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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기고
The Artist
[Labyrinth] 불안함 속에서 중심을 잡는 법
불안함 속에서 흔들리는 일에 대해
땅에 발을 딛고 서있음에도 물속과 공중 사이 어딘가에서 떠 있고, 손끝에 닿는 무언가도 없이 공허한 기분을 느낄 때가 있다. 불안은 종종 몸보다 먼저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 물리적인 환경과는 상관 없이 발 딛는 땅 같은 건 없고, 주변은 계속해서 변해가고, 가만히 서있으려 해도 무언가에 떠밀리듯 행하는 일들이 많다. 이번 달에 그린 그림 속의 소녀처럼,
by
윤소영 에디터
2025.10.3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맞다, 이건 로컬에 대해 찬미하는 글이다.
잠시 호평에 이끌려 집나갔던 탕아가 다시 보문동으로 돌아온 이야기
엄마는 내가 20살 이후부터 거주하기 시작한 서울에 주기적으로 오셔서 놀다 가신다. 내가 대학생 혹은 대학원생이었을 때는 내가 시간적 여유가 있었지만 엄마가 직장에 다니시느라 서로 잘 만나지 못했던 반면, 이제 내가 직장인이 되고 나니 나는 여유가 없어졌지만 최근에 은퇴한 엄마는 비교적 시간적 여유가 많이 생기게 되었다. 그래도 엄마가 서울에 오실 때면
by
이유빈 에디터
2025.10.27
리뷰
공연
[Review] 나는 나를 말하는 사람 - 뮤지컬 ‘레드북’ [공연]
나에게 어린 시절 그녀 같기도 했던 나를 생각나게 해주고, 지금의 내가 나를 받아들이고 인정할 수 있게끔 해주는 그녀를 즉, 각자에게 다르게 다가올 안나를 만나러 가보는 건 어떨까.
뮤지컬 <레드북>은 2018년 초연을 시작으로 어느덧 사연을 맞이한 창작 뮤지컬이다. 나는 이 뮤지컬을 보기 전부터 이미 대부분의 넘버를 거의 다 알고 있었지만, 왜인지 이 뮤지컬을 볼 기회가 좀처럼 생기지 않았다. 그러다 이번 9월부터 유니버셜 아트센터에서 개막한 네 번째 <레드북>을 통해 '레드북'의 이야기를 드디어 맞이할 수 있었다. 내가 뮤지컬 '
by
이유빈 에디터
2025.10.27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나의 소원은 마음껏 이상할 수 있는 것 [문화 전반]
자우림의 ’오렌지 마말레이드‘와 함께 연말로 전진!
올해도 점점 끝으로 접어들고 있다. 곧 있으면 11월이 될 테고, 거리에서는 12월에 다가올 크리스마스를 준비하겠지. 새해의 코 앞에서 사람들은 카운트다운을 하며, 울려 펴지는 종소리 속에서 그렇게 우리는 2026년을 맞이할 것이다. 이토록 박동하는 연말인데, 어째서 나는 알 수 없는 우울감과 허무함에 늘 마음을 내어주고 있는가. 해마다 그러했다. 몇 번
by
오정원 에디터
2025.10.27
문화는 소통이다
ART insight
[ART insight] 행복할 수 있는 길
행복할 수 있는 길이라면 어떤 길이라도 ‘좋은 직업’이 될 수 있다
좋은 직업이란 무엇일까? 그 질문에 정답은 없다는 것을 안다. 누군가에게는 높은 급여를 받을 수 있는 직업일 수도 있고, 또 다른 이에게는 단순히 선호도가 판단 기준이 될 수도 있다. 지금껏 오래 고민해 온 질문이다. 과연 ‘좋은 직업’은 무엇이기에 우리는 매번 치열한 경쟁 구도에 놓이고 힘든 고민을 이어와야 하는 것일까. 직업의 사전적 정의는 ‘생계를
by
박서현 에디터
2025.10.26
리뷰
공연
[Review] 과거의 그들에게, 그리고 현재의 우리에게 전하는 용기 - 뮤지컬 '레드북'
뮤지컬 [레드북] 을 보고 느낀 용기와 위로
뮤지컬 레드북은 사실, 초연으로 2018년에 먼저 만났던 공연이다. 당시 ‘성차별’이라는 의제를 전면에 내세운 뮤지컬은 지금보다도 흔치 않았기 때문에 무척 센세이셔널하게 느껴졌던 것 같다. 막 공연을 보러 다니기 시작한 시기였던 탓에, 소위 ‘좋다는 뮤지컬’을 한 번씩 보고 싶어하던 나 역시 극장에서 하이라이트 넘버 [나는 나를 말하는 사람]을 들으며 복
by
윤소영 에디터
2025.10.2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아홉 개의 인생, 한 번의 고백 ‘홀리 모터스’ [영화]
오늘 나는 누구로 살아가고 있는가
리무진은 주인공 오스카의 분장실이자 무대다. 문이 닫히는 순간, 그 안에서 그는 곧 다른 인물로 변한다. 거리의 거지, 모션 캡처 모델, 아버지, 암살자, 임종 직전의 노인까지. 영화 〈홀리 모터스〉는 한 남자가 아홉 개의 역할을 오가며 정체성을 끊임없이 바꾸는 여정을 그린다. 영화 중반, 오스카는 정체불명의 노인과 마주한다. “무엇 때문에 이 일을 계속
by
황아영 에디터
2025.10.2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곰은 없다, 나는 계속 도전한다 - 노 베어스 [영화]
영화 제작을 금지당한 감독의 용기 있는 고백
지난 5월, 이란의 자파르 파나히 감독이 <그저 사고였을 뿐>으로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는 소식에 “오!”라는 감탄사가 육성으로 흘러나왔다. 그에 앞서 작년 초, 파나히 감독의 <노 베어스>를 본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노 베어스> 촬영 직후 파나히 감독이 동료 감독들의 구금에 항의하는 시위에 참여하다 구금이 됐다는 사실을 알게 되며, 영
by
김지민 에디터
2025.10.22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나를 가두고 있는 알을 깨고 나오는 시간 - 구본창의 항해 [미술/전시]
서울시립미술관《구본창의 항해》전을 통해, 문학과 예술이 함께 만들어내는 새로운 감각을 느껴본다.
하나의 문장이 빛으로 번질 때, 문학은 새로운 예술이 된다.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은 10대 소년의 성장과 내면적 각성을 그린 작품으로, 선과 악, 현실과 이상이라는 이중적 세계 속에서 자아를 찾아가는 여정을 담고 있다. 인간 내면의 분열과 성장, 그리고 자아의 각성을 다룬 이 고전은, 단순한 성장소설을 넘어 자기 성찰과 내적 성장의 상징으로 오늘날까지
by
김태리 에디터
2025.10.20
리뷰
도서
[Review] 멈출 수 있는 용기 -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도서]
한 해 동안 약 700만명이 모여드는 명소,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경비원이 되어 가장 경이로운 세계 속으로 도망친 이야
약 8개월 전 일이다. 눈 수술을 받고 한동안 얼음 안대를 쓰고 휴식을 취해야 했다. 졸린 상태였다면 문제가 없었지만, 이미 수술을 받으며 한 바탕 잔 만큼 잠이 오지 않았다. 눈 떠 있을 땐 대부분 핸드폰 화면을 들여다 보기 바빴는데, 아무 것도 하지 않은 채 눈을 감고 있으라니 신종 고문 같았다. 그 때 꺼내 든 게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
by
이도형 에디터
2025.10.14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말보다는 [미술/전시]
백현진의 <말보다는 Beyond Words>를 떠올리며
어느 순간부터 나에 관한 과하게 많은 정보를 드러내는 게 꺼려져 인스타그램 피드를 하나씩 내리기 시작했다. 결국 지금 내 피드에 남아있는 게시물은 단 4개. 그중 가장 오래된 게시글, 절대 지우지 않는 사진이 하나 있다. 전시 <말보다는>을 위한 가상의 대본 「사람이 많이 다녀 막다른 골목이라 미처 생각지 못한 곳」에서 발췌한 대사. 아니, 영원하지 않았
by
김서현 에디터
2025.10.10
리뷰
공연
[Review] 협력인가, 독식인가 - 언더독: The Other Other Bronte [공연]
연극 [언더독: The Other Other Bronte]이 성차별을 뒤트는 방식에 대하여 쓰다.
* 이 글은 연극 [언더독: The Other Other Bronte)]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영국의 극작가 사라 고든(Sarah Gordon)의 화제작 [언더독: The Other Other Bronte)]은 19세기 영국에서 소설가로 활약한 브론테 세 자매의 삶을 재해석한 창작극이다. 2024년 3월 영국 내셔널시어터에서 첫 무대를 올렸으며
by
이지선 에디터
2025.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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