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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에세이] The person : 02. 사람하는 사람
이 글의 제목에는 오탈자가 없습니다.
언젠가 나도 사람을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을까 궁금했다. 특별히 사람을 좋아하는 성향이라고 느꼈던 적은 없다. 사람은 사람마다 다르니까. 수많은 다른 사람들 속에서 나와 잘 맞는 사람을 찾는 일은 행운이다. 이건 이런저런 생각 후 내린 결론이었다. 돌이켜보면 원체 마음을 잘 열지 못하는 나는 인간관계로 행복했던 기억보다 곤란했던 경험이 더 많았다. 사람이
by
김효주 에디터
2025.04.20
작품기고
The Artist
[Labyrinth] 작업이 가져다주는 인연
인연에 대한 생각에서 뻗어나온 작업과 그 소개
작업을 소개하기에 앞서, 불교의 '인타라망'이라는 개념을 미리 소개하고 싶다. 천둥과 번개를 다루는 인타라가 사는 궁전에는 그곳을 장식하고 있는 보석 그물이 있다고 하는데, 각 그물코마다 보주(寶珠)가 붙어서 다시 다른 모든 보주의 그림자가 비치고, 그 하나하나의 그림자 속에 다른 모든 보주의 그림자가 비치고 있다고 한다. 즉, 해석하자면 이 세상의 모든
by
윤소영 에디터
2025.04.19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과정을 즐기는 방법 찾아가기
과정을 즐기는 방법
올해는 유난히 변덕이 심한 날씨를 보는 것 같다. 비가 엄청 내리기도 했고 겨울처럼 히트택을 입기도 한 4월이었다. 그러다가 문득 벚꽃이 피면서 봄이 성큼 다가왔다. 봄을 제일 좋아하고 특히 벚꽃을 사랑하는 나지만 봄은 5월 '가정의 달'을 준비하는 기간이기도 하다. 꽃집을 운영하고 있는 나에게 3월, 4월은 어버이날 준비를 위해 여러 가지를 고민하고 생
by
김지연 에디터
2025.04.19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어떤 후회를 하실 건가요? - 패스트 라이브즈 [영화]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를 통해 본 선택과 후회의 관계
우리의 삶을 '사랑'이라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사랑은 슬픔과 닮았습니다. 굉장히 복합적인 성질을 띠고 있어, 그 여운이 짙게 남습니다. 마치 쓰디쓴 약이 혓바닥에 닿았을 때처럼 말이죠. 이내 삼키면 몸에 좋지만, 그 과정이 너무 씁니다. 인상을 찌푸리게 되고 물을 벌컥벌컥 마셔도 언짢은 기분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습니다. 사랑 그 자체도 그러한데,
by
이예린 에디터
2025.04.18
오피니언
음악
[오피니언] 고요를 연주하는 사람들 - 마랭 마레, 생트 콜롱브 [음악]
비올라 다 감바와 연주자들
조르디 사발(Jordi Savall)의 연주를 들을 때면, 소리라는 것이 단지 공기를 울리는 파동 이상의 무엇임을 새삼 깨닫는다. 그가 연주하는 ‘비올라 다 감바(Viola da Gamba)’의 소리는 마치 사람의 목소리가 숨을 고르듯, 어떠한 강요도 없이, 말을 걸며 공간을 조용히 물들인다. 이 목소리에는 내 기억에 없지만 내 삶에 있었다고 여겨지는 과
by
김승아 에디터
2025.04.18
문화소식
공연
[공연] Keep Dancing! 꿈꾸는 이들을 위하여 - 뮤지컬 '드림하이'
우리에게 꿈은 무엇인가
쇼뮤지컬 <드림하이>가 4월 5일부터 6월 1일까지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공연된다. 재연을 맞은 이번 공연은 2023년 초연 이후 대사를 다듬고 서사를 보완해 더욱 높은 완성도로 돌아왔다. 특히 이번 공연은 4월 11일 일본에서도 개막하며 그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드림하이> 원작에 추억을 갖고 있는 관객에게는 오랜만에 기억을 되살려보는 시간이,
by
김소원 에디터
2025.04.17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여백 없는 편지처럼 아름답길’ 영원한 낭만 - 연극 ‘록산느를 위한 발라드’ [공연]
청소년, 청소년이 될 이들, 청소년이었던 이들까지 볼 수 있는 청소년극 <록산느를 위한 발라드>
삶은 유한하기에 더 아름답고 애틋하다. 삶을 다루는 수많은 시와 노래들은 그 유한함을 두려워하면서도 찬미한다. 삶엔 반드시 끝이 있고, 그 끝은 언제 어떻게 다가올지 모르니 오늘을 후회 없이 뜨겁게 살아내라고 말한다. 불꽃처럼 뜨겁게 타오르며 번쩍이다 순식간에 까만 재로 변해 사그라지는 게 생이기에 그 허무함이 더 아름다운 것이다. 인생은 언젠간 반드시
by
이진 에디터
2025.04.17
오피니언
공연
[Opinion] 그럼에도 우린 춤을 추자 - 랑데부 [공연]
우주 같은 세상 속 어떤 만남
* 공연의 스포일러가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발단 나는 왜 연극을 좋아할까? 언젠가부터 매달 한 번씩은 연극을 보러 다니지만, 매번 그 애정을 새삼스레 실감하진 않는다.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5월 11일까지 공연 예정인 연극 <랑데부>를 보며 오랜만에 그것을 깊이 느꼈다. <랑데부>는 2인극으로, '태섭'과 '지희'라는 두 사람의 이야기다. 로켓 연
by
김현진 에디터
2025.04.17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위험을 모험으로 바꾸는 방향키 - 걸작들 '휘이-청' [공연]
<휘이-청>은 안전에 대해 말하면서 위험한 기술에 도전한다. 이 아이러니가 바로 우리의 삶이다. 안전을 좇다가도 모험을 탐하는 삶. 질문에 끝내 답을 내리지 못하는 삶. 그러나 이토록 명랑한 모순에 휘청거리다가도 서로에게 의지하며 균형을 잡아가는 것 또한, 삶.
안정을 좇을 것인가? 성장을 위해 위험을 무릅쓸 것인가? <2025 안전 연극제> 참여작 ‘걸작들’의 <휘이-청>(연출 윤예은)은 바로 이 질문에서 출발한다. <휘이-청>은 움직임이 중심이 되는 ‘피지컬씨어터’ 공연이다. 등장인물은 단 두 명. 예은과 혁재. 둘은 땅을 구르고 높은 곳에서 떨어지고 벽 위를 걷는다. 서로를 밟거나 어깨에 올라타는 등 끊임없
by
김지은 에디터
2025.04.17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인간과 비인간의 경계에서 피어난 '초록의 찬란': 기술, 모성, 그리고 인간성의 재정의 [공연]
연극 '초록의 찬란'은 칩셋 이식 미래 사회, 인간과 로봇의 관계를 통해 '인간이란 무엇인가'를 묻는다. 불치병 환자 정원과 그녀를 위해 비윤리적 수단까지 동원하는 로봇 아가사의 모습은 기술 윤리, 왜곡된 모성애, 통제와 자율성의 딜레마를 보여준다. 인간적인 로봇과 비인간적인 인간들의 대비 속에서 작품은 인간과 비인간의 경계를 넘어 생명과 관계의 소중함, 불완전한 인간 존재 자체를 긍정하며 깊은 성찰을 남긴다.
과학기술이 인간의 실존적 조건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시대, 우리는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오래된 질문에 새로운 방식으로 답해야 하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 연극 '초록의 찬란'은 칩셋 이식을 통해 생명을 연장하고 능력을 확장하는 미래 사회를 배경으로, 이 예민한 질문을 인간과 로봇의 복잡 미묘한 관계를 통해 탐구한다. 작품은 칩셋을 이식한 인간들이 흰
by
오해인 에디터
2025.04.15
문화소식
공연
[공연] 사랑의 죽음. 피비린내가 눈에서 떠나지 않아. 후안 벨몬테
'무대 위의 투우사' 안헬리카 리델 첫 내한
국립극장 해외초청작 '무대 위의 투우사' 안헬리카 리델 첫 내한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은 오는 5월 2일(금)부터 5월 4일(일)까지 해외초청작 [사랑의 죽음. 피비린내가 떠나지 않아. 후안 벨몬테(Liebestod. El olor a sangre no se me quita de los ojos. Juan Belmonte)](이하 [사랑의 죽음])를 국
by
박형주 에디터
2025.04.15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한 지붕 여섯 꽃, 복은 스스로 짓는다 - 오복임문 [드라마]
시대의 굴레 속에서도 스스로 복을 짓고 삶을 선택한 여섯 자매의 성장 서사
* 본 오피니언은 《오복임문》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오복임문》은 고장극 형식의 중국 드라마로, 넷플릭스와 동시 방영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역 부인은 오랜 가업을 이어가기 위해 여섯 명의 딸들과 함께 번화한 도시 벤징으로 삶의 터전을 옮긴다. 낯설고 복잡한 도시에서 예상치 못한 여러 시련과 고난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지만, 역 부인과 딸들은 타
by
김혜성 에디터
2025.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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