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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일상 조각] 나는 어느 계절에 자라 어른이 될까요
여름에 자라난 저는 가을같은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우연이 주는 작고 확실한 행복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느끼는 순간들. 그러한 순간이 우연히 찾아오면 기쁨은 배가 된다. 예를 들면 이러하다. 방금 읽던 책 속에서 본 낯선 단어를 찾아보았는데, 그날의 어느 다른 시간에 혹은 근시일 내의 어떠한 시간에 더 이상 낯설지 않은 그 단어를 마주했을 때. 이상하게도 이런 순간들이 내게는 꽤 자주 찾아온다. 그렇게 만
by
전지영 에디터
2021.06.24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초여름의 신보 6선 [음악]
최근의 앨범들을 소개하며 계절의 경계와 연관지어 봅니다.
초여름이라는 애매한 경계의 계절이다. 오락가락하는 날씨 속에서도 우리는 조금 천천히 봄을 붙잡기도, 더 열렬히 여름을 맞이하기도 한다. 신보들을 통해 이 계절의 경계를 오히려 만끽할 수 있지 않을까. ‘신보’라는 단어는 그 자체로 설렘과 노고를 뭉쳐둔 듯하다. King Princess - House Burn Down - Single 킹프린세스의 신곡 'H
by
신명길 에디터
2021.06.03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반려 동물과 반려 인간의 사계절 [미술/전시]
겹겹이 쌓이는 계절의 기억들
이제는 예전과 달리 애완동물이란 단어가 잘 쓰이지 않는다. 단순히 즐거움을 얻으려 동물을 기른다기보다는, 친구이자 가족으로 함께 더불어 살아간다는 개념을 함축하는 용어인 '반려 동물'이 보다 더 보편적으로 활용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로서는 그저 기억이 흐릿할 뿐인 유아 시절을 제외하고는 전혀 동물을 키워본 적이 없기에, 일상적 삶에서 수많은 순간들을 사
by
신민경 에디터
2021.05.09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봄의 모순 [사람]
봄의 추위는 겨울보다 춥다
대학교 1학년 때 이 시기만 되면 감기에 걸렸던 기억이 있다. 따뜻한 낮에 가볍게 입고 나오면 새벽에 어김없이 추운 바람에 오들오들 떨었다. 치기 어렸던 나는 외투를 챙겨 나온다거나 저녁에 일찍 들어가면 되겠지란 생각은 하지 않았다. 내 청춘은 봄의 일교차를 온몸으로 맞는 것과 비슷했다. 봄의 따뜻함 봄의 낮은 따뜻하다. 마치 여름인 것처럼 산뜻하게 옷을
by
박소희 에디터
2021.05.02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계절감을 느끼는 또 다른 방법 [미술/전시]
계절감과 미감, 둘 다 중요해
4월에 접어들고 나서 날씨가 무척 좋은 날들의 연속이다. 거리의 풍경에는 봄기운이 완연하고 하늘 또한 신기할 정도로 맑고 깨끗하다. 길가에 피어난 꽃들은 또 얼마나 예쁜지. 이처럼 계절이 바뀔 때마다 생기는 일련의 작지만 사소하지 않은 신호들은 청각 뿐만 아니라 모든 공감각을 통해 매개되어지며 단순히 데시벨의 차원으로 환원되지 않는다. 그렇기에 어쩌면 계
by
신민경 에디터
2021.04.26
작품기고
The Artist
[Time of good spirit] 꿈같은 나날
잠깐이라도 한 눈 팔면 사라질 것 같은 계절
잠깐이라도 한 눈 팔면 사라질 것 같은 기적같은 나날이다. 곧, 사라질 것 같은 나날이다-. 꽃이 질 때, 시간도 날씨도 이 날의 조각도 함께 사라지는가
by
정은진 에디터
2021.04.11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밴드 '루시(LUCY)' : 당신의 계절을 담아 드려요 - 가을, 겨울 편 [음악]
이번 계절은 그대에게 어떤 멜로디로 남았나요?
지난 오피니언에서는 '계절을 노래하는 밴드' 루시의 첫 만남, 그리고 그들의 봄과 여름을 함께했다. 봄의 산뜻한 발걸음으로 한 발짝, 여름의 경쾌한 뜀박질로 한 발짝. 봄과 여름의 앨범이 우리 각자가 보내는 계절을 더 행복하게 만들어 주었다면 가을과 겨울의 앨범은 루시가 노래하는 계절 자체에 몰입하고, 스며들게 만든다. #AUTUMN : 선잠 (2020.
by
이건하 에디터
2021.03.24
오피니언
사람
[Opinion] 계절감 에세이 1편 - 봄바람과 새와 꽃 [사람]
봄은 이렇게 오는 것 같다. 열어둔 창문 틈새로 불어오는 훈기 도는 바람, 겨우내 들리지 않던 새 지저귀는 소리 조금씩 실려 오고, 길가에는 매화와 산수유 꽃이 피어 봄의 색을 예고하는 것으로.
봄은 이렇게 오는 것 같다. 열어둔 창문 틈새로 불어오는 훈기 도는 바람, 겨우내 들리지 않던 새 지저귀는 소리 조금씩 실려 오고, 길가에는 매화와 산수유 꽃이 피어 봄의 색을 예고하는 것으로. 2월 말부터 바람이 바뀌었다. 여는 순간 싸늘한 바람이 들어올까, 어깨를 움츠리고 창을 열다가 의외의 따스함에 반가움을 느꼈다. 그때부터 환기를 하는 방 안에 봄
by
신성은 에디터
2021.03.2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봄이 오지 않는 겨울에서 살아가는 슬픔 [영화]
반복되는 계절 속에서 항상 겨울을 보내는 사람들
* 이 글은 '세상의 모든 계절'의 스포일러가 존재합니다. 세상에는 사계가 있고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온다는 진부한 말들이 주변을 맴돌았으나 오랜 시간이 지나도 끝끝내 시린 눈을 녹지 않았다. 뼈를 관통하는 외로운 추위 속에서 연민 받지 않기 위해 온정 속에 있는 봄의 사람들을 흉내 낸다. 열심히 눈을 굴려 그들의 몸짓을 훔쳤고, 열심히 몸을 굴려 내
by
김혜빈 에디터
2021.03.23
작품기고
The Artist
[Time of good spirit] 3월의 지하철 풍경
3월의 지하철 내부에는 각기 다른 모습을 한 사람들이 있다.
3월 중후반의 지하철 내부는 각기 다른 온도와 색깔을 지닌 사람들로 인해 마치 여러 색이 짜이고 섞인 팔레트를 연상시킨다. 껴입기엔 답답하고, 가볍게 입기엔 쌀쌀한 이 애매한 날씨에, 패딩을 입은 사람부터 얇고 짧은 옷을 입은 사람까지. 계절을 가늠할 수 없는 패션쇼가 열린다. 또 새로운 시작에 앞서 한껏 차려 입은 풋풋한 새내기와 막 학기를 앞둔 시니컬
by
정은진 에디터
2021.03.20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밴드 '루시(LUCY)' : 당신의 계절을 담아 드려요 - 봄, 여름 편 [음악]
이번 계절은 그대에게 어떤 멜로디로 남았나요?
바이올린과 리더 신예찬, 보컬과 기타 최상엽, 베이스와 프로듀싱 조원상, 드럼과 보컬 신광일. 이렇게 네 명의 첫 만남은 2019년 JTBC '슈퍼밴드'에서 성사되었다. 루시는 프로듀서 조원상의 리드 하에 독특한 앰비언스 사운드(생활소음, 자연의 소리)를 기반으로, 밴드 구성에서 보기 힘든 신예찬의 클래식 바이올린(바이올린 속주 영상으로 유튜브 조회 수
by
이건하 에디터
2021.03.14
오피니언
사람
[오피니언] 어떤 계절이 어떻게 나를 찾아오더라도 [사람]
마침내, 마침내 봄이 왔어요
저는 어느 새 '에디터'입니다. 2월 28일, 나는 아트인사이트 에디터가 되었고 어느덧 두 번째 글을 기고한다. 고등학생 때의 내가 ‘대학생’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부러워했던 것처럼, 대학생이 된 나는 ‘에디터’를 선망해 왔다.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언제나 쉽지 않다. 하지만 나의 용감한 내딛음으로, 나는 내가 선망해 왔던 에디터가 되었고 이제는
by
김민지 에디터
2021.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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