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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Opinion] 재와 물거품이 이야기하고 있는 사랑에 대하여 [도서/문학]
안온하고 완전한 사랑은 절대로 지속될 수 없다. 물 위에 배가 난입하게 될 때 규칙적인 물결이 흐트러지듯, 수아와 마리의 사랑도 외부 요인들에 의해 무너지고 만다.
소설에 대한 어떠한 정보도 없이 우연히 접하게 되었던 김청귤 작가의 <재와 물거품>. 어떤 소재로 어떤 이야기를 다루고자 하는 건지에 대한 정보도 없었으며, 제목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에 대해서도 전혀 감을 잡지 못했다. 재와 물거품이라, 철학적인 내용인가? 정도로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책이 작아서 그런지 단편이겠거니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이야기 흐름이
by
신채은 에디터
2023.03.13
문화소식
도서
[도서] 세상 끝 등대
바다 위 낭만적인 보호자, 모든 고독한 이에게는 등불이 필요하다
바다 위 낭만적인 보호자 모든 고독한 이에게는 등불이 필요하다 34개의 등대, 그리고 34쪽의 모험 이야기 불가능했던 건축의 폐허로 떠나는 서사시적 여행 쥘 베른의 소설 [세상 끝의 등대]를 인용하며 시작하는 [세상 끝 등대: 바다 위 낭만적인 보호자]는 스페인의 작가이자 그래픽 디자이너, 편집자인 곤살레스 마시아스가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손수 만들었지만
by
박형주 에디터
2023.03.10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절벽 먼 곳의 세계로 [도서/문학]
지옥도 신도 참견할 수 없는.
다리가 후들거려 결코 절벽 끝에 서볼 수 없었다. 절벽 끝에 선다는 마음은 기꺼이 허공으로 몸을 던져볼 용기, 혹은 가없는 덤덤하게 아래를 내려다볼 담력을 가져야 한다는 강요의 문제다. 옳고 그름을 분별할 수 없고, 맞고 틀림도 알 수 없는, 날카로운 벼랑의 위아래로 뻗어 있는 저 말간 하늘은 오로지 절벽 끝에 다다라서야 만끽할 수 있다는 것. 그러므로
by
차승환 에디터
2023.03.09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시를 읽는 이유 - 인생의 역사 [도서]
“나는 인생의 육성이라는 게 있다면 그게 곧 시라고 믿고 있다.”
나는 왜 시를 읽는가. 이를 논하려면 먼저 내게 시란 무엇인가를 말해야 한다. 내게 시는 애증 그 이상의 무엇이다. 나는 문학을 전공했다. 세부 전공은 시나 소설이 아닌, 어떻게 보면 (그나마) 상업성이 있는 전공을 택했지만, 세부 전공을 확정하기 전까지 나는 시 창작 수업을 들을 수밖에 없었다. 대학에서 처음 친해진 친구는 시를 너무나도 사랑했고 지금도
by
이승현 에디터
2023.03.09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경애의 마음', 경애하는 마음의 위로 [도서/문학]
우리의 마음은 모두 경애하는 마음들로 이루어져 있다면
경애의 마음, 김금희 장편 소설 소설은 여러 사회적 이슈를 소재로 삼고 있다. 1999년 인천 호프집 화재 사건, '반도미싱'과 파업투쟁, 베트남 공장의 노동 문제, 인터넷 SNS 익명성과 소통의 문제,등의 폭넓은 이야기를 화두에 올린다. 이렇게 본다면 <경애의 마음>은 후일담 소설의 일종이기도 볼 수 있겠다. 다만 단순한 회고 형식이 아니라는 점에서는
by
신채은 에디터
2023.03.08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거짓을 쌓아올려 드러낸 진실 [도서/문학]
그는 정말 매력적이었는가? 그리고 우리는, 그와 정말로 다를까?
“나는 매력적인 사람은 믿지 않아요. 그 안에 뭘 숨기고 있는지 알 수가 없거든요.” 이상하다. 경중의 차이는 있겠지만 분명 범죄인데, 거짓된 모습을 꾸며낸 ‘사기꾼’들은 다른 범죄자들과는 달리 매력적이고 똑똑한 사람으로 평가되기도 한다. 대중이 그들의 매력에 매료되어서일까, 사기를 치는 사람이 주인공인 작품들은 무수히 쏟아져 나왔고 제법 인기도 끌었다.
by
정은지 에디터
2023.03.08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000 소설이 도착했습니다. [도서/문학]
격변하는 시대 속에서 독서의 형태도 여전해야 한다는 법이란 없다.
효율의 시대에서 독서가 살아남는 법 인류의 역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은 시간 동안 전자기기는 급속도로 발전해왔다. 그리고 전자제품이 여러 가지 형태로 진화했다는 것은 곧 삶에서 떼래야 뗄 수 없는 존재가 되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과거에는 직접 찾아가거나 수작업으로 해야 했던 업무들이 조그마한 기계 하나로 모두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은 인류에게 있어서 혁신
by
권승현 에디터
2023.03.0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자신만의 수레바퀴를 굴리려면 [도서/문학]
헤르만헤세의 <수레바퀴 아래서>를 읽은 후
헤르만 헤세의 <수레바퀴 아래서>는 꾸준한 스테디셀러이자 베스트셀러로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책 중 하나이다. 이 책은 작가의 자전적 성장소설로 이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해준다. 추천도서 목록에도 빠지지 않고 거론되는 이 책은 청소년을 넘어서 어른들에게까지 감동과 깨달음을 준다. 혹여라도 이 책이 읽기가 어렵거나 바
by
이지혜 에디터
2023.03.0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평범한 미래에서 다만 한 사람을 기억하기 [도서]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것은 과거가 아니라 오히려 미래입니다.
모든 게 끝났다고 생각하는 시점에 이르러 가장 좋은 미래, 그러니까 이토록 평범한 미래를 상상할 수 있다면 점심을 먹을 때 티비뉴스를 보는 습관이 생겼다. 점심을 다같이 먹는 식당 티비 한쪽 벽면에 티비가 있는데 맨날 티비를 등지고만 앉다가 어느날 뉴스를 보면서 밥을 먹었더니 지루하지도 않고 좋았다. 그 뒤로 매번 티비가 보이는 방향을 골라앉아 밥을 먹는
by
김인규 에디터
2023.03.04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음식 중독 [도서/문학]
만들고, 먹고, 치우는 수고로움은 나를 위한 그 어떤 투자보다 값지다
바야흐로 중독의 시대이다. 하루 종일 손에 들려있는 스마트폰과 넘기면 끊임없이 재생되는 짧은 영상은 시간이 가는 줄 모르게 한다. 이뿐일까, 어느새 약물 중독도 우리와 먼 이야기가 아니다. 이렇게까지 각종 마약의 언급이 잦았던 때가 있었나 싶다. 음주 문화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음식과 곁들이는 반주로 시작하여 사회생활에서는 필수적인 회식까지. 우리는 알
by
정예지 에디터
2023.03.03
문화소식
도서
[도서] 브론테 자매, 폭풍의 언덕에서 쓴 편지
뜨겁게 사랑하고 단단하게 쓰는 삶
뜨겁게 사랑하고 단단하게 쓰는 삶 고립된 황야에서 일평생을 살면서도 [폭풍의 언덕], [제인 에어], [아그네스 그레이]와 같은 고전을 탄생시킨 브론테 자매. 문학은 여성에게 필생의 사업이 될 수 없다는 시대적 난관에도 불구하고 그녀들을 끝내 글을 썼다. '브론테 자매가 요절하지 않았다면 세계 문학사는 어떻게 변했을까?' 이는 영문학을 사랑하는 이들이 자
by
박형주 에디터
2023.03.01
문화소식
도서
[도서] 감각의 박물학
"이 세계는 얼마나 황홀하고 감각적인가" 감각을 통해 인간의 정신과 행동의 비밀을 밝힌 독보적인 고전
"이 세계는 얼마나 황홀하고 감각적인가" 감각을 통해 인간의 정신과 행동의 비밀을 밝힌 독보적인 고전 감각은 우리의 진화 이전, 바다에 살던 때의 유물이라고 한다. 다이앤 애커먼에 따르면 우리의 정맥은 조류와 비슷하며 우리의 피 역시 농도가 소금물과 엇비슷하다. 우리의 몸과 감각은 태고의 모습에서 거의 변한 게 없다는 것이다. 저자는 후각, 촉각, 미각,
by
박형주 에디터
2023.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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