

 

 

Who Is YUNGBL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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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CREDIT: British GQ

 

 

본명은 Dominic Richard Harrison으로 1997년 8월 5일생으로 영국의 Doncaster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빈티지 기타 판매를 하셨고 할아버지인 Rick Harrison은 록 밴드 T-REX 와 같이 공연을 하는 등 집안 자체가 음악과 관련이 많아서 어린 시절부터 자연스럽게 음악을 접하며 자랐다. 조금 의외인 부분은 전공은 연극이라는 것. 극단 활동도 했었고 활동명인 YUNGBLUD는 속해 있던 극단에서 막내라서 동료들이 Young Blood라고 부르던 것에서 따온 것이나 개성 있고 젊은 감성이 느껴지는 모습과 잘 어울린다.


개성 넘치는 외관 만큼이나 자기 주관과 생각이 매우 뚜렷한 사람이다. 틀에 박힌 고정관념을 매우 싫어하고 특히 성에 따라 사람들의 전형적인 모습을 구분하는 gender norm을 무척 싫어한다. 공식적인 무대에 드레스를 입고 올라가는 경우도 많고 어린 시절 러시아에서 살 때는 Red Square에 미니스커트를 입고 갔다가 살해 위협까지 받을 정도다. 이런 성격은 노래에도 고스란히 드러나는데 사회문제, 개인의 감정, 또는 자기 자신을 드러내는 메시지를 담은 가사를 많이 담는 편이다.


 

- Hope For The Underrated Youth

If I left today, would you wait for me? Or would you throw us all away like the magazine say?

오늘 내가 사라진다면 넌 나를 기다려 줄 수 있겠니? 아니면 사람들이 떠들어대듯이 우릴 그냥 내팽개칠 거니?


- Loner

All my friends have deserted again. And I don’t want to be a loner.

또 내 친구들은 전부 떠나버렸어. 그리고 난 외톨이가 되기 싫어.


- Parents

My daddy put a gun to my head said, “If you kiss a boy, I’m gonna shoot you dead”. So I tied him up with gaffa tape and I locked him in a shed

아빠는 총으로 내 머리를 겨누면서 “사내놈한테 키스한다면 널 쏴 죽여버릴 거야”라고 했지. 그래서 난 테이프로 아빠를 묶어놓고 헛간에 처넣어버렸어.


- Original Me

I’m self-critical, try hard original. Oh, I pirde myself on that, such a loser, I’ll admit

난 자기비판적이고 진짜 내 모습을 찾으려고 노력해. 그래 찌질할지 몰라도 난 내가 자랑스러워.


- Polygraph Eyes

Got to forensic, Avoid the domestic. Get antiseptic.

조사를 받아야해. 가족 조차 피해야 해. 소독도 해야 해.

 

 

 

 

Why YUNGBLUD?



주석 2019-11-12 172912.png
YUNGBLUD - Loner M/V

 

 

이 사람에 관해서 쓰고 싶다고 생각했던 가장 큰 이유는 자신의 가치관이 확고하고 개성을 자유롭게 표현하면서도 남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이건 패션에 있어서 내가 무엇보다 중요시하는 부분이다. Smoke and Echoes란 사이트에 올라온 YUNGBLUD의 인터뷰 중에 그가 한 말이 인상 깊었다.


“To be honest, I always just like showing off.

I just like people looking at me”


내가 모든 사람에게 하고 싶었던 말을 시원하게 공적인 자리에서 뱉어줬다. 그냥 자신을 보여주는 걸 즐기고 남들의 시선도 즐기라는 것. 나에게 있어서 패션은 나라는 사람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면서 다른 사람들이 보게끔 만드는 것이다. 내가 나를 만들어가는 행동이라는 뜻이다. 왜 내가 나를 만들어가는 것에 다른 사람들이 이래라저래라 간섭을 하고 그 사람이 이상하게 쳐다본다고 내가 하지 말아야 하는가. 그럴 이유가 전혀 없다. 이상하게 쳐다보는 시선마저 그저 즐겨라. 그 사람이 뭘 모르는 루저라고 생각해라. 당당한 내가 위너가 되는 거다.


또 한편으로는 그의 스타일 연출이 너무 좋았다. 개성 있는 스타일은 매우 좋아하지만, 그냥 무턱대고 튀는 스타일은 정말 싫어한다. YUNGBLUD는 절제를 통한 화려함을 잘 보여준다. 그렇기에 그의 스타일을 소개 하고 싶었다. 기본적으로 펑크스타일을 추구하지만, 펑크는 굉장히 요란하고 화려하다.

 

하지만 그는 클래식이나 캐주얼에 펑크를 가미하는 형식으로 밋밋하지도 않고 너무 요란하지도 않은 스타일을 만들어낸다. 그것이 자신만의 개성이 되면서 또 다른 하나의 스타일이 된다. 가장 좋은 점은 튀는 스타일을 도전 하고 싶지만 너무 과한 게 부담스러운 사람들이 첫걸음을 내딛기에 좋다는 것이다. 

 

 

 

How To Be BLUDDY 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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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CREDIT: 왼쪽 상단부터 One In Ten Words, Upset, YUNGBLUD instagram, E!

 

 

YUNGBLUD의 스타일을 시도하는 것은 어려우면서도 간단하다. 펑크와 캐주얼을 조합하면 되기 때문인데 캐주얼은 우리가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스타일이라 익숙하다. 즉, 펑크만 이해하면 도전 할 수 있다.


펑크(Punk)는 펑크 문화(Punk Subculture)에서 파생된 옷, 헤어 스타일, 화장품, 액세서리 등 모든 것을 총칭한다. 기본적으로 DIY(Do it Yoursefl), 무언가를 스스로 해내는 것을 신조로 삼고 공동체를 중시하는 문화를 싫어하고 권위주의를 거부하며 개인의 자유를 추구하는 것을 중요시한다. 또한 Selling Out이라고 하는 돈만 좇으며 개인의 인간성, 도덕, 신념 등을 저버리는 행위를 극도로 싫어하는 것이 펑크의 특성이다.


펑크는 1970년대에의 당 시대의 주류문화와 음악이 사회 전반을 지배하던 경향에 대한 자발적 반발로 인해 생겨났고 깔끔하게 정돈된 모습보다 날 것 그대로의 투박하고 거친 스타일을 추구하며 록/디스코 스타일에 기반을 둔다. 대표적으로는 Sue Blone이 디자인했던 The Rocky Horror Show가 심볼처럼 여겨지고 스터드 장식, 찢어진 스타킹, 망사 스타킹 등등이 대표적인 아이템이라고 할 수 있다.

 

1980년대에 들어서는 Sham 69, Cock Sparrer의 Oi!펑크나 Motorhead, The Exploited가 유행시킨 UK82 장르가 펑크의 주류가 됐고 이와 함께 닥터마틴, 모터사이클 부츠, 컴뱃 부츠가 대표적인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이 외에도 아나키스트 심볼 올블랙 밀리터리 스타일을 추구하는 Anarcho Punk, 가죽 재킷, 피코트, 후드, Tam o’shanter Cap이 대표적인 Celtic Punk, 중성적인 화장, 밝은 색상의 염색, 스키니 바지와 비슷한 drainpipe jean이 유행하던 Glam Punk 같은 세부 장르가 있으며 Cow, Garange, Dance, Psychobilly, Ska 등등 다양한 장르가 존재한다.


사실 캐주얼과 조합을 한다고 해도 YUNGBLUD는 펑크의 색이 매우 뚜렷하다. 아마 무난한 스타일만 입던 사람이 바로 시도하기에는 다른 스타일보다는 쉽다고 해도 좀 부담스러울 수 있다. 그러니 처음에는 요란한 프린팅 셔츠, 찢어진 청바지, 밀러터리 패던 등이 들어간 아이템 중 하나만 선택하고 나머지는 일반적인 캐주얼 아이템과 조합하는 식으로 시작하면서 점차 자기 입맛에 맞게 바꿔 나가는 것이 더 좋다.

 

 

 

STYLE SUGGES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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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CREDIT: h&m, ZA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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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CREDIT: ZARA, h&m

 




[김상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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