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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Opinion] 삶을 추동하는 동력이란 [공연]
무대에서 벌어지는 변화와 삶의 이야기
무대라는 마법의 공간 극장이라는 공간은 정말 특수하다. 현실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일이, 객석과 무대 간의 합의된 거짓을 통해 얼마든지 벌어질 수 있다. 정교한 시각 효과가 없어도, 화려한 무대 세트가 없어도, 배우가 허공에 대고 ‘이곳은 우주선이다’라고 선언하면, 그때부터 극장은 우주 한가운데를 표류하게 된다. 또는, 30년 뒤의 아포칼립스 세계에서 기
by
김승주 에디터
2026.05.26
리뷰
공연
[Review] 우리가 바꿀 수 있는 것은 지구가 아니다 - 아이들 [연극]
기후재난시대, 삶에 관하여 우리가 선택해야하는 것들
극단 돌파구가 5월 21일부터 30일까지 루시 커크우드의 <아이들>(The Children, 연출 전인철)을 5월 21일부터 30일까지 상명아트홀 2관에서 공연한다. 작품은 기후재난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앞으로의 삶에 관한 질문을 던진다. 연극 <아이들>은 60대 중반 은퇴한 핵물리학자 헤이즐과 로빈 부부가 함께 사는 해안가의 작은 집을 배경으
by
진세민 에디터
2026.05.25
리뷰
공연
[Review] 발전소 사고 그 이후 - 아이들
연극 <아이들> 리뷰
연극 <아이들>은 루시 커크우드의 희곡 <아이들>을 무대화한 연극이다. 배경은 기후재난 시대로, 발전소 사고 이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가까운 이웃국인 일본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에 발생한 원자력 발전소 사고를 떠올리게 하는 이 연극은 사고 이후 살아남은 이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음과 동시에 인물들의 욕망과 고통, 사랑, 관계를 풀어내고 있다.
by
김예은 에디터
2026.05.25
오피니언
공연
[Opinion] 기약 없는 해방 앞에 '다시'를 외치기 - 양떼목장의 대혈투 [공연]
2023년 얼룩말 ‘세로’의 탈출 사건을 모티프로 인간과 동물, 현실과 환상이 교차하는 무대
연극 <양떼목장의 대혈투>가 2026년 5월 22일부터 6월 7일까지 국립정동극장 세실 ‘창작ing’으로 돌아왔다. 연극은 2023년 도심 한복판에서 발생한 얼룩말 ‘세로’의 탈출 사건을 모티프로 인간과 동물, 현실과 환상이 교차하는 무대를 그린다. 마트료시카, 죽음 혹은 연대 연극이 시작하기 이전에, 무대가 먼저 시작한다. 무대 뒤편의 짚 더미에서 한
by
진세민 에디터
2026.05.24
리뷰
영화
[Review] 뒷자리와 앞자리를 넘나드는, 성장의 역할극 - 뒷자리에 태워줘 [영화]
뒷자리와 앞자리를 넘나드는, 성장의 역할극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동네의 작은 바에서 아카펠라 공연을 마친 콜린은 그곳에서 수상할 만큼 잘생기고, 또 묘하게 강압적인 레이를 만나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된다. 로맨틱한 크리스마스 데이트를 기대한 콜린은 어둡고 축축한 뒷골목에서 무릎을 꿇게 되고, 침대가 아닌 바닥에서, 운전석이 아닌 뒷좌석에서, 선택하는 자가 아닌 선택받는 자의 자리에 서게 된다. 영화
by
차수민 에디터
2026.05.23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무대 위 펼쳐진 모성의 딜레마 - 연극 '그의 어머니' [공연]
자식의 저주, 모성이라는 이름의 모순
카메라 앞에 한 여자가 섰다. 마치 그녀를 공격하듯 카메라 플래시가 연신 터져 나온다. 그럼에도 몸을 숨길 생각이 없어 보이는 그녀는 왜 카메라 앞에 서 있을까. 사람들은 왜 그녀를 찍으려고 안달일까. 유명인이기 때문에, 아니면 범죄자이기 때문에? 그녀는 바로 ‘그의 어머니’이기 때문이었다. 범죄자를 아들로 둔, 그의 어머니. 최근 명동예술극장에서 4월
by
박선주 에디터
2026.05.23
리뷰
공연
[Review] 파도를 지나 남는 것들 - 연극 '너울' [공연]
연극 '너울'이 그려내는 사랑과 돌봄의 시간
연극 ‘너울’은 등장인물 플로와 애니, 그리고 벨의 20대와 50대의 시간을 교차시키며 진행된다. 작품은 세 사람의 과거와 현재를 동시에 비추며, 과거의 선택과 관계가 현재의 삶에 어떤 흔적을 남기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동시에 퀴어인 세 사람이 어떤 방식으로 서로를 사랑하고 돌보며 시간을 살아내는지를 담담하게 따라간다. 작품 속 세 사람의 삶은 제목 그대
by
노미란 에디터
2026.05.23
리뷰
공연
[Review] 마음에 파란이 인다 - 연극, 너울
내 마음 호수이되 너는 노저을 배 아니라, 새 사랑은 너울처럼 오지 않기를
수요일 저녁이었다. 여전히 퇴근길 4호선 안은 서로의 체온을 오롯이 나눠볼 정도로 밀접했고 알갱이도 실한 물결인듯 우리, 인파에 휩쓸려 혜화로 쏟기듯 토해지다. 그때 내 얼굴엔 표정이 말끔히 비어 있었다. 그저 뒷사람이 앞사람을 밀고 밀고 또 밀리어 개찰구로 토해지기 전까지 나는 아무런 의지도 생각도 없어, 그건 뒷물이 앞물을 그저 따르는듯이 하나의 물결
by
서상덕 에디터
2026.05.22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이 관계 속에서, 나도 5억짜리 사람이 된다 - 연극 아트 [공연]
연극 아트 후기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쇼팽 프렐류드 28-24’ * 이 글은 연극 '아트'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대본집이 더 좋은 연극이 있고, 실제 상연된 작품이 더 와닿는 연극이 있다. 그 차이는 어디에서 나오는 걸까? 대개 텍스트가 작가의 고민으로 꽉 들어찬 작품은 대본집을 읽었을 때 의외의 면을 찾을 수 있다. 반면 인물 자체가 공감가고 재미있으며, 긴
by
유희수 에디터
2026.05.22
리뷰
공연
[Review] 사랑할 권리, 사랑의 책임 - 연극 '너울' [공연]
연극 <너울>이 이야기하는 퀴어의 사랑과 책임
나에게 사랑할 권리를 달라 사랑은 자유로운 마음이고 그런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 자유가 항상 당연한 것은 아니다. 여기 한 커플이 있다. 바닷가 마을에 사는 50대 레즈비언 커플이다. 플로는 질병 후유증을 앓는 벨을 열심히 돌본다. 둘은 아름다운 한 쌍이다. 그들의 삶은 아주 자연스러운 파트너십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들이 이렇게 자연스럽게 함께하기까지
by
김승주 에디터
2026.05.21
리뷰
PRESS
[PRESS] 노래로 시대를 견딘 청춘들 - 뮤지컬 '피리 부는 사나이' [공연]
1923년 경성을 살아가는 네 청춘의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피리 부는 사나이>가 무대에 오른다. 작품은 ‘고래사냥’, ‘피리 부는 사나이’ 등 익숙한 포크 음악을 통해 자유와 상실, 저항의 감정을 그려낸다.
1970년대 한국 포크 음악의 상징이었던 송창식의 명곡들이 새로운 창작 뮤지컬로 재탄생했다. 송창식은 1970년대 한국 포크 음악을 대표하는 싱어송라이터로, 자유롭고 실험적인 음악 세계를 통해 당시 청년 문화의 상징적인 인물로 자리 잡았다. 특유의 철학적인 가사와 독창적인 멜로디는 당시 청년들의 자유와 방황, 저항의 정서를 담아내며 오래 사랑받았고 지금까
by
김서영 에디터
2026.05.20
리뷰
공연
[Review] 알 수 없는 사람과 더 알 수 없는 사랑 - 연극 너울
사랑은 어마어마한 세계가 오는 것
사랑에서 오는 설레임은 그리 길지 않다고 한다. 함께 한 기간이 쌓은 추억과 정이 사람과 사람을 결속시키고, 서로는 서로의 세계의 일부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관계가 깊어지다 보면 그 사람이 없는 삶이 상상하기 어려워지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렇다고 해서 한번 깊어진 감정이 영원해진다는 것은 아니다. 다시 말해 살아남는 감정과 관계는 생각보다 그리 많지
by
박수진 에디터
2026.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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