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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Opinion] 우울을 이겨내는 방법 [사람]
그냥 두기
우울을 이겨내는 방법이 있을까. 사전적 정의의 우울은 반성과 공상이 따르는 가벼운 슬픔이라고 한다. 어느 누군가는 가벼운 슬픔이라는 말에 반기를 들 수 있지만, 나는 가벼운 슬픔이라는 설명에 공감한다. 단지 그 가벼운 슬픔이 얼마나 지속하는지에 따라 우울증인지 아니면 우울을 느끼는 건지 나뉜다고 생각한다. 내가 느끼는 우울은 가벼운 슬픔에 가벼운 반복이라
by
이세연 에디터
2022.11.13
작품기고
The Artist
고통의 미학
내 순간의 해방감을 위하여, 고통을 맛보았을 그대를 위해
고통의 미학 요즘 너무 힘들어서, 참지 못하고 너에게 하소연을 했어. 너는 그 모든 이야기를 듣고 네 일인 것처럼 울어주었지. 그리고, 생각해 봤어. 왜 털어놓으면, 살 것 같을까? 실질적인 도움은 받지 않았는데 왜 일이 해결된 것만 같이 후련한 거지? 아. 내 고통을 네가 나누어 가져간 거구나. 작가의 해석_ 작품의 해석에 정답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단
by
최주아 에디터
2022.10.20
오피니언
사람
[Opinion] 폭염과 등목과 우리라는 단어 [사람]
같이의 가치, 행복의 재발견
자주 밤거리를 걸었다. 걸을 때마다 조금씩 움직이는 바지 밑단 때문에 발목이 시렸다. 그렇지만 시를 쓰기 위해선 필연적으로 몸과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어야 했다. 가끔 시끄러운 목소리를 가진 사람들이 지나갔다. 차분해지려는 나는 그 목소리를 귓속으로 들이지 않고 밀어냈다. 주위의 고요함이 짙어질수록 나는 차분해지면서 한편으로는 외로워졌다. 내 옆을 걷는 건
by
권명규 에디터
2022.10.10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나의 불안에게 [사람]
저는 당신에게 묻고 싶습니다. 저에게 원하는 게 무엇입니까.
안녕, 저는 당신이 지배하고 있는 몸뚱이의 주인입니다. 아니 다시 생각해보니 당신이 저의 몸뚱이를 지배하고 있으니 당신이 저의 주인이겠습니다. 잘 지내셨습니까. 저는 지배하는 동안 머릿속은 단단히 꼬인 실타래처럼 복잡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몸은 중력이 2배로 증가한 것처럼 땅으로 꺼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저는 당신에게 묻고 싶습니다. 저에게 원하는 게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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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혜민 에디터
2022.10.10
리뷰
공연
[리뷰] 인간은 물질로 이루어져 있지만, 그 본질은 감정이기에 - 뮤지컬 디어 마이 라이카
드디어 도착한 야사B행성. 그런데 그곳에는 이미 인류의 흔적이 있다!? 도대체 누가 어떻게 우리보다 먼저 온 거지?
할리우드에서는 예전부터 <인터스텔라>, <마션>, <스타트렉> 등 수많은 우주 영화가 나왔고, 최근에는 한국에서도 <승리호>, <외계인> 등 우주 영화가 제작되고 있다. 인간이 발 딛고 살아가는 행성인 지구 밖 우주는 오래전부터 인간에게 미지의 탐구 영역이었으며, 그곳에 가고자 하는 열망으로 가득 찬 공간이었다. 1969년 미국은 인류 최초로 달에 발을
by
김소정 에디터
2022.10.07
리뷰
도서
[Review] 여름은 청춘을 닮았고, 여름밤은 청춘의 불안한 감정이 스며들어 있다. 도서 '장르는 여름밤'
조금 들뜬 듯한 기분 좋은 습기, 정돈되지 않은 자유로움. 무언가로 가득 찬 포화 상태의 여름밤.
여름은 청춘을 닮아 있고, 여름밤은 청춘의 불안한 감정이 스며들어 있다. 청춘의 열정처럼 뜨겁게 타오르는 여름의 낮과 열정 이면의 진득하게 붙어 있는 고민과 그럼에도 은은하게 남아있는 열기. 여름밤은 덥고 습하고 축축하면서도, 낮의 뜨거운 열기가 식지 않고 뭉근하게 남아있다. 내가 생각하는 여름과 여름밤은 이러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에세이집 <장르는
by
곽미란 에디터
2022.09.20
오피니언
동물
[Opinion] 그저 몸 비비는 마음 [동물]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그저 사랑을 주는 강아지의 마음
기대는 상처를 부른다 에스프레소 머신을 닦는다. 닦아도 닦아도 행주엔 커피가루가 계속 묻어나온다. 어느 정도 닦다가 불을 끄고 퇴근 준비를 한다. 나에게 화를 내던 사람이 있었다. 아메리카노를 컵에 가득 따라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내게 삿대질을 하며 호통을 쳤다. “뜨거운 음료를 컵에 가득 따르면 음료가 흐를 가능성이 커지고, 화상의 위험이 높아진다. 고객
by
권명규 에디터
2022.09.19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낯선 곳을 닮아간다. [사람]
나는 친절한 낯선 이곳을 즐기고 있다.
한국을 떠나 낯선 곳에 도착한 지 10일이 되었다. 아직 이 곳을 온전히 이해하기에는 짧은 시간이지만, 낯선 곳을 바라보는 나의 눈이 점점 익어가고 있다. 자주 지나는 길들은 이제 구글 맵 없이도 척척 걸어 다닐 수 있게 되었고, 길을 찾는 것에만 급하지 않아서 길가에 붙은 페스티벌 광고판이 보이기도 한다. 나의 눈이 한 곳을 바라보지 않고 다양한 생물들
by
황혜민 에디터
2022.09.07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드디어 내면아이와 만나는 시간
여전히 살아있는 '내면아이'를 살펴줘야 하는 이유
에세이 시리즈 : 정상가족은 없다 <정상가족은 없다> 시리즈에서는 가족 안에서 느끼는 고민과 갈등의 다양성을 진솔하게 나눕니다. 개인이 속한 가족이라는 체계를 여러 관점에서 바라보고, 더 건강한 삶의 방식과 관계를 꿈꿉니다. 3편 : 드디어 내면아이와 만나는 시간 누구에게나 내면아이가 있다. 보이지 않지만 살아있다. 숨겨진 내면아이가 불쑥 튀어나올 때가
by
신지예 에디터
2022.09.06
오피니언
사람
[Opinion] 필연이라고 [사람]
우리는 생각과 마음도 서로를 닮아가며 늙어갔고, 같은 고민을 하고 같이 해결책을 찾으며 서로의 인생에 강력한 존재가 되었다.
어쩌다 찾아온 인연이 있다. 노력하지 않았음에도 엉켜 인생에 지대한 영향을 주는 그런 인연이 있다. 나는 이것을 운명이라고 정의한다. 내가 그 친구를 알게 된 것은 고등학교 1학년이었을 것이다. 고등학교를 입학하면서 기숙사 생활을 하게 되었다. 한 기숙사에 1학년, 2학년 그리고 3학년까지 같이 생활했기 때문에 같은 학년은 서로 얼굴을 익힐 수밖에 없었다
by
황혜민 에디터
2022.09.06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비 오는 날과 파가 듬뿍 들어간 쌀국수 [사람]
섬세한 사람의 일상은 행복으로 가득하다.
비를 좋아한다. 우산을 간지럽히듯 내리는 보슬비가 좋다. 가끔은 하늘에 구멍이 뚫린 듯 퍼붓는 장대비도 좋다. 웅덩이에 뛰어든 물방울이 다시 튀어 올라 내 발목에 닿는 것도, 딱 기분 좋을 만큼만 차가운 공기가 몸을 감싸는 것도. 창문에 내려앉은 비가 악착같이 제자리에서 버티고 있는 것도 좋다. 그중에서도 제일 좋은 건 온 세상에 물큰하게 퍼지는 비 냄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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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명규 에디터
2022.09.05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조금은 위태로울지라도 [사람]
너무 뛰어난 사람들 때문에 불안해하는 당신을 위해
10년을 넘게 해왔던 문학을 잠시 내려놓고, 새로운 분야에 도전한지 이제 막 반년이 되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새로운 분야에 도전한다는 것은 어렵습니다. 이미 문학에 익숙해진 몸을 바꾼다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특히 내 또래임에도 너무 뛰어난 능력을 가진 사람들을 보는 것은 부럽고 괴로운 일입니다. 나는 이제야 걸음마를 떼는 중인데, 옆에는 이미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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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명규 에디터
2022.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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