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불안한 20대를 살아가는 당신에게, '아홉수 우리들' [만화]

글 입력 2021.02.22 0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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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신하는 2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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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기준 우울 에피소드나 불안장애를 앓는 20대 환자는 4만3045명으로, 2013년 대비 75.3% 늘었다고 한다. 이는 전체 연령대 중에서도 증가 폭이 가장 큰 수치이고,현재는 ‘조현병’과 ‘비기질성 수면장애’를 앓는 20대 환자들도 많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한 의료전문가 또한 “20대 중 7%가 심한 우울증 상태에 있고 8.6%가 불안 증세를 경험하고 있으며 22.9%가 자살을 고려”한다고 밝혔다. (박지혜 기자, “실신하는 20대에 대한 보고서”, 신동아, 2019-08-04)

 

 

 

‘우리’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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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다운 나이 2ㆍ30대에게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일까? 그리고 아홉수 우리들의 수박양 작가님은 이러한 20대들의 이야기를 세 친구의 우정으로 그려냈다. 이 웹툰은 현재 포털 사이트 ‘네이버’에 공식 연재되고 있는 작품으로, 29살 세 여자가 주인공이다.

 

이름은 모두 ‘우리’이다. 먼저 소규모 잡지사에서 비정규직 디자이너로 일하는 ‘봉우리’는 무척이나 밝은 성격을 갖고, 뭐든지 열심히 임한다. 무언가를 꾸미고 그림을 그리는 것을 좋아했기에 미대에 진학했지만 일러스트라는 꿈을 버리고 작은 잡지사에서 일하고 있다. 끊임없는 야근과 너무 적은 월급이지만 정규직 전환만을 바라보며 버틴다. 그러나 부당한 회사의 조치로 일자리를 잃었고 설상가상으로 4년 넘게 만난 남자친구에게 갑작스러운 이별 통보를 받게 된다.

 

두 번째로 항공사에서 능력 있는 승무원인 ‘차우리’는 악착같이 돈을 버는 여성이다. 사실상 가족의 경제적 기둥은 그녀로, 철없는 가족의 아래 여자라는 이유로 남동생과 차별을 받으며 자랐다.

 

마지막으로 취직을 준비하는 공시생 ‘김우리’는 어릴 때부터 공부를 열심히 했던 성실한 모범생이다. 그러나 의사인 오빠와 늘 비교당하며 공황장애 초기증상과 슬럼프를 겪고 있다. 이런 그들의 이야기는 현실에서 자주 접해볼 수 있는 사연들이다. 그리고 이 불안한 현실 속 최선을 다해 사는 모습들은 현재 20ㆍ30대의 전형이다.

 

 

 

무한 경쟁 사회를 살아가는 이들을 위한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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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취업과 경력을 위해 준비하는 청년들이 종종 실신하는 일도 많아진다고 한다. 생활고와 취업난 속에 과도한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인해 의식을 잃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는 사회 전반적인 무한 경쟁 체제와도 분리될 수 없다. 계속해서 버티고 애쓰다 보니 마음의 병이 드는 이들이 증가하고, 자살을 고려하는 이들마저 나타나게 된 것이다.

 

이처럼 뼈 아픈 사회 현실을 담아낸 이 만화는 스물아홉 살의 ‘우리’들의 이야기가 정말 우리의 이야기로 다가오게 만든다. 그 까닭으로 이 웹툰의 댓글에는 공감과 위로가 넘쳐난다.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는 글에는 응원의 메시지가 가득하고, 서로의 소통 덕분에 내용과 더불어 얻어가는 것이 많다. 따라서 이 웹툰 창은 하나의 소통 플랫폼이 된 셈이다. 아래는 많은 어려움을 겪었던 봉우리가 했던 대사이다.

 

'아 잔인한 계절이다. 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나도 피어야겠다.‘

 

추운 겨울은 계속될 거 같지만 결국 봄이 오는 것처럼, 불안한 청춘에게도 행복은 찾아온다는 사실을, 이 웹툰은 따뜻하게 전하고 있다.

 


[심은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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