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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Opinion] 두 사람의 교환일기 [도서]
나도 그들처럼 교환 일기를 쓰고 싶어졌다.
‘교환 일기’라 함은 친구나 가족, 연인 사이에서 서로의 마음을 나누기 위해 돌려 가며 쓰는 일기를 의미한다. 지금은 서로 간에 카톡, 커플 어플, 나아가 SNS의 댓글까지 디지털식으로 서로의 감정을 실시간으로 빈번히 나눌 수 있게 됐지만, 나한텐 아직도 아날로그 소통 방식으로 멈춰있다. 엄마와 나만의 화해 방법이 있었다. 지금에야 깨닫게 된 거지만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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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정 에디터
2020.04.2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Q가 대체 뭐야? - 제목으로 작품 읽기, 윤고은의 Q [도서]
이 작품의 제목은 왜 Q인가. Q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Q라는 제목과 소설의 내용 그리고 작가가 하고자 하는 말은 어떤 관계를 이루고 있는가. 윤고은 작가의 소설 ‘Q‘는 작품의 도입부에서부터 Question을 통해 우리를 사유의 자리로 초대한다.
Question 제목은 작품에서 어떤 역할을 할까? 전반적인 내용이나 흐름을 요약해서 제시하기도 하고, 내용과의 간극을 통해서 독자를 사유의 영역으로 끌어들이기도 한다. 간혹 제목에 보편적이고 흔한 이름을 붙이거나 별다른 의미부여를 하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그 경우에도 제목은 그 자체로 비평적 해석의 영역으로 남는다. 제목은 작품의 얼굴이다. 대부분의 독
by
김인규 에디터
2020.04.24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나의 지나간 인연들에게 [도서]
책 <쇼코의 미소>와 <내게 무해한 사람>
출처 : 문학동네 편집부 새벽 두 시, 생각이 많아지는 시간이다. 매일 새벽 두 시마다 다른 생각을 하지만, 지나간 인연들의 잔상이 특히 떠오른다. 카톡을 열어 숨긴 친구 목록을 확인한다. 연락하는 친구 목록에 뜨는 사람의 몇 배에 해당하는 인원이 죽 뜬다. 거기엔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 한때 손을 잡으면 설레었던 사람, 매일같이 연락하고 일상을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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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서 에디터
2020.04.24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사랑을 기록하는 일 - '단순한 열정' [도서]
따라서 나는 지금의 내 사랑을 끊임없이 밝혀야 한다. 스스로 밝히고 기억해야 한다.
© '혁오-Love ya!' MV 얼마 전 나를 당황시킨 질문이 있다. “넌 사랑이 어떤 거라고 생각해?” 평소 나는 ‘사랑이란 무엇인가’와 같은 질문으로 고민할 만큼 로맨틱한 사람도 아니거니와, 애초에 감정에 메말라가는 2020년에 이런 질문을 받을 것이라고는 꿈에도 몰랐다. 나는 잠시 시간을 달라고 했다. 사랑, 사랑, 무엇… 한참을 고민한 후에 멋쩍
by
장은재 에디터
2020.04.24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404호 아이들에게 - 조혜은 『구두코』 [도서]
아이들은 "쉬지 않고 돌아가는 회전목마"다.
스웨터의 여왕 선유, 유진, 정자, 보람, 유은, 유민, 건희, 강희, 선주, 이슬. 지워진 뒤에도 불러 보고 싶은 이름들에게 ‘404호 아기들에게.’라고 쓰인 「스웨터의 여왕」에는 아기들과 이모가 있다. 화자는 “엄마도 없이 지나간 11개월”을 지낸 아이로 보인다. 아이들은 그들에게 맞지 않는 이모들의 가슴을 찾아 다툰다. 이모는 am 7:50에 온다.
by
이승현 에디터
2020.04.23
문화소식
도서
[도서] 거의 떠나온 상태에서 떠나오기
무엇을 쓰든 "다시없을 장관"을 펼쳐놓는 "집요한 글쓰기"
거의 떠나온 상태에서 떠나오기 - David Foster Wallace Essays - 무엇을 쓰든 "다시없을 장관"을 펼쳐놓는 "집요한 글쓰기" <책 소개> "월리스는 전복적이면서도 세련되었고, 그의 정신은 남들과는 다른 주파수에 맞춰져 있는 것 같다. 월리스는 우리가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음조로 노래한다." - 로버트 매크럼 《가디언》 데이비드 포스
by
박형주 에디터
2020.04.2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이 시대의 사랑 [도서]
어떤 질문 앞에서 확고한 내 생각이 나의 편협함을 드러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이 시대의 사랑 『사랑을 말할 때 우리가 꺼내지 않았던 이야기들』은 장애인의 사랑과 성에 대한 이야기다. 소수자를 향한 사려 깊은 논의가 오가는 이 시대에도 여전히 장애인의 성과 사랑은 ‘암흑의 나라’에 갇혀있다. 성적 파트너를 만나고, 임신을 하고, 아이를 양육하고, 가정을 이루는 재생산권은 장애인에게 보장되지 않는다. 먹고 자는 것만 잘 하면 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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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진 에디터
2020.04.21
문화소식
도서
[도서] 각자도생 사회
어설픈 책임 대신 내 행복 채우는 저성장 시대의 대표 생존 키워드
각자도생 사회 어설픈 책임 대신 내 행복 채우는 저성장 시대의 대표 생존 키워드 <책 소개> 은퇴는 빨라지고 수명은 길어진 저성장 한국 사회에 ‘각자도생’이라는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사회경제학자 전영수의 신작 '각자도생 사회'는 그간 이기적인 삶의 방식으로만 여겼던 각자도생적 철학에 긍정의 시선을 보내며 이에 맞는 대안적 삶을 제시한다. 저자는 ‘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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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은 에디터
2020.04.20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오늘 밤도 굶고 자지는 못할지언정 [도서]
사소한 다짐 하나 지키지 못한 내가 싫어 견딜 수 없을 때, 그래도, 그래도.
ⓒ슌 단언컨대 2019년 한국에서 가장 핫한 작가 중 한 명인 박상영 작가가 에세이집을 냈다. 『오늘 밤도 굶고 자야지』. 좋아한다는 표현에 인색한 편이다. 완벽하게 안다고 말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해 좋아한다고 하는 게 부끄러운 것 같기도 하고, 모든 열정을 쏟아부은 후 언젠가 찾아올 공허함이 무서워 괜히 그 어떤 것에도 열정 없는 척 하는 것 같기도 하
by
장은재 에디터
2020.04.17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실재의 귀환', 진리의 장소로서의 혐오 미술 [도서]
응시와 주체, 그 사이의 스크린
응시와 주체, 그 사이의 스크린 할 포스터는 <실재의 귀환>의 5장에서 지속적으로 '외상'을 주요 키워드로 인간 주체가 미술을 통해 실재에 어떻게 접근하고 그 실재가 어떻게 건드려는지에 대한 논의를 개진한다. 그리고 앞서 작성했던 오피니언에서는 해당 장의 초중반부를 다루었다. 초중반부에서 저자는 팝 아트를 '외상적 리얼리즘'으로 바라보며 이미지의 외상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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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현 에디터
2020.04.1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죽음과 삶, 그 경계의 기록 - 만약은 없다 [도서]
삶과 죽음의 경계, 병원 응급실에서 마주했던 기록들 - 남궁인 <만약은 없다>
삶과 죽음의 경계를 응급의학과 의사의 시선으로 바라본 도서이다. 책은 총 2부로 구성된다. 1부는 만약은 없다는 말: 죽음에 관하여, 2부는 알지 못하는 세계: 삶에 관하여라는 제목으로 담겨있다. 죽음을 다룬 부분은 무겁고 충격적인 이야기, 삶을 다룬 부분은 시트콤에 나올 법한 유머러스한 이야기이다. 최근 죽음을 가까운 곳에서 경험한 적이 있어 죽음에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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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림 에디터
2020.04.1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문명의 충돌과 고뇌, 그리고 살인- 내 이름은 빨강 [도서]
2006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오르한 파묵
활자 읽기에 근거 없는 자신감이 있는 나였지만 어려운 책이었다. 정확히는 소설이지만 어려웠다는 말인데 작가의 섬세한 서사가 부담스럽기도 했고 정신이 없었다. 그리고 700페이지에 가까운 책을 읽고 있자니 문득 내가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게 맞는 건가 라는 의구심까지 들었다. 그리고 책을 다 읽고 생각했다. "노벨 문학상을 받는 이유가 있었군" 오르한 파묵
by
전수연 에디터
2020.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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