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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소통이다
오피니언
공연
[오피니언] 뮤지컬 지킬앤하이드의 '길티 플레져'(Guilty Pleasure) [공연]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한 지킬앤하이드는 대한민국의 명실상부 '국민 뮤지컬'로 자리잡은지 오래되었다. 모두가 한 번쯤 들어본 넘버 '지금 이 순간', 믿고 볼 수 있는 스타 배우들, 인간의 이중성이라는 흥미로운 주제. 그래서일까, 지킬앤하이드는 많은 이들에게 입문용 뮤지컬로 추천된다. 그렇지만 나의 첫 관극 후기를 한 줄로 말해보자면 이렇다. ‘이해할 수 없는 명곡의 대잔치’.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한 지킬앤하이드는 대한민국의 명실상부 '국민 뮤지컬'로 자리잡은지 오래되었다. 모두가 한 번쯤 들어본 넘버 '지금 이 순간', 믿고 볼 수 있는 스타 배우들, 인간의 이중성이라는 흥미로운 주제. 그래서일까, 지킬앤하이드는 많은 이들에게 입문용 뮤지컬로 추천된다. 그렇지만 나의 첫 관극 후기를 한 줄로 말해보자면 이렇다. ‘이해할 수
by
채수빈 에디터
2025.02.13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보행자 눈길 마실 일기
산책에 실패한 사람들은 어디로 가는가
며칠 동안 눈이 함빡 내리더니, 청단풍나무가 양옆으로 그늘을 만드는 산책로가 깡깡 얼었다. 길의 앞뒤로 흰 주단 몇 필을 깔아놓은 모양새다. 앞으로도 뒤로도 갈 수 없다. 줄타기하는 광대처럼 두 팔을 장대 삼아 몸통을 뒤뚱거리며 중심을 잡는데, 주황색 야광 바람막이를 입은 할머니는 등산 스틱을 얼음에 퍽퍽 꽂아 넣고 금세 앞질러 걷는다. 할머니의 속도를
by
양자연 에디터
2025.02.12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이 불안한 집에서 평안히 안식할 날까지 [공연]
복수는 복수를 낳고 낳는다. 중요한 것은 복수를 멈추고 아픔을 끌어 안고 사는 것이다.
최근 자취를 시작했다. 대학 입학 이후로 나만의 공간을 갖는 것이 처음이다. 기숙사에 살던 때와 달리, 학교와 조금 멀어지긴 했어도 건강한 음식을 요리해서 먹을 수 있고, 내 취향껏 공간을 꾸밀 수 있다는 기쁨에 빠져있다. 삶의 질은 전반적으로 증가했으나, 엄동설한에 자취를 시작하게 되어 마음 한 켠에 난방비에 대한 불안이 있다. 보일러 온도를 얼마나 높
by
김민서 에디터
2025.02.12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내 길은 오직 단 하나, 진짜 나를 찾아가는 길뿐 - 뮤지컬 마타 하리 [공연]
마타 하리의 서사적 울림에 대해 고찰하다
여기, 성스러운 재판장에 다리를 꼬고 앉은 한 여자가 있다. 그녀의 이름은 마타 하리(MATA HARI). 아니, 이제 막 그녀의 본명이 드러나는 참이다. 마가레타 젤르. 훗날 유럽을 뒤흔든 댄서이자 세계 1차 대전 당시 프랑스와 독일의 이중 스파이로 활동했다고 알려진 인물이다. 뮤지컬 <마타 하리>는 화려하고도 위험한 스파이 마타 하리의 개인적 삶에 주
by
박서우 에디터
2025.02.11
오피니언
공연
[오피니언] 누군가를 위해 부르는 우리의 노래가 영원한 청춘의 순간으로 기억되길 - 데이식스 FOREVER YOUNG [공연]
그렇게 우리는 ‘지금’을 살아간다 ‘나의 하루’를
나는 영원을 믿는다. 시작부터 이게 무슨 뜬금없는 소리인가 싶겠지만 그렇다. 아니 사실은 영원을 바란다고 하는 게 맞을지도 모르겠다. 세상 모든 것에는 저마다의 끝이 존재한다. 그리고 그 ‘끝’이 있기에 영원은 더욱 빛dl 난다. 언젠가 끝난다는 것을 알기에 이 순간이 영원하기를 꿈꾸며 현재를 살아간다. 이 세상에 영원한 것이 있느냐 없느냐를 논쟁하자는
by
김지민 에디터
2025.02.11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남성성의 아킬레스건을 탐구하다 [공연]
현대의 예술에서 남성을 재현하는 시선 역시 더욱 다양해져야 할 필요성을 일깨워주는 작품이었다. 단순한 젠더의 '구분'과 '구별'을 넘어 '다양성'의 또 다른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서 말이다.
DV8의 Enter Achilles(1995)는 남성문화의 상징으로서 펍이라는 공간을 배경으로, 그곳에서의 일상을 포착한 무용을 통해 남성들 간의 유대와 갈등, 폭력을 드러낸다. 남성들 간의 관계와 집단 내에서의 각자의 위치는 서로 얽힌 몸짓을 통해 드러나며, 일반 공연이 아닌 영상 언어로 표현되었기에 등장인물들의 표정이나 시선 등을 통해서도 그것을 느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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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연우 에디터
2025.02.10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매번 이 노래를 부를 때마다 이번이 마지막이었으면 해" [공연]
한 명의 나레이터가 들려주는 전쟁 이야기, <일리아드>
아니, 마지막이 될 수 없다. 기원전 12세기와 현재 2025년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인간은 전쟁을 일으키고, 인간은 전쟁에 아파하고, 인간은 전쟁의 소식을 전한다는 것이다. 연극 <일리아드>는 서양 최초의 문학작품인 호메로스의 <일리아드>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일리아드>에 등장하는 트로이 전쟁에서 헥토르와 아킬레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
by
변선민 에디터
2025.02.10
작품기고
The Artist
[움움: 나다움, 채움] "아, 4시 44분이네"
작은 것부터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연습
[illust by 움움] 4시 44분. 나는 이 시간을 자주 본다. 의식해서 그런지, 아니면 진짜 이 시간을 유독 많이 보는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이 시간을 보면 "아, 4시 44분이네" 라며 괜히 안 좋은 기분이 들곤 한다.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4시 44분은 햇빛이 가장 아름답게 비치는 시간, 점심을 먹고 누군가는 출출한 배를
by
김채은 에디터
2025.02.10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민중의 영원한 염원을 뜨겁게 그리다 [공연]
변화를 원한다면 그것을 지금 당장 들여다볼 때라고, <고목>은 말하고 있었다.
* 연극 <고목>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작년, 연극을 보고 비평을 써야할 일이 있었다. 비록 비평을 이유로 찾은 극장이었으나 가장 좋았던 연극을 꼽으라면 이때 본 연극이라고 할 수 있다. 극단 돌파구의 <고목>은 유독 추울 때나 쓸쓸한 맘이 들 때 뜨겁고도 멋진 극으로 생각이 난다. <고목>은 1947년 극작가 함세덕이 발표한 3막극으로, 해방
by
서예은 에디터
2025.02.07
문화소식
공연
[공연] 구미식
동시대 혼란한 한국 사회의 무의식을 파고드는 한 편의 블랙코미디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동시대 혼란한 한국 사회의 무의식을 파고드는 한 편의 블랙코미디 극단 돌파구(대표 전인철)가 신작 [구미식]을 오는 2월 21일부터 3월 2일까지 서울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한다. 2022년 제13회 두산연강예술상 수상자 이홍도와, 작가의 전달 의도를 중시하면서도 치밀한 텍스트 분석을 통한 연극 만들기로 잘 알려져 있는
by
박형주 에디터
2025.02.03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아동용 콘텐츠에 대해서도 제대로 된 평론이 필요하다 [문화 전반]
아동용 콘텐츠에 대한 지속적인 비평과 담론은 형성되어야만 한다.
얼마 전 다섯 살 조카가 좋아하는 ‘캐치! 티니핑’을 함께 보다가, 이 애니메이션의 어떤 점이 어린이들을 그토록 매료시킨 것인지 궁금해졌다. 예쁘고 귀여운 캐릭터들이 흥미로운 모험을 떠나는 여정을 그리고 있는 작품이니만큼 어느 정도의 재미는 보장되는 것이지만, ’파산핑’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흡입력을 지닌 작품인 것인지, 그전에 있었던 다른 아동용 애
by
장연우 에디터
2025.02.0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가장 낮은 곳에서의 가장 순결한 욕망의 승리 [영화]
순결과 긍정이 결국 승리할 수 밖에 없음을 믿고 싶어질 때. 그런 믿음의 힘이 필요할 때 이 영화를 시청하기를 추천한다.
<검은 수녀들>이 누적 관객수 136만 명을 돌파했다. 이 영화를 이렇게 설명하고 싶다. 단순히 오컬트로서의 의미를 넘어, 존재를 부정받는 이들의 처절한 생존기. 가장 미약한 존재가 다른 미약한 존재를 구하는 영화. 가장 순결한 욕망이 순결한 존재를 지키는 영화다. * 이 글은 영화 <검은 수녀들>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권혁재 감독이 연출한 영
by
최태림 에디터
2025.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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