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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영화
[Review] 어둠이 말한다, 살아보자고 - 아무도 없는 곳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야 하는 이유에 대하여
인간은 객관적인 세계에는 직접 도달할 수 없다는 한계를 지닌 존재다. 우리 각자의 세계 중심엔 ‘나’가 있고 외부세계는 각자의 경험을 토대로 받아들인다. 그래서 인간에게 문화예술이란 일종의 수단으로써의 언어라는 생각이 든다. ‘나’밖에 모르던 우리가 문학, 영상, 음악, 공연, 미술 등 다양한 방식으로 형상화된 언어를 통해 외부세계와 상호작용하면서 ‘너’
by
윤희지 에디터
2021.04.05
리뷰
영화
[Review] 내일의 태양이 뜰 때 오늘의 태양은 진다 - 아무도 없는 곳
살아있기 위해서 우리는 말해야 하고 들어야 한다.
요즘 심장이 빨리 뛰는 일이 잦아졌다. 보통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카페인을 많이 마셨거나 불안하거나. 어느 이유든 별로 유쾌한 감각은 아니다. 주로 긍정적인 상황이 아닐 때 벌어지는 일이며 그런 심장 박동은 몸이 떨리는 현상까지 동반하기 때문이다. 영화 <아무도 없는 곳>을 봤을 때도 그랬다. 영화가 시작되자 심장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원인을 찾기 위
by
진금미 에디터
2021.04.01
리뷰
영화
[Review] 대화는 어떻게 이야기가 되는가, 아무도 없는 곳
길 잃은 마음들이 향하는 곳
길 잃은 마음들은 어디로 향하고 있나 영화를 보는 내내 오묘한 공기가 주위를 감쌌다. 어두운 극장 속, 더 어두운 스크린. 영화 속 인물들이 나누는 대화는 현실적인 듯하지만, 가만히 듣다 보면 어딘가 비현실적이다. 누가 더 알쏭달쏭한 말을 하는지 경쟁을 하는 사람들처럼 보이기도 한다. 어딘가 불편해 보이는 주인공 창석의 표정 때문이었을까. 누가 겁을 주지
by
박혜설 에디터
2021.04.01
칼럼/에세이
에세이
[관객 노트 Sigak] 9. 전시회를 찾아가는 건 여행과도 같은 일입니다.
낯선 미술을 둘러싼 무겁거나 가벼운 마음에 대한 이야기
여기 잠옷 차림에 머리를 한껏 올려 묶고 집요하게 노트북 화면을 훑어보는 사람이 있다. 스크롤을 올렸다가 내리다가 다시 올린다. 이미지를 클릭해 화면 여러 개를 띄워 놓는다. 지도가 켜져 있는 핸드폰과 노트북을 번갈아 만지고 있는데... 그런 그를 기다리는 시간이 예상보다 오래 지났다. 분명 내일 보러 갈 전시만 고른다고 했는데. 머리가 복잡해질 때면 잠
by
오예찬 에디터
2021.03.21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서툴러 보이는 장욱진의 그림이 사랑 받는 이유 [미술/전시]
그의 심플함이 말하는 것들
며칠 전 일하는 가게에 꼬마 손님이 놀러 왔다. 심심할까 봐 콜라와 큐브 치즈 몇 개를 챙겨주고 초를 하나 켜줬다. 예쁘다며 초를 바라보던 아이는 치즈를 포크에 꽂아 초에 갖다 댄다. 옆에 있는 아이의 부모님은 그을음이 생긴다며 말리다가 아이가 하고 싶은 대로 두었다. 초 가까이에 치즈를 한참 갖다 대던 아이는 조금 녹았다며 따뜻한 치즈를 입에 넣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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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연 에디터
2021.03.03
리뷰
전시
[Review] 무수한 빛을 담은 전시 - 2021 딜라이트 서울
관객 체험을 극대화한 미디어 전시
실감형 미디어 아트 전시 <2021 딜라이트 서울(2021 Delight Seoul)>은 서울의 다이내믹한 변화를 주제로 삼았다. 한국인의 소울을 응집한 한글과 우리의 일상이 가진 힘을 다시금 느낄 수 있는 거리, 은유 등 총 11개 테마로 구성하여, 이전까지 우리에겐 익숙한 공간이었던 ‘서울’을 새롭게 재해석하고 재구성한 한국의 미디어 전시이다. 딜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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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현 에디터
2021.02.28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당신은 어둠 속에서 무엇을 보셨나요?
나는 종종 눈을 감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상태를 즐긴다. 내 나름의 휴식이다. 잠을 자는게 아닌 그저 눈을 감고 있는 것, 그 자체로 피로가 풀린다. 눈을 감으면 세상이 온통 깜깜해진다. 하지만 그 상태가 한시간 이상 지속된다면 나는 어떻게 느낄까? 아마 두려울 것이다, 보지 못해서 마음대로 걸어 다닐 수도 없다, 거동이 불편할 것이다. 너무 어두워서
by
최원진 에디터
2021.02.22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에세이, 좋아하세요? 저는 좋아합니다. [사람]
글로 나누는 우리만의 대화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몇 년 전, 2030세대에서 크게 유행한 에세이다. 10년 넘게 기분부전장애와 불안장애를 겪으며 느낀 작가의 감정과 의사와 직접 나눈 대화가 엮인 채 담겨 있다. 언제부턴가 에세이가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개인적으로, 이전에는 '에세이'라 하면 큰 부와 사회적 명예를 얻은 사람들이 자서전처럼 쓰는 것이라는 느낌이 강했
by
이건하 에디터
2021.02.20
오피니언
사람
[Opinion] 계속 연락하고 지내고 싶습니다 [사람]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의 주관적인 목차
1월 마지막 토요일이다. 이제 주변 사람들에게 바쁜 척을 하느라 미뤄둔 소중한 카톡들에 마음을 담아 답변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마지막 주가 되어서야 바쁘던 마음이 안정세를 찾기 시작했다. 사람을 좋아하고 관계를 건강하게 이어가겠다고 다짐한 사람들에게 쉽게 무심해지지 않는다고 스스로 자부했지만,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내가 가진 가장 큰 단점은 답장이 느리다
by
정서영 에디터
2021.01.30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좋아하는 영화에 대해 느리고 긴 대화 나누기 – 프리즘오브 16호 비포 트릴로지 [도서]
누군가는 종이 매체의 시대가 끝났다고 말하지만,
고백하자면, 책의 형태로 발행되는 매거진을 구독하거나 구매해본 적이 손에 꼽는다. 책을 사서 읽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고 일상적인 일이었지만 매거진이라는 장르는 온라인에서도 발행되는 경우가 많은 탓에 종이잡지에는 선뜻 손이 가질 않았다. 매거진 B, 책Chaeg, 컨셉진 등 유명한 매거진들의 이름을 들어본 적은 많아도 정작 제대로 읽어본 것은 없었다. 매거진
by
신소연 에디터
2021.01.01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볼레로 만들기'로 수다 떨기 [공연]
국립현대무용단의 댄스 필름 '볼레로 만들기' 관람 후 나눈 대화를 기록하다
국립현대무용단, '볼레로 만들기' 현재 국립현대무용단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진행하는 ‘집콕문화생활 연말연시 특별전’의 일환으로 그간 제작했던 댄스 필름 8편을 유튜브에서 상영 중이다. 필자는 그중 안무가 김설진과 영화감독 이와가 공동연출하고, 리브투더의 음악이 함께한 댄스 필름 ‘볼레로 만들기’를 관람했다. 이 작품은 지난 2017년, 라벨이 작곡한 ‘볼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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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나 에디터
2020.12.3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커피와 담배 [영화]
검은색이 주는 짧은 쉼터
<커피와 담배.> 이 두 가지 요소만을 가지고 11가지 일상 에피소드로 엮은 옴니버스 영화다. 영화를 선택할 때 굉장히 시간이 오래 걸리는 날이 있고, ‘아! 오늘은 이거다!’라고 느껴지는 분명한 영화가 있다. 영화 <커피와 담배>가 나에겐 후자였다. 구체적인 이유는 알 수 없으나, 두 단어의 평범하지만 오묘한 감성의 합이 은은한 매력으로 다가오지 않았나
by
조우정 에디터
2020.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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