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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공연
[Review] 음울한 몽상가를 덮은 하얀 밤, 연극 '하얀 밤, 그리고…까만 아침' - 정:지 연출가전 페스티벌
찰나의 영원성
1. 음울한 몽상가를 덮은 하얀 밤 도시의 밤하늘 아래에서 목구멍 깊은 곳부터 들끓는 경멸감에 괴로워해 본 적이 있는가? 역겨움을 참을 수 없어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마구 욕설을 퍼붓고 싶은 충동을 느껴본 적은? 젊은 사람이라면, 아니 젊음을 간직하고 있다고 믿는 이라면, 하다못해 그런 시절이 있었다고 믿는 이라면 단 한 번도 그런 적 없다고 말할 수 없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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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주 에디터
2023.06.15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PC는 마약일까, 식칼일까?
이런 것도 하나쯤은 있는 세상
지난 5월 <인어공주>가 개봉했다. 1989년 제작되었던 디즈니의 장편 애니메이션 <인어공주>는 아날로그 방식으로 제작된 마지막 작품이자, 월트 디즈니 사후 오랜 침체기를 겪던 회사에 전성기를 다시 열어준 대표작이었다. 디즈니 입장에서 <인어공주>는 과거의 안녕과 미래에 대한 기대가 동시에 담겨 있는 기념비 같은 존재였을 것이다. 그런 작품을 실사 영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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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민 에디터
2023.06.1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네가 보지 않을 영화 [영화]
너는 이 영화를 보지 않을 것이다. 추천 목록에 있는 영화라는 건 서랍 속의 영수증과 같아서 나중에, 를 곱씹게 되니까. 그리고 나도 이 영화를 다시 보지는 않을 것이다.
로맨스 영화가 보고 싶다고 했다. 어떤 영화를 보고 싶느냐고 묻기에 비포 미드나잇이나 봄날은 간다라고 말했다. 비포 선라이즈는 봤는데 나머지는 안 봤다고 하니 너는 그 트릴로지를 모른다고 했다. 유독 한국에서 유행한 영화니까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다. 나는 말을 돌려 8월의 크리스마스를 얘기했다. 네가 예전에 황동혁 감독의 영화를 돌려 보았다고 말한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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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민 에디터
2023.06.15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마우리치오 카텔란 WE [전시]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WE> 전시를 관람하고나서 쓴 주관적인 작품 해석과 전시 리뷰입니다.
고약한 농담같기도 하고 '불쾌한 골짜기'라는 말을 떠올리게 만드는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기획전을 관람하고 왔다. 부정적이고 불편한 것들은 그냥 모른척하고 넘어가기 마련인데, 마우리치오 카텔란 작가는 작가 본연의 정체성으로 민감한 주제의 예술의 실천을 드러낸다. <우리 WE , 2010> 장례식을 연상시키는 듯한 위의 작품의 제목은 <우리>이다. 둘 다 카텔
by
박현빈 에디터
2023.06.15
리뷰
공연
[Review] 지난한 의미 찾기의 여정 속에서, 보존과학자 [연극]
남기기 위해 무거워지는 마음
삶은 곧 의미 찾기의 여정이다. 의미를 찾고자 함으로써 삶이 지속되고, 삶을 살아가는 한 그 의미를 알아내기 위해 모두가 끊임없는 모험과 선택을 이어나간다. 때로 고통스럽지만, 아무런 감내할 것과 그로 인한 성취가 없는 삶이라면 그 또한 무료해 지치기 십상일 것이다. 그래서 모두가 이 땅에 도착한 나름의 크고 작은 사명을 갖고 축복이자 고통인 삶을 살아나
by
차소연 에디터
2023.06.14
리뷰
도서
[리뷰] 희망, 여정, 존재 그리고 삶 - 마이그레이션
삶에 대한 단서를 찾는 그들의 이야기
* 이 글은 책의 결말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 모습은 눈부시게 아름다웠다. 부리와 같은 색으로 한 쌍을 이룬 듯한 다리, 매끄럽고 까만 머리, 쌍날 모양의 꼬리와 베일 듯 날카로운 한 쌍의 날개까지. 우아함 그 자체였다.” ‘샬롯 맥커너히’의 ‘마이그레이션’은 기후 변화로 많은 동물들이 멸종한 미래를 배경으로 하며 북극제비갈매기의 흔적을 따라가는 주인
by
박성준 에디터
2023.06.1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어디에서든 최선의 하루를 살아내기 [영화]
공항 터미널에서의 9개월, 영화 <터미널>
알아들을 수 있는 언어는 ‘크라코지아’가 전부인 한 남자가 미국의 공항에서 오도 가도 못하는 신세가 되었다. 빅터 나보르스키는 크라코지아라는 작은 국가에서 아버지의 꿈을 대신 이루기 위해 뉴욕으로 향했다. 하지만, 그가 뉴욕으로 오는 동안 크라코지아에서 내란이 발생해 하루아침에 빅터 나보르스키는 국적을 잃게 된다. 무국적 신분인 그는 다시 조국으로 돌아갈
by
이연재 에디터
2023.06.13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법을 족쇄에서 울타리로 바꾼 여성 - 百人堂(백인당) 태영 [공연]
하고 싶은 말은 참지 말고 끝까지!
“<인형의 집>에서 노라는 집을 나갔습니다. 그러나 나는 집을 나가지 않을 겁니다. 내가 뭘 잘못했다고 집을 나갑니까?” 남편과 자식을 집에 둔 채 자신을 찾기 위해 집을 떠난 ‘노라’처럼 집을 나가지 않을 거라 웅변하는 한 여성이 있다. 인형의 집을 뛰쳐나온 노라는 ‘제1의 인형’이고, 한국 여성은 ‘제2의 인형’이라는 내용이다. 당시 가부장적이고 성차
by
정은지 에디터
2023.06.13
리뷰
도서
[Review] 편안한 전파로 흐르는 예술을 책으로 맛보다 - 예썰의 전당
예술 부드럽게 읽기
책 <예썰의 전당>은 어린 시절에 듣던 클래식 방송 채널 같다. 어떤 예고도 없고 큰 심리적 장벽 없이 흘러나온 라디오는 자연스럽게 관심을 끌고 유도한다. 내가 책의 감상을 전하기 위해 라디오를 떠올란 맥락을 잘 이해해주길 바란다. <예썰의 전당>은 처음부터 책으로 기획된 책이 아니다. kbs의 <예썰의 전당>이 이 책의 기원이다. 최소한 내가 읽은 이
by
이승주 에디터
2023.06.13
오피니언
음식
[Opinion] 불편한 식사 자리가 즐거운 이유 [음식]
저랑 밥 먹으러 가실래요?
식사 자리는 생각보다 많은 이해 관계를 필요로 한다. 쩝쩝 소리를 내며 밥을 먹는 사람, 젓가락질을 이상하게 하는 사람, 혀가 먼저 마중 나와 음식을 반기는 사람 등. 신경 쓰지 않을 수 있지만, 인식하게 되는 순간 어쩐지 외면할 수 없는 요소들은 당신과 나의 식사 자리를 불편하게 만든다. 물론 어디까지나 내가 느끼는 불편함이다. 그런 불편함을 느끼게 된
by
박수진 에디터
2023.06.12
작품기고
The Artist
[비일비재] 자석
N극과 S극
작가노트 자석에는 N 극과 S 극이 존재한다. 같은 극끼리는 밀어내는 힘이 강하고, 다른 극끼리는 당기는 힘이 강하다. 이를 보고 문득 인간관계에서도 적용이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잘 맞고 대화가 잘 통하더라도 타인과 나는 100% 같을 순 없다. 분명히 다른 점이 존재하고, 영혼의 단짝이라 생각한 상대방에게서 다른 점이 보였을 때, 이에 실망을
by
이형섭 에디터
2023.06.10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나의 다정한 현실주의자, '영'
인터뷰이 설정에 고민하던 찰나, 마침 카톡으로 대화하고 있던 나와 가장 친한 친구이자, 이름의 한 글자가 똑 닮은 그녀에게 인터뷰를 제안했다. 바쁜 와중에도 10개 남짓한 질문들에 성실하게 답변해 준, ‘영’에게 무한한 감사와 애정을 보낸다.
인터뷰이 설정에 고민하던 찰나, 마침 카톡으로 대화하고 있던 나와 가장 친한 친구이자, 이름의 한 글자가 똑 닮은 그녀에게 인터뷰를 제안했다. 바쁜 와중에도 10개 남짓한 질문들에 성실하게 답변해 준, ‘영’에게 무한한 감사와 애정을 보낸다. Q. 안녕하세요, 당신을 어떻게 부르면 될까요? A. 닉네임 '영'으로 해주세요. Q. 하시는 일은 무엇인가요?
by
김하영 에디터
2023.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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