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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Review] 마치 오늘이 삶의 마지막 날인 것처럼: 환상의 마로나 [영화]
찬란하게 빛나는 행복한 강아지, 마로나의 이야기
보석 같은 영화를 만났다. 영화가 시작하고서 머지않아 깨달았다. 이 영화를 사랑하게 되리라는 걸. 흘러가는 매 장면 장면이 반짝거렸고, 눈앞에 펼쳐지는 몽환적인 풍경과 그에 걸맞은 음악은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영화가 끝나고 엔딩크레딧이 올라가자 긴 꿈에서 깨어난 듯 기분이 몽롱했다. 행복이란 게, 아름다움이라는 게 실체가 있다면 이런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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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은 에디터
2020.06.0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내 시간을 사냥하면 어떡해요? [영화]
영화 <사냥의 시간>이 실망스러운 이유
영화 <파수꾼>(2010) 으로 호평을 받았던 윤성현 감독의 두 번째 장편영화 <사냥의 시간>은 탄탄한 배우진과 제작진으로 큰 기대를 모았다. 코로나19 사태로 극장 개봉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넷플릭스 개봉으로 사람들의 관심과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공개한 지 한 달이 넘게 지난 지금 다시 이 영화의 이야기를 하는 건 혹여나 나와 같은 실수를 하는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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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영 에디터
2020.06.03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MBTI를 좋아하십니깡? YES! [문화 전반]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속 <감정의 물상>과 MBTI의 유사점
김초엽 작가의 소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에서 흥미로운 단편 하나를 만났다. 제목은 <감정의 물성>이다. 이야기에는 ‘행복체’, ‘우울체’, ‘분노체’와 같이 감정의 이름을 딴 돌멩이가 등장한다. 이 돌멩이가 바로 ‘감정의 물성’이다. 감정의 물성은 인스타그램을 타고 빠르게 인기를 얻는데, 인기의 비결은 감정의 물성이 실제로 그 감정을 느끼
by
박민재 에디터
2020.06.0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TMBP 02. 다시 우리 물고기로 만났으면 좋겠다
코로나로 인해 끝난 5일간의 수영 이야기
TMBP[Too Much 'B'formation Project] TMB프로젝트는 한국말로 구구절절이라는 뜻의 '투머치인포메이션'이라는 단어에서 영감을 얻은 프로젝트로, Inforamtion의 I 대신 제 이름 첫 글자이자 마지막 글자인 B를 넣었습니다. 나로 시작해서 나로 끝나는 에세이 프로젝트입니다. 두 번째 에피소드 <다시 우리 물고기로 만났으면 좋겠
by
홍비 에디터
2020.05.31
칼럼/에세이
에세이
[안녕, 눈사람] 슬퍼하라, 그대의 슬픔이 흘러 넘칠 때까지
제 몫의 슬픔을 견뎌낸 사람만이 회복할 수 있다.
슬픔을 마주하는 건 큰 용기가 필요하다. 감정에 솔직하기 위해서는 그 감정이 주는 아픔까지 모조리 견딜 힘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감정은 인지할수록 더욱 커지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외면하게 될 때도 많다. 슬프다고 말하면, 슬픔이 쏟아져버릴 것 같아서 꾹 눌러두게 된다. 그 속에서 감정이 독을 품은 후, 그제야 마주하게 되는 경우도 많다. 그만큼 아프니까.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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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희 에디터
2020.05.3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마틸다에게 안녕을 고하며 [영화]
나는 이제 더이상 영화 <레옹>과 이의 서사, 이미지를 소비하지 않을 것이다.
차가워 보이지만 외로움이 서린 ‘장 르노’의 얼굴을 볼 때마다 늘 스팅의 Shape of My Heart가 머릿속에서 자동으로 흘러나온다. 나 역시 한 때 스틸컷을 저장하고 해석도 잘 안 되는 인터뷰를 일일이 시청하며 현장 비하인드 사진까지 모조리 찾아보는 등 <레옹>에 푹 빠져 있었다. 당시 중학생이었던 내가 소묘 숙제로 마틸다를 그려서 만점을 받았을
by
우제영 에디터
2020.05.29
리뷰
PRESS
[PRESS] 공부는 돈이고, 지능이 경쟁력이라면. - 능력주의
2034년, 평등하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엘리트 계급의 세습 이야기
1. 공정한 무한 경쟁 사회 "그동안 능력주의는 이상적인 시스템으로 여겨졌으며 사람들은 능력주의를 숭배하기까지 했다. 그 누구에게도 차별적 특혜를 주지 않으며, 모두에게 공평한 기회를 제공하며, 타고난 계층 배경이나 부모의 사회적 지위와 상관없이 오로지 개인의 능력에 따라 보상을 제공한다는 논리는 수많은 사람들을 현혹시켰다.' - <능력주의는 허구다>,
by
김나은 에디터
2020.05.29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너 시집가면 주려고 했지" [도서]
피리 부는 여자들, 그 소리를 따라가보니 - 1편
* 이 시리즈는 총 세 편의 글로 구성되었습니다. 피리 부는 사나이를 따라간 아이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았더래요- 라고 상상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피리 부는 여자들을 따라가면 어떻게 될까? 나는 그곳에 가보고 싶다. 여자들이 만들어갈 광활한, 거울 없는 우주에서 어푸어푸 맘껏 유영하고 싶다. 여자들의 세상으로 이끄는 피리 소리 같은 책이
by
황현정 에디터
2020.05.29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사랑하거나 망하면 글이라도 쓴다는 사람의 절박함 [도서]
그의 글에는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는 없다. 자신의 사랑을 애써 포장하지도, 정리하지도 않고 보여주는 그의 글은 대신 사랑하는 아름다운 이야기가 있다
지난 겨울날 우연히 여름에나 볼 수 있는 시원한 등판이 떡하니 그려져 있는, 책 <여름, 스피드>를 만나게 되었다. 지은이는 김봉곤. ‘어디서 들어 본 이름인데?’ 했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았다. 책 속의 어느 한 문장을 보았고, 이미 그 한 문장은 내게 좋은 카피 문구가 되었다. 당장 그 책을 사서 읽어보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마음까지 들어 조급히 서점으로
by
권소희 에디터
2020.05.29
오피니언
여행
[Opinion] 미국 LA 여행 - 샌디에고 [여행]
LA에 살면서 다녔던 좋은 여행지 중 하나, 샌디에고에서의 추억
요즘 들어 친구와의 대화에서 '진짜 여행 가고 싶다' 라는 말이 빠지지 않는다. 그만큼 살아가는 것에 있어서 답답함이 커진 요즘이라는 말이겠지. 그 꽉 막힌 마음을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는 말로 표현하는 것뿐이고. 미국 LA에서 살게 된 후, 주변 사람들은 내가 매일을 여행과 같은 일상을 보내는 줄 알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 미국이라면 훨씬 여유롭고 집을
by
유지윤 에디터
2020.05.27
리뷰
전시
[REVIEW] 가장 마그리트적인 전시 - 르네 마그리트 특별전
모든 이름들에게 헌사하는 한편의 시
지극히 일상적인 것들도 그의 시선을 통해서라면 전혀 다르게 해석된다. 상식을 깨는 이미지를 통해 색다른 영감을 일으켰던 초현실주의 거장 르네 마그리트는 자신의 작품들이 한편의 아름다운 시로 여겨지길 원했다. ‘환상의 세계’를 그렸던 사람 초현실주의 작품들은 주로 파괴적이고 기괴한 이미지를 통해 기존의 상식에 대항하면서 현실의 충격과 혼란을 표현하고자 했다
by
김지아 에디터
2020.05.26
리뷰
공연
[Preview] '우리'의 이야기가 연극이 될 때 - 팜 Farm [공연]
가장 발전되거나 가장 먼 곳에서도 인간은 완벽하지 못해 괴로울 것이고 외로울 것이면서 문제의식을 느끼고 ‘인간적이고’ 싶어 할 것이다.
알록달록한 색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파스텔의 부드러운 포스터와 다양한 색이 등장하고 있는 무대 사진들을 보면 얼핏 어린이 연극 같기도 하다. 하지만 이 연극은 관람객을 만 16세 이상으로 제한해두고 있으며 여기서 연극의 무게를 조금 기대하게 된다. 2019년 페스티벌 도쿄 공연 후 2020년 6월 한국 초연을 하게 된 해당 공연은 120분이라는 절대
by
진수민 에디터
2020.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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