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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첫, 이라는 시의 궁창에서 - 김혜순, '당신의 첫' [도서/문학]
김혜순의 목소리
김혜순의 시를 읽을 때마다 우리는 그 안의 들끓는 힘을 느낄 수 있다. 세계적인 시인이자 한국의 가장 대표적인 시인 중 하나인 그의 시는, 여성으로의 자의식과 이 세상을 압도하는 어떤 힘, 그에 대항하는 내면의 불꽃을 발화한다. 『날개 환상통』, 『지구가 죽으면 달은 누굴 돌지?』, 『죽음의 자서전』 등. 그는 계속해서 변모하는 세련된 문체와 그럼에도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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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예지 에디터
2025.10.0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싱그러운 여름의 맛, 유쾌한 워터멜론 [도서/문학]
시집으로 이야기해본, 풋풋한 여름의 사랑
’서론’ 맛보기 수많은 책이 모이는 ‘만남의 광장’이 있다. 바로 광화문 교보문고이다. 광화문에 놀러 가면, 교보문고는 항상 나의 필수코스였다. 그곳에서 책 냄새를 맡는 것이 너무 좋아서였다. 또한 여러 책 제목이 나를 반기는데, 그 제목들을 읽으면서 그 사이를 헤엄치는 것도 꽤나 재밌었다. 그러다가 나의 발을 멈춰 세운 책이 있었다. <유쾌한 워터멜론>
by
이연지 에디터
2025.10.01
오피니언
사람
죽음과 상실
죽음에 대해 감히 생각해본다 - 조앤디디온 <상실>을 읽고
죽음. 가족의 죽음, 특히 일촌의 죽음을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 감히 상상만으로도 심장이 저릿해진다. 나 역시 그 상상을 해본 적이 있다. 죽음까지는 아니더라도, 일촌까지는 아니더라도, 뉴질랜드에서 1년을 살던 동안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여기 있는 동안 너무 사랑하는 우리 외할머니가 편찮으시거나 위독해지시면 어떡하지? 나는 어떻게
by
손예주 에디터
2025.09.30
오피니언
게임
[Opinion] 스트레스 100% 풀어드립니다 [게임]
스트레스에는 자극적인 맛이 최고
되는 일은 하나도 없고, 말도 하기 귀찮을 만큼 짜증이 몰려오는 날. 누구에게나 그런 날이 찾아올 때가 있다. 그런데 나는 이 머리끝까지 나는 화를 어떻게 삭여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 소리를 질러대는 건 딱 질색이다. 그렇다고 무기력하게 울고 싶지도 않다. 복잡한 도시 속에 꽉 끼어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정말이지 화를 풀 곳이 없다. 화를 풀기 위해서까지
by
박아란 에디터
2025.09.30
리뷰
영화
[Review] 우리는 여전히 빛나고 있고 (동동!) 오늘도 나아간다. (동-동!) '서울인디애니페스타 2025'
《서울인디애니페스트》는 실험적인 창작과 예술성의 가장 고유한 힘을 지향한다. 이는 예술문화 분야에 대한 폭넓은 이해가 결합한 형태이다. 오늘날 수많은 콘텐츠를 시청하고, 새로움을 찾는 여정을 기꺼이 즐기는 사람에게 이처럼 전달되는 감각은 일상의 영감을 제공해 줄 것이다.
동동! 발을 구르며, 오늘도 신나게 동화를 쳐내자! 동동! 아침 해가 빛난다, 새로운 한 해가 시작한다! 동동! 작은 북을 울려라, 모두 모여 신나게 놀아보자! 《서울인디애니페스트2025》 공식 트레일러, "동동" By 이문주 LEE Moonjoo 올해로 제21회를 맞이한 영화제의 공식 트레일러는 20주년을 지나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는 슬로건을 담은 "
by
안지영 에디터
2025.09.30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간절하면 이루어진다고? 웃기고 있네 [버킷리스트]
어느 여름날, 나의 마음에 들어온 홀씨들에 대하여
가장 차가운 여름을 보냈다. 1순위로 여겼던 것이 더 이상 1순위가 아니게 됐다. 아끼던 취미가 일이 됐다. 내게 첫 영감을 주었고, 가장 자랑스러웠던 무대 위 꽃에게 더는 물을 주지 못하게 됐다. 어릴 적 꿈이라는 이름으로 지은 목표가 지워졌다. 지금껏 '간절함'에서 비롯된 열정으로 삶을 일궈 왔다. 그로 얻은 결과까지 진정으로 나의 몫이라 믿었다. 최
by
박가은 에디터
2025.09.30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취준생 H의 일기
그러나 취업에 관한 이야기는 아닙니다
마음을 털어놓기 어렵다. 보잘것없는 단상을 글로 써도 되는 걸까? 대단히 이뤄낸 것이야 물론 없고, 마음 먹은 일조차도 시도하지 않고 속에 품고 있을 뿐인데. 생에 대해 깊이 사유하는 것도 아니고. 그 애가 말했던 것처럼 나는 바라는 바는 많은데 항상 말뿐인 사람이다. 오기가 뻗쳐서 올해에는 기필코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스스로 증명해보이고 싶었는데,
by
윤하원 에디터
2025.09.30
리뷰
도서
[Review] 농약 같은 가시나 (X) 여행 (O) - 오늘도 잘 놀다 갑니다 [도서]
바가지, 낭만, 성공적. 어쨌든 성공적인 우당탕탕 해외 여행기
개인적으로 여행 브이로그는 좀처럼 보지 않는다. 유일하게 열심히 봤던 시기가 코로나19가 터지고 여행이라는 게 언제쯤 다시 갈 수 있는 것인지 회의적이었던 때였다. 그 때가 아니고서야 여행 브이로그는 영 손이 안 간다. 가장 큰 이유는 도파민에 절여져 있는 뇌로 일반적으로 긴 호흡을 자랑하는 여행 브이로그를 견딜 수 없다는 점이다. 두 번쨰로는 다시 시간
by
이도형 에디터
2025.09.30
리뷰
도서
[Review] 외로움은 어떻게 마음의 빈틈을 파고드는가 - 외로움의 함정
“나를 받아주는 곳은 거기밖에 없었다”
어느 백화점 앞을 지나고 있었다. 친구를 만나기 위해 약속 장소로 향하던 중이었다. 그때, 또래로 보이는 여성 두 명이 내게 다가와 말을 걸었다. “안녕하세요. 얼굴에 근심이 너무 많아 보이셔서요. 요즘 안 좋은 일 있으세요?” 평소 같았으면 “아닙니다” 하고 예의상 웃으며 지나쳤을 텐데, 그날따라 나는 ‘근심이 많아 보인다’는 말에 발이 붙들렸던 것 같
by
윤희지 에디터
2025.09.30
리뷰
도서
[Review] Lonely Together - 외로움의 함정
끊임없이 연결되는 시대, 왜 우리는 더 고립감을 느낄까?
인간은 본래 사회적 동물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현대 사회에서 ‘관계’는 점점 느슨해지고, ‘연결’이라는 단어가 넘쳐남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이 깊은 고립감을 호소한다. 『외로움의 함정』은 바로 이 지점을 날카롭게 짚어낸다. 저자는 외로움이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인간의 정신적·육체적 건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회적 문제임을 보여주며, 이를 방치할 경우
by
박유진 에디터
2025.09.30
리뷰
공연
[Review] 몰입과 여유 사이를 누비다 - 서울숲재즈페스티벌 2025 [공연]
여유로운 발걸음과 은근히 감도는 미소를 보면서, 아마 내년 이맘때에도 이 여유를 다시 한번 찾을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
공연예술 장르를 즐길 때면 항상 조금씩 남는 아쉬움이 있다. 아무리 몰입해서 공연을 즐겼더라도, 두어 시간 남짓한 러닝타임이 끝나면 곧 자리에서 일어나 금방 현실로 돌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그런 아쉬움은 곧 여운이기도 하지만, 가끔은 소중한 시간을 아주 마음껏 만끽하고 싶기도 하다. 그리고 이런 바람을 완벽히 충족시켜주는 것이 바로 페스티벌이다. 서
by
황수빈 에디터
2025.09.30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불안정한 자리에 있는 나와 너의 하루
그렇지만 계속할 수는 있지
참으로 오랜만에 H와 전화를 했다. 생일이나 새해에 안부를 묻거나 때때로 근황을 전하기는 했지만 목소리를 공유한 것은 몇년 만이었다. 전화를 좋아하지 않는 H인지라 그에게 번호가 휴대폰 화면에 떴을 때 그가 죽었나, 하는 이상한 생각을 했다. H는 얼마 전 이사를 했다고 말했다. 새로 직장을 구하고 경기도 어딘가에 자리를 마련하며 내 생각이 났다고 했다.
by
박수진 에디터
2025.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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