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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예능
[Opinion] 귀신도 사랑스러울 수 있을까? - 나는 죽어 버렸다! [드라마]
사랑을 회복하는 이들의 이야기는 생존을 위해 살면서 잊어버린건 없는지, 받아들여지지 못해서 체념한 내 모습은 무엇인지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모두 살면서 매번 다른 방식으로 몇 번이나 피할 수 없는 상실과 이별을 겪는다. 죽음을 동반한 이별은 언제나 무겁고 두렵게 다가온다. 죽음 또한 모든 살아있는 존재가 피할 수 없기에. 귀신이라 불리는 존재는 한때 사람이었다. 그렇기에 귀신 이야기는 살아있는 사람에게 항상 흥미로운 법이다. 때로는 공포스러운 존재로, 때로는 아련하고 쓸쓸한 존재로,
by
안소정 에디터
2024.08.1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슬프지 않아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살아간다.
버스에서 내린 우리는 함께 기다란 산책로를 올랐다. 이진아기념도서관으로 가는 길이었다. 3년 전의 약속을 이제야 이룬다. 산책로 주변엔 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서 있어서 마치 숲에 온 것만 같은 착각이 들었다. 그 사이로는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었다. 떨어지는 빗방울은 우리의 우산과 이파리에 부딪혀 자잘한 화음을 만들어냈다. 마치 자장가처럼 은은하고 안온한 풍
by
이중민 에디터
2024.08.11
사람
ART in Story
[Interview] 우리가 서로의 ‘곁’이 되어주기를 그리며 - ‘은의 혀’ 박지선 작가, 윤혜숙 연출
"우리는 결국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존재예요."
서로 간섭하지 않고 폐 끼치지 않는 것이 미덕으로 여겨지는 사회에서 타인에게 공연한 관심을 보였다가는 오지랖 넓은 사람 취급받기 쉽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뜻밖의 곳에서 전혀 기대하지 않은 사람에게 도움을 받거나 위로를 받은 적이 있지 않나. 때로는 그 짧은 인연이 한 사람을 계속 살아가게 만들기도 한다. 국립극단 신작 <은의 혀>에도 그런 관계가 나온다.
by
김소원 에디터
2024.08.11
작품기고
The Artist
[Labtyrinth] 화려한 도시의 외로운 마법소녀들
어릴 적 동경했던 마법소녀의 외로움과 고독에 주목한 작업들을 소개합니다.
[Fragile] , 캔버스에 아크릴, 60 x 50 cm, 2023. 꽤 위험했었어. 거기에 빨려 들어간 인간은 보통 살아 돌아오지 못해. 선배는 그런 무서운 것과 싸우고 있는 건가요? 그래, 목숨을 걸었지. 그러니까 너희들도 신중하게 선택하는 게 좋아. (중략) 왜일까, 얼마든지 생각날 줄 알았는데. 갖고 싶은 것도, 하고 싶은 일도 많은데 말이야.
by
윤소영 에디터
2024.08.10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소나기가 금방 그치는 이유
그리운 우리집
똑. 똑. 똑. 샤워 커튼 너머로 노크 소리가 들린다. “이모, 저예요. 저 이제 들어가요! 들어가서 양치할게요!” 샤워를 마치고 조카에게 물었다. “어쩜 말을 그렇게 예쁘게 해? 그냥 들어와서 양치하면 되지 왜 이모한테 알려주는 거야?” 조카가 고개를 위로 젖혀 대답한다. “이모 놀랄까 봐. 전에 이모 샤워 중에 들어갔다가 이모가 꺅 했잖아요.” 조카
by
김윤 에디터
2024.08.1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사랑 다음 이별, 그리고 다시 사랑 - 쉘부르의 우산 [영화]
<라라랜드>가 오마주한 시대를 뛰어넘는 고전명작
* 이 글은 영화 <쉘부르의 우산>의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 프랑스 노르망디 해협의 작은 항구도시 쉘부르, 어머니의 우산가게 일을 돕는 ‘쥬느비에브’와 자동차 수리공 ‘기’는 작은 사랑에 빠진다. 팍팍한 현실과 주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행복한 미래를 꿈꾸던 어린 연인들. 하지만 갑작스러운 ‘기’의 군 입대로 둘은 원치 않은 이별을 하게 되는데... 자
by
정소형 에디터
2024.08.09
사람
ART in Story
[Interview] 무너지는 세상, 우리의 선택은 - ‘아이들’ 전인철 연출, 전강희 드라마터그
새로운 삶의 방식을 고민하며
과거의 잘못된 선택 때문에 세상이 무너지고 있다면, 지금의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루시 커크우드의 <아이들>은 위기가 일상이 된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앞으로의 삶을 묻는다. 작품은 지진해일로 원자력 발전소 사고가 발생하고 8개월이 지난 시점이 배경이다. 사고 이후에도 마을을 떠나지 않고 소박한 일상을 이어가는 헤이즐과 로빈 부부는 한때 원자력
by
김소원 에디터
2024.08.08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고귀함을 위한 투쟁 [도서/문학]
한강, <소년이 온다>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는 1980년 5월 18일부터 열흘, 그리고 현재의 시간을 조명한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처음 읽게 된 이 책은 오월이 되면 어김없이 생각난다.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과 그들이 살았을 공간, 시간, 그때의 그들이 느꼈을 감정과 생각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 책을 펼치면 열여섯 소년 동호가 가장 먼저 등장한다. 동호는 혼을 “어린
by
김예은 에디터
2024.08.0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무엇이 빈곤한 것일까 - 가난한 아이들은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 [도서]
돈이 전부가 아닌, 청소년 빈곤.
제 꿈이 좋은 아빠거든요. 남들은 꿈 하면 직업을 말하잖아요. 그런 얘길 들으면 갑갑한 거예요. 좋은 직업을 가지려면 한참 걸릴 거고, 단지 돈 벌려는 수단으로만 직업을 가지려면 한참 걸릴 거고, 단지 돈 벌려는 수단으로만 직업을 선택하면 제 삶이 힘들 거고요 (...) 다들 좋은 아빠는 꿈이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내가 하고 싶은 게 꿈이고 그걸 찾으라고
by
김한솔 에디터
2024.08.06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너를 죽인 날
글로써 짓는 너의 묘비
펑. 아니 팡인가? 빵빵한 풍선이 찢어지며 일순간에 공기가 폭발하는 듯한 굉음. 이 글은 쉽게 잊히지 않는 그 소리에서 시작하고 있다. 그 날 너의 시작은 어떠했을까. 나의 하루는 소설을 읽으며 시작됐다. 인간의 죄의식을 첨예하게 탐구했다고 알려진 나쓰메 소세키의 「마음」. 우울하면서 훌륭한 이야기를 보면 으레 그러하듯, 외로움을 달랜 것 같은 후련함을
by
정해영 에디터
2024.08.05
오피니언
만화
[Opinion] 마법소녀가 되고 싶은 나, 비정상인가요? [만화]
누구나 마법소녀가 될 수 있다
사랑의 주문을 외우면 강해지는 존재들이 있다. 환상적인 변신의 순간, 보석 같이 반짝이는 요술봉과 코스튬은 각성을 시각화다. 크고 작은 불의에 맞서 평화와 꿈의 수호자를 자처하는 그녀들이 만들어 가는 세상은 완벽하지 않을지언정 새벽녘 같은 희망이 어둠을 천천히 몰아낸다. 그래서 만약 현실에 얽매이지 않고 내 미래를 선택할 수 있다면, 난 아마 마법소녀가
by
김영원 에디터
2024.08.0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환상과 현실이 지나간 자리의 유령 - 더 원더스 [영화]
알리체 로르바케르 감독의 자전적인 영화 '더 원더스'
* 해당 글은 영화 <더 원더스>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빛이 닿는 자리 새까만 어둠을 헤치며 작은 빛이 등장한다. 사냥꾼들이 탄 자동차의 헤드라이트 불빛이다. 사냥꾼들은 손전등으로 주변을 비춘다. 낡은 농가 한 채가 빛 속에 드러나고, 사냥꾼들은 서로에게 저기 집이 원래 있었는지 묻는다. 사냥꾼들의 둥근 손전등 불빛은 집 안에 잠든 어린 소녀들
by
안소정 에디터
2024.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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