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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Review] 누군가를 기억한다는 것: 우리, 둘 [영화]
망각 또한 사랑의 흔적임을 잊지 말아요
지난 주말 평소처럼 갤러리에 출근해서 일하다 우연히 메시지 한 건을 실시간으로 확인했다. 해당 플랫폼으로부터 받은 <우리, 둘> 초대 문자였는데, 수작이라는 단어가 덧붙여있었다. 그동안 수많은 초대가 있었지만 수작이라는 단어는 왠지 낯설었다. 그렇기에 오히려 더욱 종강 이후 계속 어딘가 떠있는 듯한 내 마음을 가라앉힐 좋은 기회라 판단하였다. 영화관람은
by
신민경 에디터
2021.07.31
리뷰
영화
[Review] 위태로워도 결국엔, 우리, 둘 [영화]
서로에게 서로가 전부인,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
나는 종종 이상을 꿈꾼다. 사랑하는 사람과 한 층에 살면서 함께 식사를 하고 같은 침대에서 눈을 뜨지만 내 독립적인 공간을 가질 수 있는 삶. 내가 꿈꾸는 이상적인 사랑의 형태이다. 필리포 메네게티의 [우리, 둘] 속의 니나와 마도가 그런 사랑을 하고 있다. 니나와 마도는 서로의 삶 속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지만 그와 동시에 독립적인 존재이며, 함께 존재하
by
황시연 에디터
2021.07.29
리뷰
영화
[Review] 끝나지 않은 로맨스 - 우리, 둘
니나와 마도의 사랑은 이제 시작이다. 황혼에 시작하고 결말에 시작한다.
영화 <우리, 둘>은 니나와 마도라는 중년 여성의 사랑을 다룬다. 둘은 같은 아파트 같은 층에 산다. 평범한 이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20년이나 된 연인이다. 현관문이 서로 마주 보고 있어 아예 양 문을 활짝 열고 한 층 전체를 집처럼 사용한다. 니나는 마도와 같은 집에서 살길 바라지만 마도는 가족의 반대가 두렵다. 영화 내에서 한 번도 모습을 비추지 않
by
김혜원 에디터
2021.07.2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우리의 만남은 끝났지만, 영원히 널 사랑할게 - 먼 훗날 우리 [영화]
무채색 세상에 색이 물드는 순간
"먼 훗날 우리". 과거 사랑했던 두 남녀의 미래를 연상하게 하는 제목으로 호기심을 불러오는 중국 영화. 이는 중국이나 대만의 로맨스 물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취향을 저격할만한 작품으로, 중국 특유의 아련한 감성, 시공간의 전환, 레트로한 음악, 담담하면서도 묵직한 연기가 돋보인다. 또한, 열린 결말로서 관객의 해석에 따라 해피와 세드가 갈리는 영화이기에
by
최수영 에디터
2021.07.26
오피니언
만화
[Opinion] 사람을 위해 눈물 흘리는 악마의 이야기, 데빌맨 : crybaby [만화]
순수한 마음이 세상을 따뜻하게 만든다.
* 본 글은 <데빌맨 : 크라이베이비>의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 사랑은 없다. 사랑 같은 건 없다. 그래서 슬픔도 없다. 난 그렇게 생각했다. <데빌맨 : 크라이베이비>는 냉소주의적인 누군가의 독백으로부터 시작된다. '사랑은 없다'라고 얘기하는 것을 보니, 비관론자인가? 하고 추측만 할 뿐, 어떤 의도로 그런 말을 했는지는 당장의 우리로서는 알 방법이
by
김재훈 에디터
2021.07.2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오필리아, 햄릿에게 묻다 [영화]
영화 '오필리아'는 햄릿의 연인 오필리아의 시선에서 셰익스피어의 비극 '햄릿'을 전개해나간다. 그녀가 보는 것은 무엇이고 햄릿은 무엇을 보여주는 것일까.
지난 14일 개봉한 클레어 맥카시 감독의 '오필리아(Ophelia), 2018'는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비극 '햄릿(The Tragedy of Hamlet, Prince of Denmark)'을 재해석한 작품이다. 흥미로운 점은 주된 이야기의 화자를 햄릿의 연인 오필리아로 옮겨갔다는 것으로, 감독은 영화 자체를 오필리아의 시간으로 전개해 나간다. 이는 유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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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희 에디터
2021.07.23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팬들의 마음을 담기에 '사랑'은 턱없이 부족한 그릇이다. [도서/문학]
누군가의 팬으로 살아간다는 것
내 인생은 팬 활동과 늘 함께했다. 누군가가 임무라도 준 듯 10년이 훌쩍 넘는 시간 동안 꾸준히 대상을 바꿔가며 팬을 자처했고, 나에겐 늘 절대적인 ‘오빠’의 존재가 있었다. 그 속에서 나를 거쳐 간 이들을 향한 감정은 명백한 ‘사랑’이었다. 사랑했기 때문에 감기는 눈꺼풀을 치켜뜨며 자정을 기다렸고, 사랑했기 때문에 다음 날 있을 시험을 외면한 채 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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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정 에디터
2021.07.23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연극 '사랑Ⅱ' : 완벽한 K팝의 이면과 결점없는 '사랑' [공연]
2021년 국립극단 초연, 박본 작·연출의 연극 <사랑Ⅱ>를 보고나서
몇 달 전 코로나 시국이 좀 잠잠했던 탓인지, 최근 한 달간 꽤 볼 만한 연극 작품들이 하나둘씩 공연되고 있다. 물론 최근에 다시 심각해진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다시 주춤하는 상황이다. <변방 연극제>는 필자가 참여하고 있는 외부 공연과 일정이 겹쳐서 관람하지 못했지만, 꽤 볼만했다는 후기 글들이 올라오고 있는 걸 보니, 성황리에 마무리됐나 보다. <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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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영 에디터
2021.07.2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1997년과 2021년, 여성 서사는 '언제나 시작'이다 [도서/문학]
문학동네포에지, 성미정 시인의 『대머리와의 사랑』
작년 11월, 출판사 문학동네에서 복간 시집 시리즈 ‘문학동네포에지’를 시작했다. 기획의 말에서는 이를 ‘한때 우리를 벅차게 했으나 이제는 읽을 수 없게 된 옛날의 시집을 되살리는 작업’이라고 설명하며, ‘어떤 시집이 빠져 있는 한, 우리의 시는 충분해질 수 없다’고 말한다. 특히 시리즈를 시작하며 동시에 출간한 10권의 시집은 모두 시인들의 첫 시집이다
by
정다영 에디터
2021.07.17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20세기를 살아낸 여자들에게 바치는 21세기의 사랑
이 글은 21세기를 살아가고 있는 내가 20세기를 살아내고, 21세기를 버텨낸 할머니에게 드리는 연서다.
* 제목은 정세랑 작가의 <시선으로부터,>의 한 구절을 빌려왔다. 최근 몇 달은 황정은 작가의 <연년세세>를 읽으면서, 또 정세랑 작가의 <시선으로부터,>를 읽으면서 나보다 앞선 세대를 살아간 어른들의 삶을 어렴풋이 이해하는 시간이었다. 역사 교과서에나 실렸던 굵직한 현대사를 몸소 겪고 살아간 어른들의 어지러웠던 시기를 전해 듣고 되물으며, 현재를 살아가
by
이보현 에디터
2021.07.17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꾸미는 사랑에는 이유가 있어 [드라마/예능]
행복; 딜레마의 미학
드라마나 영화 속 대사를 읽다가 뜬금없이 깊은 생각에 빠지고는 한다. 그런 시간을 누려 본 작품은 대부분 인상 깊거나 꽤 재밌었던 작품으로 기억한다. 시간 보내려고 영화를 보다가 그럴 때도 있고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확실한 작품을 보다 그럴 때도 있다. 그 작품의 감독이 본래 전달하려던 게 무엇이지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 여기는 사람이다. 내가 그것을
by
김상준 에디터
2021.07.16
리뷰
도서
[Review] 삶을 읽고 음악을 듣다 - 클래식은 처음이라 [도서]
10명의 음악가, 그들의 삶을 통해 클래식 음악에 빠져들다
이 글을 쓰는 지금, 문서의 빈 화면을 띄워 놓고, 차이콥스키의 ⟪사계, Op.37a⟫, 6월 <뱃노래>를 듣고 있다. 클래식 음악에 대해 아는 것이 많진 않지만 자주 듣는 작품 몇 곡이 있는데 이것이 그중 하나다. 글을 쓸 때, 책을 읽을 때, 공부할 때는 가사가 있거나 템포가 빠른 음악에는 집중력이 흐려져 가사 없는 재즈나 클래식을 틀어놓곤 한다. 차
by
이서정 에디터
2021.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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