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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영화
[Review] 진심을 기다리는 마음 - 내 말 좀 들어줘 [영화]
‘내 말 좀 들어줘’ 시사회 리뷰
마이크 리 감독의 신작, ‘내 말 좀 들어줘’의 시사회에 다녀왔다. 사실 이전에 그의 작품을 본 적이 없어서 100%의 해석은 불가능할 것이라는 생각도 했지만, 이 작품 하나만으로도 굉장히 만족스럽게 감상했다. 개인적으로 올해 본 영화 중에 손에 꼽게 좋았다. 간단한 줄거리를 설명해 보면, 주인공 팬지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누구에게나 할 말은 다 하
by
원미 에디터
2025.08.18
리뷰
PRESS
[PRESS] 여전히 반복되는 모순을 짚다 - 여자에 관하여
수전 손택의 대표작과 국내 초역 에세이들을 소개하는 시리즈 [수전 손택 더 텍스트] 중 첫 번째 권인 여자에 관하여는 여성들이 느끼는 감정과 현상을 논리적으로 전개하며 그 첫 단추를 힘차게 시작한다. 그 시작에 있어 더 다양한 이들이 그의 글과 고찰을 엿볼 수 있길 바라며 강력히 추천한다.
페미니즘을 알게 된 건 2016년 강남역 살인사건이 시작이었다. 학교라는 사회에서부터 경험하는 이질감과 불쾌함이 겨우 중학생이었던 내게도 영향을 주기 시작했던 것 같다. 당시 남학생들은 인터넷 생방송 BJ들의 걸은 말을, 더 나아가 성인물 배우들의 신음이나 대사들을 모방하기 시작했다. 그 앞뒤 없는 모욕적임에 분개하면서도 한둘이 아닌 그들에게, 어쩌면 그
by
노현정 에디터
2025.08.18
리뷰
공연
[Review] 소리로 본 몰입의 순간 - IMMERSION 몰입
소리로도 감정을 볼 수 있더라
지난 9일에 클래식 공연을 보고 왔다. 푸르지오 아트홀에서 열린 작곡가이자 음악감독인 안성균의 < IMMERSION 몰입 >이다. 클래식 공연을 직접 보러 간 것은 몇 되지 않아 어색했는데, 신비롭게 생긴 우주복 그림의 포스터가 나의 관심을 끌어 가게 되었다. < IMMERSION 몰입 >은 보통 클래식 공연이 아니다. 클래식 트리오(피아노·바이올린·첼로
by
박수진 에디터
2025.08.18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삶의 방향성에 대해서
삶의 방향성을 스스로 찾아나가자
꽃집은 7월, 8월이 비수기이다. 물론 엄청 잘 되는 꽃집은 비수기와 성수기의 차이가 크지 않을 수 있지만 그것은 극소수의 꽃집에 해당되는 이야기다. 일반적으로는 더운 날씨, 적은 기념일, 여름휴가로 인해 성수기 때보다 한가하다. 재작년, 작년 그리고 올해 3년 차 운영을 하면서 나는 이 시기에 체력도 떨어지고 컨디션도 떨어진다는 것을 알았다. 더위에 취
by
김지연 에디터
2025.08.18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불가능을 가능으로 이끄는 법에 대하여 - 터미널 [영화]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 힘을 그려낸 영화 터미널
* 이 글은 영화 ‘터미널’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모차르트 클라리넷 트리오 ‘Kegelstatt' 오랜만에 가족과 휴가를 보냈다. 몇 달 만의 만남이었다. 휴가 이틀 차, 우리는 영화를 보기로 했다. 영화관에 도착해 최근 상영작을 살펴 보는데, 쉽게 의견이 모이지 않았다. 각자 보고 싶은 영화가 달랐기 때문이다. “이건 너무 무서울 것 같다”,
by
유희수 에디터
2025.08.17
오피니언
게임
[Opinion] 당신을 과몰입하게 만들 채팅형 추리 게임 [게임]
같이 n회차 플레이해요
나에겐 ‘범죄 추리 게임’이라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다. 어떤 정적인 장소를 보여주고, 해당 장소에서 다양한 아이템을 찾아 인벤토리에 저장하며 이것저것 시도해 보는 게임이 떠오른다. <더스크우드>는 이런 게임들과는 사뭇 다른 느낌을 준다. 오늘은 독일 게임사 ‘에버바이트’의 범죄 추리 모바일 게임 <더스크우드>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한다. 채팅형 플레이
by
김지현 에디터
2025.08.17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여름의 치기와 남겨진 상흔 - 여름이 지나가면 [영화]
시야 밖의 형제는, 바위 사이 간신히 자리 잡는 잡초처럼 억세고도 여리게 자란다.
<여름이 지나가면>은 누군가에겐 잠깐의 일탈, 누군가에겐 생존일 문화와 세계를, 어른들의 접근이 차단된 그 영역을 온전히 관찰할 기회를 제공한다. 영화는 ‘충분히 알지 못하는’ 어른들의 모순, 편견, 그리고 그 대척점에 놓인 아이들을 비춘다. 기준은 농어촌 전형을 위해 시골 마을로 전학을 온다. 뜨거운 햇빛, 낯선 집, 낡은 교실을 맞닥뜨린 기준의 경계심
by
정영인 에디터
2025.08.17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이대로 밤을 지새워도 좋겠다 - 금호아트홀 연세 '아름다운 목요일' : 박규민 Violin (8.14) [공연]
툭툭 내디딘 선율의 발자국 — 금호아트홀 연세 '아름다운 목요일' : 박규민 Violin (8.14) 감상 에세이
1. 14일의 굳이데이 ⓒ 유진 "이대로 밤을 지새워도 좋겠다." 그 생각을 했던 게 아마 인터미션이 끝나고, 프로코피예프 바이올린 독주를 위한 소나타 D장조 2악장 중반부였던 것 같다. 이때는 1부에서 꼬박꼬박 잘 챙겨 보던 이정표도 아차차— 잃어버린 참이었다. 몇 악장인지는 머릿속 추측에 맡기고, 어떤 특징이 있는지도 모른 채 멍— 하니 사방의 고요함
by
장유진 에디터
2025.08.1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내가 사랑했던 모든 영화들에게 [영화]
나는 왜 영화라는 예술을 사랑하게 되었는가
옷장 속 깊은 곳에서 잠들어 있던 생활기록부를 꺼내 든다. 색이 바랜 종이를 한 장씩 넘기며 고등학교 시절부터 초등학교 시절까지 거꾸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등학교 3학년의 나는 제법 성실했던 모양이다. 몇 장을 더 넘기면, 그보다 훨씬 전인 초등학교 1학년의 기록이 보인다. 활발하고 발표도 곧잘 하는 아이였다니 지금의 나와는 다소 다른 모습이다. 나이가
by
강채연 에디터
2025.08.16
리뷰
도서
[Review] 균열과 키스와 합일 - 도서 '데미안'
표지를 진 채 지도 없는 세상으로.
아이와 어른의 세상이 다르다는 것은 많은 아이가 알고 있다. 그러나 자신이 얼마 안 가 ‘유년이 아닌 세상’으로 밀려난다는 것을 일찌감치 실감하고 두려워하며 경계하는 아이는 드물지 않을까. <데미안>의 주인공이자 고작 10살 먹은 싱클레어는 그런 아이다. 어린 싱클레어는 두 개의 세계를 감각한다. 하나는 그의 양친이 제공하는 울타리 속 ‘안전하고 밝은 유
by
신성은 에디터
2025.08.16
리뷰
도서
[리뷰] 그림책 더미북 만들기 - 여섯 번째 이야기 [도서]
서로 통하는 그림과 글과 음악의 언어
이번 시간에는 오랜만에 그림책을 나눠 읽었다. 사실 그림책은 어릴 적 추억의 영역이었는데, 매 시간 그림책을 엿보고 엿듣다 보니 점점 애정하게 되는 것 같다. 전미화의 『어쩌면 그건』은 군더더기 없는 문장과 절제된 그림으로, 말로 다 전하지 못한 감정의 여운을 조용히 남긴다. 담백한 구성이 정말 돋보였다. 이날 본 작품 중 내가 가장 마음에 든 것은 이진
by
임지영 에디터
2025.08.16
리뷰
공연
[Review] 궤도 바깥의 움직임 - TRANS III: 주어 없는 움직임
주어 아래 가라앉은 것들을 붙잡다
사진: ⓒ최근우 공연이 시작되고 사람들이 극장 안으로 입장한다. 이미 공연은 시작되었다. 사각형 무대 위에는 인간 혹은 퍼포머가 앞으로 코를 박은 채 누워있다. 어떤 미동도 느껴지지 않아 흡사 전원이 들어오지 않은 기계나 인형 같은 모습이다. 무대를 빙 둘러싸 앉은 관객들은 침묵 속에서 그의 동작을 기다린다. 이때 무대 전체의 철골을 반복적으로 때리는 날
by
변의정 에디터
2025.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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