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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Opinion] 백년보다 긴 하루 [도서]
전설에서 뻗어나가는 이야기들
백 년의 시간보다 더 고통스러운 하루를 견딘다는 걸 상상할 수 있을까. 우리는 그 고통의 정도를 감히 추측할 수 없다. 그러나 그 끔찍한 고통에 관해 쓴 작가가 있다. 바로 세계적인 작가 친기즈 아이뜨마또프이다. 친기즈 아이뜨마또프는 중앙아시아에 위치한 키르기스스탄에서 태어났다. 그가 쓴 『백 년보다 긴 하루』는 키르기스스탄의 ‘만쿠르트, 혹은 도넨바이’
by
이승현 에디터
2020.03.1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동화가 가져다 준 사랑의 의미 [도서]
사랑을 받을 줄만 알고, 할 줄은 몰랐던 토끼 에드워드가 사랑을 배워가는 이야기를 통해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고찰해보았다.
옛날에 도자기로 만들어진 토끼 ‘에드워드 툴레인’이 있었어요. 에드워드는 애빌린이라는 이름을 가진 아이에게 사랑을 받았어요. 에드워드는 애빌린의 가족과 바다를 여행하다가 바닷속으로 떨어졌고 어부 로렌스가 그를 구해주었어요. 로렌스와 그의 아내 넬리와 함께 따뜻한 일상을 보내던 에드워드는 롤리라는 여자 때문에 쓰레기 소각장에 묻히게 되었어요. 바닷속에 있을
by
천지혜 에디터
2020.03.1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필사적인 사람들 [도서]
도리스 레싱의 단편 <흙구덩이>에는 필사적으로 자신의 인생을 지키려는 두 여인이 등장한다.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인 도리스 레싱(Doris Lessing, 1919~2013)의 대표작으로 흔히들 《황금 노트북》, 《다섯째 아이》, 《풀잎은 노래한다》와 같은 중장편 소설을 꼽지만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작품은 《런던 스케치》라는 단편집이다. 1987년부터 1992년까지 5년 동안 쓴 열여덟 편의 짤막한 소설이 묶여 있는 이 책은 장편만큼이나, 아니 어
by
이세라 에디터
2020.03.08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포스트 문예지의 조용한 변주 [도서]
문예지는 고루하고 고리타분하다는 고정 관념을 보란듯이 타파하려는 실험적인 기류가 문학의 장 곳곳에서 포착되기 시작했다. 그렇게 차세대 문예지는 탄생했다.
계절의 변화와 함께 찾아오는 것은 많다. 공기 냄새가 변하고, 길거리 음식의 온도가 달라지며, 소매가 길어졌다가 짧아진다. 새로운 표지를 입은 계간지가 서가에 진열되기 시작한다. 계간지 중에서도 구석 서가에 꽂히는 유독 두꺼운 책들이 있다. 문예지. 《문학과 사회》, 《창비》가 가장 대표적인 문예지로, 흔히 ‘벽돌’이라는 비유가 따라붙는 이 잡지에는 출판
by
우제영 에디터
2020.03.08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단편소설 읽기 - 02. 모래로 지은 집_ 최은영 [도서]
우리는 누군가의, 심지어 자신의 고통에 대해 함부로 입을 뗄 수 없다. 그 감정을 완전히 이해할 수 없을 뿐더러, 그 감정은 어디엔가 여전히 존재하기에. 사람들은 그저 한때 그것이 그 자리에 머물렀다는 것… 그 사실을 직시할 수밖에 없다.
셋이 마지막으로 만났을 때, 마른 몸으로 울던 모래를 떠올렸다. 그날 모래의 말과 눈물이 나약함이 아니라 용기에서 나왔다는 것을 나는 그제야 깨닫게 됐다. 고통을 겪는 당사자를 포함해서 어느 누구도 그 고통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판단할 권리가 없다는 것도. p.180 / 《내게 무해한 사람》 얼마나 삶을 살아야, 자신을 그리고 타인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by
한나라 에디터
2020.03.08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단숨에 읽는 여성 아티스트 [도서]
미술의 역사에 가치 있게 남을 이름들
'예술가' 하면 떠올리는, 보편적이고도 한곳에 머물러 있는 듯한 생각은 어디서 비롯된 걸까. 아름다움을 상징했던 오브제로서의 여성은 전통적 틀에 갇혀 진정한 예술가로 인정받지 못했고, 수동적 존재일 뿐이었다. 미술의 역사에서 그 시대의 흐름을 주도한 예술가들은 '남성'으로 정의돼왔다. 그러나 그러한 흐름에는 남성뿐만이 아닌, 자신만의 언어로 예술을 말하는
by
최세희 에디터
2020.03.07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시인의 고독에 대하여 [도서]
릴케와 백석의 시를 통해 바라본 우리의 고독
당신에겐 단 한 가지 길밖에는 없습니다. 당신의 마음 깊은 곳 속으로 들어가십시오. 가서 당신에게 글을 쓰도록 명하는 그 근거를 캐보십시오. 그 근거가 당신의 심장의 가장 깊은 곳까지 뿌리를 뻗고 있는지 확인해보십시오. 글을 쓸 수 없게 되면 차라리 죽음을 택하겠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보십시오. 이것을 무엇보다 당신이 맞이하는 밤 중 가장 조용한 시간에 스스
by
서상덕 에디터
2020.03.07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연약하다는 것은 약하다는 것이 아냐 [도서]
연약하다는 것은 약하다는 것이 아냐, 연약한 존재들은 비밀을 안고 있지
현실에 지칠대로 치진 부모님의 고통과는 별개로 혜정이의 삶은 그 자신의 의지와는 전혀 무관하게 보이지 않는 세계로 명백히 격리되었다. 갑작스러운 격리에 저항할 기회는 혜정이에게 주어지지 않았다. 이 결정을 오랜 시간 온몸으로 책임져야 했던 것은 다름 아닌 혜정이었다. 혜정이는 줄곧 그 시설에 붙박여 있었다. 혜정이의 삶은 그 자신의 의지와는 전혀 무관하게
by
이보림 에디터
2020.03.0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빛이 향하는 곳 [도서]
시대를 찬란하게 만든 빛, 그 빛이 향한 곳.
현재라는 실재는 형상 없이 마음에 새겨지며 천천히 흐릿해져 자취를 감춘다. 그렇기에 편집과 유기 없이 그대로 보존되는 기억이란 있을 수 없고, 멋대로 과거의 조각을 분해하여 구미에 맞게 재조립하는 일은 언제나 매력적이다. 은희경 작가의 소설 『빛의 과거』는 날카롭고 정확한 문장으로 각 인물들에게 다르게 변주된 과거를 톺아보며, 시절을 찬란하게 만들었다고 믿
by
박유진 에디터
2020.03.0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단편소설 읽기 - 01. 침묵의 미래 _ 김애란 [도서]
이 소설은 차갑다. 눈살이 찌푸려지도록 냉혹하다. 다만 작가 특유의 잔잔하고 서정적인, 언어를 어루만지는 문장들이 아름다움을 빚는다.
나는 그들에게 미소로 답한다. 그게 우리의 직업이었으니까. 웃는 것, 또 웃는 것. 무슨 일이 있더라도 웃는 것. 그리하여 영원히 절대로 죽지 않을 것처럼 구는 것. p.133 / 《바깥은 여름》 소설을 읽고, 이전에 썼던 서평을 다시 찾아 읽었다. 그 당시의 감정, 전체적인 분위기를 보고 싶어서. 일 년 전의 글이라 잔뜩 오글거리는 문장에 몸들 바를 몰랐
by
한나라 에디터
2020.03.0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독특한 ‘한국 뮤지컬’ 이야기 [도서]
“뮤지컬 사회학”을 읽고 드는 이런저런 생각들
한국에서 뮤지컬을 즐겨 보던 사람이라면,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엄청난 “컬쳐 쇼크”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나 또한 처음으로 브로드웨이를 방문하여 뮤지컬 티켓을 구매하던 과정에서 받았던 충격이 아직도 생생하다. 티켓 가격부터 캐스팅, 티켓을 구매하는 과정, 뮤지컬을 보러 오는 사람들의 분위기까지 ‘한국 뮤지컬’과 처음부터 끝까지 전혀 다른 모습이었기 때문
by
김태주 에디터
2020.03.05
문화소식
도서
[도서] 소비 수업
소비라는 프리즘을 통해 살펴본 우리의 '소비 사회'
소비 수업 우리는 왜 소비하고, 어떻게 소비하며 무엇을 소비하는가? 소비라는 프리즘을 통해 살펴본 우리의 '소비 사회' <책 소개> 소비는 단순한 돈 쓰기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친구를 만나 커피를 마시고, 식사하고, 영화를 보고, 전시회를 가는 모든 행위는 소비로 시작해 소비로 끝난다. 재화와 대상을 물물교환하는 것만이 소비를 뜻하지 않고, BTS의 음악
by
정지은 에디터
2020.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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