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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Opinion] 절박한 사람만이 청춘인 건 아니잖아요 [도서]
<퀴즈쇼>는 청춘이 어떻게 인용되는지 보여주는 기록이다.
<퀴즈쇼>의 주인공은 결여돼 있다. 부모는 부재하고 평생 동거했던 할머니가 죽는다. 그나마 쥐고 있던 재산마저 압류당할 위기가 닥친다. 그는 결여된 인간이고 마침내는 고립되려 한다. 결핍에 시달리며 소멸할지도 모르는 상황에 절규하거나 발버둥 치지 않는다. 절박한 심정으로 살길을 도모하지도 않는다. 그는 그냥 인터넷 채팅창에서 퀴즈만 푼다. 충격의
by
박성빈 에디터
2019.08.2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너무 한낮의 연애 - 너무 한낮인 시간들에 대하여 [도서]
김금희의 신간을 맞이하기 앞서서
소설가 김금희가 이번달 30일 신간 단편소설집 『오직 한 사람의 차지』로 돌아온다. 작가 특유의 분위기와 감각으로 한국소설 독자들을 매료시킨 『너무 한낮의 연애』 이후 3년만의 단편소설집으로 돌아온다. 전작 『너무 한낮의 연애』는 9편의 단편소설에서 개인의 과거에서 비롯되는 상처, 그리고 그런 개인들이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모습의 단면을 예리하게 담아내어
by
한승빈 에디터
2019.08.2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바닷가 작업실에서는 전혀 다른 시간이 흐른다. [도서]
행복은 구체적으로 애쓰지 않으면 결코 오지 않는다. 오직 나만을 위한 공간을 만들어라!
아직도 기억이 난다. 초등학교도 가기 전 동생과 함께 쓰던 방 한쪽에다가 나 혼자만의 공간을 가져보겠다고 이불을 가지고 텐트같이 양쪽 끝을 의자나 책장 지지대에 걸어 조그마한 천막을 만들었다. 어린나이에도 나만의 공간이란 것이 좋았던지 잠시였지만 그 속에 머무는 시간의 포근함이 오랫동안 떠오른다. 자라면서 내 방이 생겼지만 내 취향에 맞게 꾸며진 곳이기보
by
최수진 에디터
2019.08.2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누가 괴물인가 - "아몬드" [도서]
웃지 않는 아이
나중에 사람들은 내게 왜 그랬느냐고, 왜 끝까지 도망치지 않았느냐고 물었다. 나는 제일 쉬운 일을 한 것 뿐이라고 말했다. 두려움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을. - p.214 멀면 먼 대로 할 수 있는 게 없다며 외면하고, 가까우면 가까운 대로 공포와 두려움이 너무 크다며 아무도 나서지 않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느껴도 행동하지 않았고
by
김예림 에디터
2019.08.2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조선시대에 젠더퀴어가 있었다면? 동성혼을 했다면? 흥미로운 고전의 세계 - 방한림전 [도서]
고전에는 기존의 부당한 억압이나 차별, 답답한 질서들을 유쾌하게 풀어내는 이야기들이 우리의 생각보다 많다.
나는 ‘전통’이라거나 ‘고전’이라는 말이 붙으면 일단 기피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 내용을 정확히 몰라도 저런 단어들이 붙으면 어쩐지 지루하고 어쩐지 어려울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이 거부감이 어디서부터 생겼는지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수험생 시절 모의고사 시험지의 고전시가와 고전소설 파트에서 곤란함을 느끼던 기억은 선명하다. 뜻을 알 수 없는 한자어들은
by
권묘정 에디터
2019.08.2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아픈 들꽃들의 세계, 공감 연습 [도서]
토끼들은 절뚝거리며 사랑을 나눈다.
병원 윤동주 살구나무 그늘로 얼굴을 가리고, 병원 뒤뜰에 누워, 젊은 여자가 흰 옷 아래로 하얀 다리를 드러내 놓고 일광욕을 한다. 한나절이 기울도록 가슴을 앓는다는 이 여자를 찾아오는 이, 나비 한 마리도 없다. 슬프지도 않은 살구나무 가지에는 바람조차 없다. 나도 모를 아픔을 오래 참다 처음으로 이곳에 찾아왔다. 그러나 나의 늙은 의사는 젊은이의 병을
by
성채윤 에디터
2019.08.2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반쪽짜리 왜곡된 미술사의 재구성 [도서]
브리진 퀸 《우리의 이름을 기억하라》
올해 초, 뒤샹의 ‘샘’이 사실은 여성 작가의 작품이라는 가설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뒤샹이라는 신화가 무너지지 않는 이유를 고찰하며 미술계에 고착된 차별적 관행과 인식을 지적한 적이 있다. 고상한 미술계의 민낯을 발견한 순간이었다. 그 이후로 불편한 것들이 하나둘 보이기 시작했다. 기존 체제에 대한 반격과 새로움을 기치로 걸면서도 여성 작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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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정 에디터
2019.08.2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특별한 여행 산문집을 소개합니다 "끌림" [도서]
이 책 표지에 ‘Travel Notes’가 쓰여 있어 참 다행이다.
많은 사람들은 여행을 굉장히 특별하게 여긴다. 그들은 여행의 특별함을 위하여 매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무엇을 먹고, 누구를 만나며, 어디를 갈 것인지 미리 계획을 짠다. 그리고 현지에서는 그 철저한 계획 속에서 그들의 여행을 누린다. 나도 이들 중 하나였다. 여행지에서‘는’ 최대한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경험하는 것이 중요한. 교환학생을 다녀오고, 드넓
by
김태주 에디터
2019.08.19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무교는 과연 종교인가? [도서]
'무교 - 권력에 밀린 한국인의 근본신앙'을 읽고
1. 우리는 왜 중요한 순간에 무교를 찾는가? 글쓴이는 책머리에서 자신이 겪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한 발표장에서 한국의 전통 종교가 유불도가 아니라 무불유라는 발표를 했는데, 그것 때문에 힐난을 들었다는 것이다. 생각해보면 흔히 우리는 무교를 일종의 미신이라고 생각할 뿐 종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주위에서 보면 중요한 통과의례(수능과 같은 것들)가
by
성채윤 에디터
2019.08.1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타인이라는 우주 – 피프티 피플 [도서]
가장 경멸하는 것도 사람, 가장 사랑하는 것도 사람. 그 괴리 안에서 평생 살아갈 것이다
내가 얼마나 여유가 없고 현실에 매몰되어 있는지를 확인하고 싶으면 저녁 여섯 시에 지하철을 타보면 안다. 어쩌다 한 번 만원지하철을 타면 내내 서있다 겨우 앉은 내 앞에서 노인이 눈치를 줘도 그냥 ‘에잇, 다음엔 퇴근시간 피해서 타야지.’하고 나빠진 기분을 쉽게 털어낼 수 있다. 그러나 사는 게 버겁고 신경이 곤두서 있을 때에는 누군가 내 어깨만 부딪히고
by
이현지 에디터
2019.08.14
문화소식
도서
[도서] 유튜브로 책 권하는 법
'보는' 매체 유튜브에서 '읽는' 매체인 책을 이야기하다
유튜브로 책 권하는 법 - 책 좋아하는 어느 유튜버의 고백 - '보는' 매체 유튜브에서 '읽는' 매체인 책을 이야기하다 <책 소개> 궁금한 것도 필요한 지식도 모두 유튜브에 검색해 영상으로 보고 배우는 시대에 꿋꿋이 책을 읽고 읽는 기쁨을 전하는 사람이 있다. 유튜브 채널 '겨울서점'을 운영하는 '북튜버' 김겨울. 책 읽는 사람보다 영상 보는 사
by
박형주 에디터
2019.08.13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신을 믿지 않는 사람의 신앙 [도서]
『죽음과 죽어감』, 과정으로서의 삶을 긍정하는 일
계기는 단순했다. 영화 <행복한 라짜로>를 보고 '라자로의 부활' 이야기가 궁금해 K에게 물어본 것이 시작이었다. 성경을 읽어보고 싶은데 어떤 판본을 읽어야 할지, 라자로가 나오는 부분은 요한복음인데 그것만 읽어도 상관없는지 묻는 나에게 K는 성경을 함께 읽어보자고 했다. 나는 신에 대해 자주 궁금해했다. 신의 존재에 대해, 신을 믿는 일에 대
by
김주형 에디터
2019.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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