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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리뷰] 어떤 사람이 되고 싶나요 - 도서 '과학 잔혹사'
과학자들의 직업윤리. 우린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할까.
영화평론가 이동진씨는 <설리: 허드슨강의 기적>을 보고 다음과 같은 평을 남겼다. “살만한 사회를 만드는 것은 결국 저마다의 직업윤리.” 그렇다면 과학자들의 직업윤리란 무엇일까. 도서 <과학 잔혹사>는 눈부신 과학의 발전 뒤에 묻혀 있던 어두운 이야기들을 조명했다. 해적 생물학자 윌리엄 댐피어, 해부학 실습을 위해 불법으로 시신을 거래한 존 헌터, 교류
by
이중민 에디터
2024.05.05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베끼고 무시하고 인용하기
타인을 경유하지 않는 고유한 자기 기술이 가능한가
이 세상에 단 하나의 참고문헌도 존재하지 않는 글이 가능할까? 글쎄다. 하다못해 글자를 배우기 위해 펼친 가나다 학습지가 글을 위한 최소한의 참고문헌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이 세상에 ‘나’라는 개별자를 다른 개별자와 구별하여 기술할 때 타인을 경유하지 않을 수 있을까? 만일 그렇다면 ‘나’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가? 베끼기 개별자로서 인간은 자신의 고
by
양자연 에디터
2024.05.04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시선이 오래 머문 문장들
당신의 문장은 무엇인가요?
잘 살고 싶다면 잘 살고 싶은 마음이 들어야 한다. 당연한 말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오래전부터 의식적으로 하는 생각이다. 마음은 몸을 따르듯 몸도 마음을 따르니. 그렇다면 잘 살고 싶다는 마음은 어디서 나올까? 여러모로 복합적인 질문이지만, 혼자 힘으로 어려울 때가 많다. 그럴 때 종종 나는 기대는 곳이 하나 있다. 바로 ‘문장’이다. 문장은 책에도, 음악
by
문충원 에디터
2024.05.02
리뷰
공연
[리뷰] 86년생 드러머, 쇼팽과 사랑에 빠지다. - 쇼팽 그리고 올라퍼 아르날즈
평행 우주의 쇼팽이 우리와 동시대를 산다면, 이런 음악이 있었을 것 같다.
디 오리지널 시리즈 <쇼팽 그리고 올라퍼 아르날즈> 피아노의 시인 프레드릭 쇼팽. 그리고 쇼팽을 사랑했던 아이슬란드 출신의 세계적인 프로듀서이자 뮤지션 올라퍼 아르날즈. 19세기 낭만주의 쇼팽을 모티브 삼아 북유럽 자연의 감성을 담은 클래식의 실내악과 전자 사운드를 접목하여 미니멀리즘으로 구현해낸 아르날즈와 쇼팽의 음악을 함께 선보이는 하이브리드 무대.
by
한승민 에디터
2024.05.0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바깥에는 봄이 있다
어느 대학생의 금토일
팝콘을 돌렸다. 삶의 낙은 집에서 일 키로 떨어진 대방 할인 마트에서 파는 전자레인지용 팝콘. 데우면 뜨겁고 고소하다. 갈 일 있을 때마다 꼭 두 개씩은 사온다. 갈 일은 드문데 두 개밖에 안 사와서 아껴 먹어야 한다. 중요한 순간에만. 다 씹어 삼키기도 전에 몇 알 더 집는다. 반복적으로 입에 욱여 넣으며 생각한다. 아깝다. 사라지는 팝콘이, 봄이, 서
by
문충원 에디터
2024.05.01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문 이머시브 뮤지컬 '그레이트 코멧'
19세기 러시아 무도회장으로 초대하다.
전쟁과 평화 속 탄생한 그레이트 코멧 이머시브 뮤지컬 <그레이트 코멧>의 원작은 『전쟁과 평화』로, 19세기 러시아를 대표하는 소설가이자 사상가인 레프 톨스토이의 최고 걸작으로 꼽히는 소설이다. 이 책은 나폴레옹의 모스크바 침입을 중심으로 1805년부터 1820년까지 15년 동안의 러시아 역사와 그 당시 사회를 보여준다. 레프 톨스토이는 작품에 등장하는
by
최수영 에디터
2024.04.30
작품기고
The Writer
[소설] Underwater
물속에서 벌어진, 생명과 죽음, 마법과 빛의 이야기
'내 속삭임이 들린다면 나를 다시 찾아줘 우린 함께할 수 있어 우리가 마지막으로 함께했던 장소 초록 물이 있는 곳으로, 내 일부와 함께...' 그녀는 숨이 멎을 듯 꿈에서 깨어나 머리맡에 놓인 작은 하얀색 캡슐을 잡아채듯 꽉 쥐었다. 붉은 해가 서서히 땅 아래로 사라져 갔다. 하늘에서 붉은빛이 서서히 빠져 나가고 그 자리에 어두운 파란빛이 스며들었다. 때
by
하지석 에디터
2024.04.30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봄의 끝에서, 선생님께
유독 짧은 계절의 끝에서
오랜만에 연락드립니다, 선생님. 4월이 끝나가니 세상이 완전히 녹은 듯합니다. 날도 따뜻하고 햇빛이 따스워서 그런지, 마음이 풀리는 기분입니다. 아무런 일 하지 않고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봄을 즐기는 건 사람으로서 제 할 일을 하는 것 같달까요. 인제 1년에 얼마 없는 날이기도 하고, 큰 근심 없이 여유를 부릴 줄 아는 것 같으니 되
by
이주연 에디터
2024.04.30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다시 시작하기에 앞서, 미루던 사람의 변명
해보자, 해보자, 다시 한 번 해보자꾸나.
시작이 반이라지만, 시작 그 자체도 어렵다 이른 아침, 핸드폰에 설정해 둔 알람 소리에 잠이 깬다. 화면을 보니 지난밤 설정해 둔 여러 알람 중 첫 번째 알람이다. 어쩐 일일까, 첫 알람에 눈을 다 뜨고. 의아해하면서 자연스럽게 유튜브 앱을 실행한다. "아침에 일어나면 가장 먼저 뭘 하시나요?" 저 먼 나라 어딘가 레드 카펫이 깔린 곳에서 인터뷰 진행자가
by
강지예 에디터
2024.04.30
리뷰
공연
[Review] 이들이 시민의 광장에서 그들의 춤을 출 수 있게 해주시오 - 출입국사무소의 오이디푸스
아테네의 관대함
희극 '콜로누스의 오이디푸스'는 디아스포라의 원형적인 모티브로 흔히 소개된다. 디아스포라는 흔히들 자신의 고향을 떠나 떠도는 사람들을 지칭한다. 하지만 실제 디아스포라의 스펙트럼은 상당히 넓다. 디아스포라라고 하면 흔히들 전쟁과 고난을 피한 이주민을 생각하지만, 경제적 상황 때문인 이주, 1세대의 자식들인 2, 3세대도 크고 작게 디아스포라의 정신을 지니
by
이승주 에디터
2024.04.29
리뷰
영화
[Review] 음악보다 시간과 동행하다 - 힙노시스: LP 커버의 전설
록의 황금기를 이끈 숨은 공신, 힙노시스
아무 앨범이나 머릿속으로 하나 떠올려보자. 아른거리는 유일한 잔상은 앨범 커버. 앨범 커버는 음악이 담은 수십 분의 서사를 단 한 장으로 압축한다. 이것은 음악을 납작하게 재단하기보단 갓 태어난 세계에 이름을 붙여주는 일에 가깝다. 하나하나 다 들어보고 머릿속에서 매번 추상화를 그리고 있기엔 세상에 음악은 너무 많다. 우리는 시간이 없다. 사실 앨범커버는
by
문충원 에디터
2024.04.28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2월이 길다는 느낌에 대한 가벼운 통찰
윤년
2월이 길다. 이상하다. 2월은 매해 가장 짧은 달인데. 이상하게 2월이 너무 길어 1월에 멈춰 있던 달력을 넘기고 나서야 아차, 했다. 하루가 더 있었다. 윤년이구나. 4년마다 돌아오는 2월의 숨겨진 날이었다. 2월 29일을 검색해 보니 나 같은 사람이 한 둘은 아니었다. 심지어 컴퓨터도 2월 29일을 인식하지 못했다. 이날 뉴질랜드 전역의 셀프 주유소
by
조수빈 에디터
2024.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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