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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사이트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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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집은 7월, 8월이 비수기이다.

 

물론 엄청 잘 되는 꽃집은 비수기와 성수기의 차이가 크지 않을 수 있지만 그것은 극소수의 꽃집에 해당되는 이야기다. 일반적으로는 더운 날씨, 적은 기념일, 여름휴가로 인해 성수기 때보다 한가하다.

 

재작년, 작년 그리고 올해 3년 차 운영을 하면서 나는 이 시기에 체력도 떨어지고 컨디션도 떨어진다는 것을 알았다. 더위에 취약한 사람이라 그럴 수 있지만 올해는 뭔가 달랐다. 왜 이런 우울한 기분이 계속해서 드는 것인지 알고 싶었다. 단순히 장사가 잘 안되는 시기라서 우울하다고 하기엔 뭔가 ‘맞아! 그래서 내가 우울한 거야!‘라고 확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이유는 아니었다.

 

그러다 문득 나는 회사의 사수나 상사처럼 내가 일을 잘하고 있는지, 어떤 점이 부족한지 말해주는 조언자가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

 

정확한 표현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불안함으로 인해 우울감을 가지고 있었다. 오픈 초와 작년은 해야 하는 일을 하고, 한가하다고 느꼈던 시기도 정신없이 지나가기도 했고 단순히 쉬지 못해서 생기는 지침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여행도 다녀오고 지방으로 내려가 아예 가게와 물리적으로 멀어지며 완전한 휴식을 취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는 그 이유를 알았다. 혼자 가는 길이 불안하고 때로는 외롭고 무섭구나를 말이다. 내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무척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뭘 해야 할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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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생각이 든 김에 부모님, 꽃집을 운영하는 친구, 가게 옆 피아니스트 선생님과 대화를 했다.

 

우선 부모님은 그 마음이 들 수 있는 부분을 이해하셨고 내 꽃 스타일이 확실하게 생긴 만큼 다른 꽃 스타일을 배워 보는 게 어떻겠냐는 제안을 하셨다. 뭔가 그때 머릿속이 반짝 스쳐갔다. ’내가 왜 이 생각을 못 했지?‘라며 새로운 선생님, 나와 다른 스타일을 가진 선생님께 배우면서 내가 새로운 것을 채워나가야겠다고 다짐했다.

 

나보다 3-4년 먼저 꽃집을 운영하고 있는 친구한테도 이야기를 했는데 그 동생도 역시나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때마다 이 친구도 새로운 것을 배우고 나아가고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

 

피아니스트 선생님 역시 3년 차에 오는 매너리즘 일 수도 있다고 했고 끊임없이 배워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그렇게 나는 내 추진력에 힘입어 새로운 선생님께 3회차 수업을 신청해서 1회차 수업을 마친 상태이다. 한 번의 수업으로 내가 완전하게 달라졌다고 할 수는 없지만 내가 가진 것에서 새로운 것을 채운다는 것은 굉장한 유익함으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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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을 어떻게 나아가야 할까? 고민했을 때 확실하게 느낀 것은 책 많이 읽기, 힘들 때 삶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유튜브 영상 보기, 내 생각을 끊임없이 기록하기가 도움이 되었다. 나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왜 이런 감정이 드는지 알려고 그 심연의 깊이를 파고 팔 때마다 쉽지 않았지만 그런 나에 대한 관심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마음의 방황을 멈추고 비로소 편안해졌다. 두렵고 무서운 감정은 당연한 것이고 그 안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다. 또 갑자기 그런 두려움이 생길 수 있지만 조금은 그 두려움을 달래고 나아가는 법을 깨닫게 된 것 같다.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 나누면서 얻게 된 여러 생각들이 나에게 도움이 되었다.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혼자서 끙끙 앓는 것이 아니라 문제나 고민이 생겼을 때 타인의 생각을 들으면서 좀 더 넓은 시선으로 나의 삶의 방향성을 설정하며 나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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