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e of good spirit] 3월의 지하철 풍경

모든 것이 자연스러운 계절
글 입력 2021.03.20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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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중후반의 지하철 내부는 각기 다른 온도와 색깔을 지닌 사람들로 인해 마치 여러 색이 짜이고 섞인 팔레트를 연상시킨다.

 

껴입기엔 답답하고, 가볍게 입기엔 쌀쌀한 이 애매한 날씨에, 패딩을 입은 사람부터 얇고 짧은 옷을 입은 사람까지. 계절을 가늠할 수 없는 패션쇼가 열린다.

 

또 새로운 시작에 앞서 한껏 차려 입은 풋풋한 새내기와 막 학기를 앞둔 시니컬한 고학년의 채도 차이는 1학년과 4학년의 경계선을 그리고, 봄꽃이 막 피려 하자 설렘을 감추지 못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적성에 맞는 기나긴 겨울잠을 자다 억지로 세상에 끌려 나온 듯 여린 봄빛에도 한껏 찡끄린 얼굴을 한 이도 있다.

 

각자의 모습이 그럴듯해 보이고 이 세계의 모든 것이 자연스럽다.

 

새로이 찾아온 계절 속에서 주위의 시선은 아무래도 상관없다는 듯 저마다의 삶을 살기에 이상하지 않은 그런 나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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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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