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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Review] 우리의 찬란한 일상들, 로즈 와일리전 [전시]
어디론가 훅 날아가는 듯한 그녀의 Scissor Girl들이 꽤 오래 머릿속을 떠다녔다.
오랜만의 예술의전당이었다. 평소보다 허전한 느낌의 로비를 지나 입장을 하기 위해 열을 재고 체크인을 했다. 마스크를 쓰고 어떻게 여름을 보내냐고 생각했던 것이 벌써 반년 전. 어느새 일 년을 꽉 채워 다시 겨울이 돌아왔다. 괜히 콧등이 시큰해져 온다. 코로나는 아직도 내 뒤를 졸졸 따라다니고 있다. 집 밖으로 나오는 것도 오랜만이라 낯설게 느껴지는 마스크
by
최주현 에디터
2020.12.29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우리는 케빈에 대하여 이야기해야 한다 - 케빈에 대하여 [영화]
과연 모성애는 엄마에게 당연히 주어지는 본능인가?
* 아래 내용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영화는 빨간 토마토로 물든 거리와 사람들을 보여주며 시작한다. 시끄러운 토마토 축제를 누구보다 신나게 즐기고 있는 에바는 당시 여행가였고, 그의 표정과 웃음은 매우 자유롭고 행복해 보인다. 하지만 이런 삶은 그가 한 남자와 사랑에 빠지고, 계획에도 없던 아이를 가지게 되면서 끝나버린다. 자신의 미래와 삶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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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지윤 에디터
2020.12.29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지금 당신의 속도는 어떤가요? [예능]
선미, 하니, 유아, 청하, 츄가 같은 풍경을 보며 달린다.
선미, 하니(희연), 유아(시아), 청하, 츄(지우) 아이돌 멤버, 혹은 솔로 가수로 활동 중인 이들은 함께 '달리는 사이'다. 이들 다섯 명이 출연하는 MNET 예능 <달리는 사이>는 정말 '달리기'를 하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처음 프로그램 소개 글을 읽었을 땐, '이건 또 뭔가' 싶었다. 인적 드문 곳에서 캠핑하거나, 노래 경연을 하는, 소위 말해 잘
by
임채은 에디터
2020.12.28
오피니언
음악
[Opinion] 혹시 '안테나' 좋아하십니까 [음악]
'좋은 사람, 좋은 음악'을 실천하는 사람들
Merry Merry Christmas 행복한 이 시간 하얀 눈이 내리는 밤 반짝이는 우리들의 겨울 Merry Merry Christmas 내일은 좋은 일들이 우릴 기다릴 거야 겨울의 우리들(2020) - 안테나 2020년 이전과 달리 차분한 크리스마스 시즌이 찾아왔다. 보통과 다른 한 해를 살면서 잊고 있던 12월 크리스마스다. 이맘때쯤이면 매년 즐거운
by
정서영 에디터
2020.12.26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우리 모두, 메리 크리스마스 (feat. 플레이 리스트)
그래도 크리스마스는 즐겁잖아요
이번 2020년은 다 같이 기억에서 지우는 건 어떨까요? 벌써 12월이라니 한탄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정신을 차려보니 정말 2020년이 얼마 남지 않았다. 그래서 올해 초부터 가끔 올라오는 질문을 장난스럽게 던져보았다. 아마 모두 그렇다고 답할 만큼 이번 연도는 기억에서 지워버리고 싶은 한 해였을 것이다. 실제로 트위터의 공식 계정에서 ‘2020년을 한
by
문지애 에디터
2020.12.25
리뷰
도서
[Review] 우리가 이뤄야 할 미래 - 마음이 아파도 아프다고 말할 수 있는 세상 [도서]
정상은 실체 없는 허상일 뿐
성급하게는 생각하지 말기 정말 잠이 올 때면 그 자리에 기대어 / 너무 지친 니 몸을 잠시라도 쉬게 해줘 / 혼자라고 생각 말기 힘들다고 울지 말기 / 너와 나 우리는 알잖아 / 햇살이 참 좋은날에 그런 날에 하루라도 / 또 다른 우리가 되어볼까 김보경의 <혼자라고 생각 말기> 노래의 가사 중 일부이다. 중학생 때 드라마에서 이 노래가 나오는 걸 듣고 참
by
이수진 에디터
2020.12.24
리뷰
PRESS
[PRESS] 인간은 곧 그가 먹은 것과 같다 - 철학자의 뱃속
철학자들이 즐겨 먹던 음식을 통해 그 철학자들의 개념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을까?
“인류의 구원이란, 이 문제와 오래 씨름해 온 신학자의 빛바랜 능숙함에 달려 있지 않다. 그것은 바로 무엇을 먹느냐에 달려 있다.” - 니체 『이 사람을 보라』 중에서 『철학자의 뱃속』 _미셸 옹프레 [PRESS] 인간은 곧 그가 먹은 것과 같다 이 문장을 쓰며 다 식어버린 탓에 뽀얀 크레마마저 완전히 사라진 새까만 커피를 마시고 있다. 아메리카노. 과거
by
오예찬 에디터
2020.12.2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내ㅡ가, 우리ㅡ가 만든 여자들 [도서]
그들은 '왜' 그래야 했을까?
작가는 고등학교 수학 선생님에서 복싱 선수로, 그러다 소설가의 삶을 택했다. 작가 소개란부터 매력적이었다. 특목고에서 수학을 가르쳤지만 ‘매일 불행한 눈동자들을 수없이 마주해야 했다’라니. 글에 표현된 대로라면 신붓감 1위인 교사라는 직업을 포기했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나는 작가 소개와 작가의 말을 모두 읽은 후 책의 본론에 들어서는 습관이 있다.
by
이민영 에디터
2020.12.19
오피니언
사람
[Opinion] '공간'이 주는 환상과 현실 [사람]
영화 <먼 훗날 우리>와 나의 서울살이
올해 여름이었다. 여느 때와 같은 하루를 보내고 침실 벽에 기대어 책을 읽었다. 그러다 갑자기 펑펑 울었다. 손에 들려 있던 <보건교사 안은영>에 나오는 등장인물에 몰입해서? 읽던 책에 집중하지 못하고 과거 흑역사가 떠올라서? 전부 아니다. 당시 ‘감성 황무지’였던 나를 울린 범인은, 바로 어느 가족의 화목한 대화 소리였다. 내가 사는 동네 구조는 이렇다
by
신재희 에디터
2020.12.18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딕 존슨이 죽었습니다. [영화]
죽음 또한 연습이 필요하다
Dick Johnson <딕 존슨이 죽었습니다>는 다큐멘터리 촬영 감독으로 30년 종사한 딸, 커스틴 존슨이 아버지 딕 존슨의 죽음을 다양하게 연출하며 찍은 다큐멘터리이다. 픽션(Fiction)과 논픽션 (Nonfiction)을 오가며 촬영된 영상은 아버지의 죽음, 더 나아가 '죽음'이 가져온 남은 자들의 상실과 아픔을 블랙 코미디 형식으로 담아냈다.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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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시은 에디터
2020.12.16
칼럼/에세이
에세이
[베개와 천장 사이] 09. 12월의 불안
부끄럽지만 자기연민 중입니다.
[베개와 천장 사이] 09. 12월의 불안 방 안으로 새어 들어오는 바람이 부쩍 차가워졌다. 작은 창으로 보이는 나뭇가지는 앙상하다. 벌써 12월이 온 것이다. 이상하게 찬 공기는 뭐라고 정의 내릴 수 없는 슬픔이나 불안의 냄새를 풍긴다. 애써 눌러오던 마음들은 그 냄새를 맡고 몸집을 키운다. 내가 추워서 웅크릴수록 불안과 슬픔은 활개를 친다. 나보다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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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현 에디터
2020.12.16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혼자에서 다시 우리로 돌아가는 일
나는 어디쯤에 있는 걸까?
나무는 어제보다 조금 더 자란다 구름은 어제보다 조금 더 죽는다 손가락과 심장으로 순간 속에서 순간 속으로 내 눈 속의 어둠과 함께 간다 <왜냐하면 우리는 우리를 모르고> 시인의 말, 이제니 그런 순간이 있다. 너무 오래 어느 것 하나에 집착한 나머지, 그것이 무엇으로부터 내게 왔는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얼마나 오래 내게 머물렀는지, 앞으로 어떤 방향으
by
고민지 에디터
2020.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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