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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전시
[Opinion] 공간에 감정을 담으면 [미술/전시]
가장 사적인 공간을 들여다보는 프랑수아 알라르의 사진전
프랑수아 알라르가 셔터를 누르는 순간 Q. “수많은 장면 가운데 셔터를 누르는 그 순간은 언제인가요?” A. “빛 외에 다른 규칙은 전혀 없습니다. 그 빛이 자연광일 수도 있고, 제가 설치한 조명일 수도 있지만 결국 빛을 따라갑니다. 모든 촬영 과정은 직관의 연속입니다. 제가 호기심을 느끼고 영감을 주는지가 중요한데요. 머릿속으로 계산하고 따지는 것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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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재 에디터
2023.05.29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어노니머스 프로젝트: 우리가 멈춰섰던 순간들 [미술/전시]
우리는 사진을 왜 찍을까. 익명의 사진들에서 그 답을 찾다.
서촌에서 아주 뜻깊은 사진 전시를 보고 왔다. The Anonymous project. 전시의 이름이 이러한 이유는, 전시에 쓰인 모든 사진이 작가 미상이기 때문. 어노니머스 프로젝트는, 영국의 한 사진 덕후가 있었기 때문에 열릴 수 있었다. 1940년대부터 80년대에 많이 쓰인 필름 사진을 좋아한 디렉터 리 슐만은 직접 80만 장의 컬러 필름 슬라이드를
by
이채원 에디터
2023.05.27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프랑수아 알라르의 가장 사적인 컬렉션 [전시]
가장 사적인 공간을 담는 작가, 프랑수아 알라르
가장 사적인 공간인 집은 우리의 취향이 가장 잘 엿보이는 곳이다. 친구가 놀러 오면 안방 문은 꼭 닫아 놓듯 집은 내가 아닌 타인이 침범할 수 없는 영역인 동시에 가장 내 마음대로 꾸밀 수 있는 공간이다. 여기 남의 집에서 마음껏 사진을 찍는 작가가 있다. 프랑수아 알라르는 전 세계 명사의 집과 아틀리에를 기록한 사진작가다. 그는 세계적인 포토그래퍼, 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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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영 에디터
2023.04.2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애프터썬’, 태양을 중심으로 공전하기 [영화]
시간이 지나면서 선명해지는 폴라로이드 사진처럼
‘애프터썬’은 31살 어린 아빠 캘럼과 11살 소피의 튀르키예 여행을 선명한 현재와 흐릿한 캠코더 영상으로 넘나든다. 영화는 저화질의 캠코더 영상으로 시작한다. 곧이어 영상은 모자이크처럼 흐트러지고, 검은 배경 가운데의 사람을 점멸하듯 보여준다. 첫 장면의 알 수 없는 흐름은 영화가 끝날 때까지 계속된다. 누군가의 기억, 캠코더에 남은 기록, 그리고 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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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예지 에디터
2023.04.21
오피니언
문화 전반
[오피니언] 인생네컷과 사진의 우로보로스 [문화 전반]
인생네컷이 왜 유행하는지, 그리고 이 흐름은 어디로 이어지고 있는지 짧게 생각해보았다.
길거리에 있는 무인 상점 중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매장을 고르라고 하면 십중팔구는 인생네컷을 꼽을 것이다. 꼭 ‘인생네컷’이라는 상호가 아니더라도 ‘포토시그니처,’ ‘하루필름,’ ‘포토그레이’ 등, 다양한 종류의 무인 즉석 사진관들은 거의 한 거리에 하나꼴로 자리해 있다. 즉석 사진이 홍수처럼 쏟아지는 시대, 나 역시도 네 컷으로 나뉜 사진을 쥐고
by
박주은 에디터
2023.04.11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벚꽃 사진이 찍기 싫어 [문화 전반]
벚꽃에 핀 푸릇푸릇한 잎사귀를 보며 그 생명력에 실감하면서, 괜한 유난을 떨었던 내가 부끄러워졌다.
벚꽃이 피였다. 벚꽃은 무슨 마법을 뿌리듯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뒤숭숭하게 만든다. 벚꽃에 대한 수백수천개의 노래들이 이 사실을 증명한다. 어쩌면 벚꽃은 정말 나무의 마법일지도 모르겠다. 나무는 벚꽃이라는 예술을 무에서 유로 창조한다. 나뭇잎의 푸릇푸릇한 쨍쨍함도 사랑하지 않을 수 없지만, 나뭇잎은 일종의 변형이라고 할 수 있다. 모양도 더 단순화된, 해
by
신유정 에디터
2023.04.04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자연을 생각한다는 말에 숨은 뜻 [전시]
나탈리 카르푸셴코와 드리프트가 담담히 전달하려는 이야기
“환경을 위한다.”, “자연을 지키고 보존한다.”라는 말은 자연을 생각한다는 마음에서 온다. 보통 우리가 누군가를 생각한다고 함은 자아가 아닌 타자를 의도적으로 의식의 수면 위로 끌어 올린다는 것을 의미한다. '환경을 위한다.', '환경 오염을 줄인다.', '동식물을 보호한다'는 사고 아래 깔린 숨은 의미는 '내가 아니라 자연스레 위해 보기는 어렵지만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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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영 에디터
2023.03.27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땅을 황폐화한 인간은 바다로 눈을 돌린다 [문화 전반]
나탈리 카르푸셴코 사진전 x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1)
육지에는 더 이상 희망이 없다. 땅을 황폐화한 인간은 바다로 눈을 돌린다. 지금 눈이 마주친 우리도 다음 세대를 위해 사랑하지 않는다. 아무리 긍정적으로 생각해 보아도 인간을 비롯한 육지 동물에게 남은 건 멸종 뿐이다. 인간은 바다의 생명력을 확신한다. 무차별적인 포획과 오염으로 바다의 영속성도 흔들리고 있지만, 여전히 육지의 수명보다는 길 테다. 그래서
by
김희진 에디터
2023.03.23
오피니언
사람
[오피니언] 내가 사진을 찍는 이유 [사람]
나를 붙잡았던 순간들에 대하여
한창 사진찍기에 재미를 들였을 무렵, 길을 걷다가도 여행을 가서도 자주 찰칵거렸다. 보정에 공을 들여 내 기억보다 더 멋지게 나온 사진들, 아름다운 풍경을 오히려 카메라로 다 담아내지 못한 사진들, 아주 뒤죽박죽인 방대한 기록들을 정리하며. 문득 사진을 찍을 때마다 또 찍은 사진을 다시 볼 때마다 그 아름다운 순간들을 소유하고 언제든 꺼내볼 수 있다는 조
by
박주연 에디터
2023.03.13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느긋한 사진이 성급한 우리에게 [미술/전시]
김수강 개인전 〈겹, 겹〉 관람 후기
"바쁘다 바빠 현대사회". 언제부턴가 일종의 '밈'으로서 여러 매체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문장으로, 제대로 휴식할 시간조차 갖지 못하고 일과 업무에 시달리며 바쁘게 세월을 보내는 현대인들의 삶을 잘 나타낸다. 과학기술의 발전과 더 나은 삶을 위한 경제 성장은 개인의 삶에 여유와 편의를 건네려 다음 목표를 향한 발걸음을 계속하지만, 그럼에도 우리에겐 언
by
정충연 에디터
2023.03.07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피사체에 의한, 피사체를 위한 사진 - 알버트 왓슨 전시회 [미술/전시]
WATSON, THE MAESTRO - 알버트 왓슨 사진전
사진작가의 사진작가로 불리는 알버트 왓슨의 개인전에 다녀왔다. 작년 일찍이 얼리버드 예매로 표를 구했는데 3월이 되어 겨우 시간을 낸 것이다. 평소 사진에 대한 깊은 조예 없이도 눈에 익은 다양한 상업사진들이 다양하게 전시되어 있으니 한 번쯤 둘러볼 것을 추천하겠다. 알버트 왓슨 하면 떠오르는 상업사진은 손에 꼽을 수도 없을 만큼 다양하다. 대표적으로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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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라 에디터
2023.03.04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당신의 카메라
당신의 시선에 대해서
밀도 높은 삶을 살다 보면 가끔씩은 놀라울 때가 있다. 좋아하는 작가와 시시콜콜한 대화를 나눌 수 있다거나, 친구가 만드는 노래가 내 취향에 꼬옥 맞아 춤을 추고 싶어진다거나, 너무나도 멋진 시를 쓰는 사람과 한 주제에 대해 공감하며 웃을 수도 있다거나, 그런 꿈같은 순간들. 최근에는 아프고 아쉽지만 어렵다고도 느껴왔던 현상과 양태를 카메라 필름에 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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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연 에디터
2023.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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