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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도서
[Review] 정성스럽게 살아간다는 것 - 타샤의 집 [도서]
빈티지한 삶에 끌리던 나는 타샤 튜더를 통해 ‘정성스럽고 의미 있게 살아가는 것’의 진짜 가치를 마주하게 되었다. 빠름이 미덕인 시대에, 천천히 손으로 지어올린 삶이 건네는 따뜻한 물음을 곱씹어본다.
어릴 적부터 나는 빈티지, 핸드메이드 물건을 참 좋아했다. 오죽하면 주변 사람들이 나더러 시대를 잘 못 타고 태어났다고 할 정도였다. 요즘은 잘 쓰지 않는 벽난로, 램프, 레시피북 같은 것들은 참 매력 있다. 그래서 한동안 서양 고전소설을 자주 읽기도 했다. 그날도 어김없이 다양한 빈티지 소품과 의류들을 검색하면서 구경하고 있었다. 그러다 우연히 예쁜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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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연주 에디터
2025.06.1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암울한 미래는 보장되어 있는가? '칠드런 오브 맨'과 '사이버 펑크 : 엣지 러너' [영화]
SF 세계관 속 신체에 관하여
SF는 미래의 양상을 극단적으로 유도하는 작품일 수 있다. 기술의 발전이 가져오는 인간 사회의 변화 양상은 누구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술 내에서 미래는 하나의 원동력처럼 사용되곤 한다. 확률로만 존재하는 세계가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상상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디스토피아적 세계와 유토피아적 세계를 나누듯, 인간의 미래가 반드시 극단적인 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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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일 에디터
2025.06.1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남겨진 채로 살아간다는 것 [영화]
<환상의 빛>을 통해 본 일본 영화들의 잔상
이 영화를 볼 때면 박하사탕의 오프닝 장면이 떠오른다. 기차가 터널을 지날 때 보이는 그 희미한 빛.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일본 감독 중에서도 가장 많이 필모를 본 감독일 것이다. 워낙에 낸 작품이 많기도 하거니와 그의 작품 중 아쉬웠던 작품이 있을지라도 모든 작품이 하나같이 마음에 와닿은 순간이 있기에 정말 애정하는 감독이다. 그 감독의 데뷔작이라.
by
오태규 에디터
2025.06.16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저마다의 체내시계 [문화 전반]
각자의 리듬에 맞게 살아가자
혼자 식사하는 시간을 조금 덜 어색하게 만들어주는 밥 친구가 하나쯤은 있을 것이다. 누군가는 웹툰을 보며 밥을 먹고, 누군가는 좋아하는 유튜버의 영상을 틀어놓기도 하고, 또 누군가는 오래된 미드를 보기도 한다. 나에게는 아따맘마가 그런 존재다. 소박한 일상을 그리는 이 애니메이션을 너무 좋아해서, 거의 모든 에피소드를 외울 정도로 수없이 반복해서 봤다.
by
황록원 에디터
2025.06.15
오피니언
여행
[Opinion] 일본이라는 나라 속에서 [여행]
짧은 교환학생을 다녀온 후
일본하면 떠오르는 느낌이 무엇일까. 한국의 역사교육을 받은 한국인이라면 응당 화가 나는 감정을 느낄 것이다. 많은 역사적, 정치적 분쟁이 있는 가장 가까운 나라이기에 자연스러운 인식일 것이다. 많은 문제와 부정적 인식 속에서도, 동시에 한국은 일본 문화의 많은 영향을 받았다. 어릴 적 짱구와 도라에몽, 이누야샤를 따라 하며 지브리 영화를 반복 재생하고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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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민 에디터
2025.06.14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몸이 바뀌고, 마음이 보였다 - 미지의 서울 [드라마]
똑같은 얼굴 안에 담긴 전혀 다른 삶의 결이 말을 건다
* 본 오피니언은 《미지의 서울》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미지가 나에게 다가오다 처음에는 《미지의 서울》의 기획의도를 읽고 흥미를 느껴 이 작품을 접하게 됐다. 내 삶은 이렇게나 복잡하게 꼬여있는데, 타인의 삶은 참 단순하고 쉬워 보일 때가 많습니다. 내가 저 외모였으면, 저 조건이었으면, 저 성격이었으면… 인생이 지금보단 쉽지 않았을까 하는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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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 에디터
2025.06.11
리뷰
도서
[Review] 낯선 울림, 익숙한 떨림 - 음악을 한다는 것은 [도서]
『음악을 한다는 것은』은 음악에 대한 책이지만, 결국 사람의 이야기다. 누구나 흔들리고 불안한 시간 속에서 자신을 놓치지 않으려 애쓰는 그 마음.
청량하고 톡 쏘는 일렉기타 리프를 좋아한다. 밴드음악 특유의 에너지, 그 안에 담긴 자유로움과 감정의 폭발을 마주하면 해방감이 든다. 그래서 국악기 중심의 음악은 내 취향과 조금 거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잠비나이의 곡들을 들어보면서, 편협했던 생각이 깨졌다. 해금이라는 오래된 악기에서 나오는 소리도 이렇게 강렬할 수 있다는 게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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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금미 에디터
2025.06.10
리뷰
공연
[Review] 이게 클래식이라고? 살아있는 작곡가들의 음악 - 앙상블블랭크 작곡가는 살아있다 IV
낯선 소리를 통해 ‘살아있는 작곡가들’의 창작과 클래식의 현재를 마주한 공연
가끔 난해한 작품을 보면 “나도 이 정도는 만들 수 있겠다”는 반응을 쉽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예술은 언제나 낯선 시도와 전통의 파괴를 통해 진화해 왔다. 오늘 소개할 공연도 그런 대담한 도전이 담겨있다. 현대음악이라는 난해할 수 있는 장르 속에서 이루어진 앙상블블랭크의 작곡가는 살아있다 VI 프로젝트가 바로 그것이다. 이번 공연은 오늘날을 살아가는 작
by
김은서 에디터
2025.06.08
리뷰
공연
[리뷰] 바닷물도 먹을만한 음식이 될 수 있는가 - 앙상블블랭크 작곡가는 살아있다 IV
과거에 멈춰있지 않고 현재도 살아움직이는 음악들의 움직임과 현대음악의 양상을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는 크다.
앙상블블랭크 작곡가는 살아있다 IV는 지난달 31일 토요일 서울 서초구 에술의전당 IBK기업은행챔버홀에서 열렸다. 이번 공연으로 네번째를 맞은 '작곡가는 살아있다'시리즈는 현대음악과 예술의 새로운 아름다움을 탐구하며 익숙하지 않은 미학적 관점을 소개하는 프로젝트다. 창의성과 독창성을 기반으로 우리와 동시대를 함께 살아가고 있는 국내외 작곡가들의 작품을 소
by
김인규 에디터
2025.06.08
리뷰
공연
[Review] 익숙함의 경계를 깨뜨리기 - 앙상블블랭크 '작곡가는 살아있다 IV' [공연]
하나의 분위기로 환원되기보다 다양한 분위기를 가진 공연들이 다채롭게 저마다 연주될 때 더욱 아름답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날이 좋은 5월의 마지막 날, '앙상블 블랭크 작곡가는 살아있다 네 번째 시리즈' 공연을 보러 가기 위해 예술의전당 IBK 챔버홀을 찾았다. 공연은 총 6곡으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마지막 바흐의 곡을 제외하고는) 연주되는 곡들 자체가 쉽게 다가오지는 않았다. 첫 곡은 헬무트 라헨만(H. Lachenmann) 작곡가의 'Pression'이라는 곡이었다.
by
이유빈 에디터
2025.06.07
리뷰
공연
[Review] 익숙함을 깨고, 낯선 것을 듣다 - 앙상블블랭크 '작곡가는 살아있다 IV' [공연]
지금 이 순간에도 클래식을 쓰고 있는 ‘살아있는 작곡가들’의 음악을 직접 만날 수 있었던 뜻깊은 공연. 낯설고 실험적인 사운드는 나의 클래식 편견을 흔들었고, 장르의 미래를 새롭게 상상하게 했다. ‘편식하지 않는 감상’의 중요성을 되새기며, 유연한 문화생활의 가능성을 확인한 시간이었다.
클래식 음악을 생각할 때, 나는 늘 과거의 시간 속으로 이끌린다. 모차르트, 베토벤, 바흐, 슈만…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클래식 작곡가들의 이름은 이미 전설이 된 사람들이다. 그래서 클래식은 나도 모르게 ‘죽은 자들의 예술’로 여겨왔다. 그들의 유산을 듣고, 해석하고, 다시 재연하는 장르. 하지만 앙상블블랭크의 < 작곡가는 살아있다 IV >는 그 무의식적
by
노세민 에디터
2025.06.07
리뷰
공연
[Review] 사람들은 죽은 예술가를 사랑한다 - 앙상블블랭크 '작곡가는 살아있다'
사람들은 죽은 예술가를 사랑하고, 나는 이제 살아있는 예술가를 사랑해보기로 했다.
제목만 보고 바로 구매한 책이 있다. 데어라 혼의 <사람들은 죽은 유대인을 사랑한다>. 여기서 내가 집중한 부분은 ‘죽은’이다. 꼭 유대인이 아니더라도 많은 존재가 살아있을 때보다는 죽은 이후에 가시화된다고 느꼈다. 유대인을 홀로코스트 희생자로만 가두는 시선을 비판하는 책의 내용과는 다른 얘기지만, 확실히 죽음으로 한 사람의 신화가 완성되는 경우가 많다.
by
진금미 에디터
2025.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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