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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Review] 무용함의 유용함을 믿는 당신에게 - 시가 사랑을 데리고 온다
‘그 무엇도 하찮지 않다고 말하는 것이 시’라면
문학을 좋아하지만 시는 어쩐지 친해지기 어려웠다. 행간 사이에 축약된 의미를 찾아내기엔 그 깊이가 너무 깊었던 탓일까. 호기심에 시집 몇 권을 사 보았지만 몇 번 펼쳐지지 못하고 책장에 고이 자리하곤 했다. 그러다 작년에 한 시인의 강의를 들었는데, 그는 이런 이야기를 했다. 시는 전달하고 싶은 전언들을 정확하게 전달하지 않는다고, 그래서 이해하기 어려운
by
신소연 에디터
2021.03.04
리뷰
공연
[Review] 사과를 까먹다니, 이 어찌 부끄러운 일이 아니겠습니까? - 연극 '그런데 사과는 왜 까먹었습니까?'
당신도 사과를 까먹지는 않으셨습니까?
당신이 '까먹은’ 사과 당신이 까먹은 사과를, 당신은 기억하고 있는가? 사피엔스는 수차례 사과를 ‘까먹어’ 왔으며, 이는 분명히 우리의 유전자 어디엔가 자리 잡고 있다. 사과는 상징이다. 인류 ‘3대 사과’라는 말이 있을 정도이니 말이다. 그 세 사과는 '아담과 하와의 사과', '뉴턴의 사과', '세잔의 사과'이다. 최근 들어서는 ‘스티브 잡스의 사과’도
by
최호용 에디터
2021.02.28
리뷰
공연
[Review] 인류의 역사에 깃든 사과 - 그런데 사과는 왜 까먹었습니까? [공연]
우리는 아담과 이브가 그랬듯이, 모두의 손에 들려있던 스마트폰이 그랬듯이, 다시 또 사과를 있는 힘껏 베어물 것이다.
아담과 이브가 베어먹은 최초의 사과로부터 시작해 2021년 내 손에 들려있는 애플의 휴대폰까지, 인류 역사에 사과는 늘 빼먹을 수 없는 중요 요소 중 하나였다. 최초의 인류가 사과를 베어 묾으로써 얻게 되는 징벌로 우리는 차츰 상대성에 기인해 서로를 멀리하고 '다름'이라는 장벽 앞에 가로막혀 '다름'을 '틀림'으로 인지하게 되는 오류로 접어들어, 결국 눈
by
이보현 에디터
2021.02.27
리뷰
공연
[Review] 당신이 '까먹은' 사실 : 그런데 사과는 왜 까먹었습니까? [공연]
시작은 눈에 보이는 '사과'였지만, 지금 우리는 사과를 먹은 수많은 사람들만 볼 수 있다.
연극은 인물의 대사 못지않게 동작이 중요하다. 둘 중 무엇이 더 중요한지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 연기하는 캐릭터가 사람이든 동물이든 발화할 수 있는 생명체 간의 서사 전개 방식은 대화 내지는 독백이고, 대화는 언어적/비언어적 형태가 동반된다. <그런데 사과는 왜 까먹었습니까?>는 '움직임'에 훨씬 치우친 형태였다. 몸의 언어, 무용. 편집된 이야기에 익숙
by
박윤혜 에디터
2021.02.25
리뷰
공연
[Review] 선악과의 대가를 잊은 이들에게 - 무용극 '그런데 사과는 왜 까먹었습니까?'
까먹지 않는다면 회복할 수 있는 것들에 관한 이야기
쇼케이스 사진 2020 ArkoCreate ⓒSang Hoon Ok 선악과 서사의 중심은 추방이 아니다. 선악과는 금기를 깬 인간-신이라는 관계에 생긴 첫번째 균열이었다. 인간은 신과 소통하기 위해 탐욕스럽게 과실을 깨물었고, 그 순간 신의 영역이었던 선악의 가치판단이 가능하게 되었다. 원죄로 인해 인류가 획득한 유한성은 신의 세계에 들어서기 위해 인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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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진주 에디터
2021.02.24
리뷰
공연
[Review] 그런데 사과는 왜 까먹었습니까?
내가 가장 행복한 순간은 언제일까?
아담과 이브가 에덴동산에서 쫓겨나게 된 원인이자 21세기 IT 혁명을 이끄는 트렌드 리더의 자리까지. 인류사를 통틀어 오랜 시간의 격차를 뛰어넘는 사과의 그림자에 주목하라. YJK 댄스프로젝트의 신작 <그런데 사과는 왜 까먹었습니까?>는 '사과'를 소재로, 선악과로부터 스마트폰(애플)에 이르까지 사과와 함께 진행되어온 '사람'에 조명하는 창작 무용극이다.
by
김규리 에디터
2021.02.22
문화소식
공연
(~02.21) 그런데 사과는 왜 까먹었습니까? [무용,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사과를 베어 문 인류의 욕망과 행복은?
그런데 사과는 왜 까먹었습니까? - 2020 창작산실 올해의신작 - 사과를 베어 문 인류의 욕망과 행복은? <시놉시스> 쇼케이스 사진 2020 ArkoCreate / ⓒSang Hoon Ok 아날로그적인 스케치 그림으로 아담과 이브의 사과. 뉴튼의 사과, 스티브 잡스의 사과가 시작된다. 인간들이 만든 작은 에덴 동산. 사과를 상징하는 등을 들고 나오는 뱀은
by
박형주 에디터
2021.02.07
오피니언
공간
[Opinion] 친애하는 나의 물건들에게 [공간]
일상의 반짝이는 풍경에 함께하는 물건을 소개한다.
나는 외부에서 많은 아이디어와 시각적 영감을 얻는다. 소위 말하는 핫플레이스를 기웃거리거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전시 또는 공간에 직접 가보는 것, 항상 믿고 가는 장소 몇 군데를 마음 한편에 담아 두는 것은 나를 숨 쉬게 하는 원동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안타깝게도 이처럼 외부 경험에 의존했던 나의 즐거움은 쉽사리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된 재난 상
by
김현나 에디터
2021.01.14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볼레로 만들기'로 수다 떨기 [공연]
국립현대무용단의 댄스 필름 '볼레로 만들기' 관람 후 나눈 대화를 기록하다
국립현대무용단, '볼레로 만들기' 현재 국립현대무용단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진행하는 ‘집콕문화생활 연말연시 특별전’의 일환으로 그간 제작했던 댄스 필름 8편을 유튜브에서 상영 중이다. 필자는 그중 안무가 김설진과 영화감독 이와가 공동연출하고, 리브투더의 음악이 함께한 댄스 필름 ‘볼레로 만들기’를 관람했다. 이 작품은 지난 2017년, 라벨이 작곡한 ‘볼레
by
김현나 에디터
2020.12.31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밤의 미술관 [미술/전시]
일민미술관의 전시 '1920 기억극장 - 황금광시대'와 전시 연계프로그램 'IMA NIGHT - 2020 대경성박람회 투어
미술관이 살아있다? 문 닫힌 고요한 미술관에서 유유히 전시를 관람하는 것, 미술관 덕후라면 한 번쯤 상상해본 적 있을 테다. 얼마 전 자칭 미술관 덕후인 내게 실제로 밤의 미술관을 경험할 기회가 생겼다. 밖은 찬 바람이 매섭게 부는 밤, 낯선 이들과 어색한 공기 속에서 전시를 관람하고 이야기를 나눈 두 시간이 왠지 마법처럼 느껴졌기에 그날의 기억을 더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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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나 에디터
2020.12.24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불편한 얼굴을 마주할 용기 [문화 전반]
세상의 고통스러운 낯을 닮은 예술을 향유해야 할 이유
*본 글에는 다소 보기 불편한 이미지가 삽입되어 있습니다. 정말 필요한 장면만을 선정한 것이나, 주의바랍니다. 2020년은 우리가 전 지구적 재난상 황을 함께 견뎌야 했던 낯선 시간이었다. 내게 무엇보다 낯설었던 것은 수많은 이들이 눈에 보이지도 않는 바이러스로 생을 마감하는데, 각 사람의 세월이 담긴 삶이 그저 숫자 1로 치환되어 전광판에 떠 있는 장면
by
김현나 에디터
2020.12.02
리뷰
영화
[Review] 자기 자신이 되었을 때 비로소 완성된 그의 춤 - 그리고 우린 춤을 추었다
"이제, 네가 추고 싶은 춤을 춰"
*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조지아. 여행 좀 다녀본 사람이라면 코카서스 3국 중 한 곳인 이 조지아에 대해 한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조지아는 거대한 산맥과 광활한 풍광을 자랑하는 대자연의 나라로 트래킹으로 유명하다. 유럽과 아시아 사이에 위치한 지리적 위치 때문에 역사적으로 외세의 침략을 많이 받은 곳이기도 하다. 그래서일까, 조지아는 외국의 문화를 받아
by
신소연 에디터
2020.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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