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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Sillage를 따라서] 일랑일랑 향 추천기
일랑일랑 향수 추천기
지난 글에서는 일랑일랑을 소개했다. 햇빛을 듬뿍 머금은 따뜻함이 연상되는 일랑일랑은 그 매력만큼 정말 다양한 향에 쓰인다. 특히 따뜻하고 여성스러운 플로럴 노트의 향에는 정말 높은 확률로 일랑일랑이 들어있고는 한다. 유명한 향으로는 샤넬의 No.5나 디올의 자도르 등이 있다. 그러나 이런 향들을 일랑일랑 향으로 소개하기는 조금 무리가 있다. 다양한 향 안
by
김유라 에디터
2023.10.31
리뷰
도서
[Review] 참 밉고 사랑스러운 엄마가 쓴 글 - 우울한 엄마들의 살롱
그 마음을 돌려줍니다
오늘 리뷰할 책 <우울한 엄마들의 살롱>은 우울증을 진단받은 어머니가 '어머니'의 정체성을 돌아보는 책이다. 세 장에 걸친 이 짧은 글에는 사회현상에 대한 지적인 접근이 섞여 있지만, 그러한 접근보다 더 눈에 띄는 것은 가감없이 드러내는 저자의 진솔한 마음속 이야기들이다. '기술한다'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이 책에서 저자는 감성과 고통을 어설프게 지워버리지
by
이승주 에디터
2023.10.30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강아지 신장 살리기 프로젝트 (feat. 피하수액 도전기)
피하수액을 하며 신부전 케어를 하는 주인과, 반려견 이야기. 하루하루 감사하는 삶을 살고 있어요.
ⓒ 직접찍은 사진 필자의 강아지는 이전에도 언급했지만 만으로 13살, 14살이다. 어쩌면 더 먹었을 수도 있다. 정확한 나이는 알 수 없다. 심장병으로 약을 먹은 지는 3년에서 4년 남짓 됐고, 그 사이 동안 추가된 약이 세 네 가지는 된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 에디슨, 인 수치를 낮게 해주는 각종 보조제까지……. 이주에 한번 동물병원에 가서 혈액검사를
by
최아정 에디터
2023.10.27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덩어리를 해체하기 [문화 전반]
검은 것 집약체와 희멀건 단선
요즘은 정체불명의 검은 덩어리만 내뱉게 된다. 글의 탈을 쓰고 있으나 무어라고 정의하기 어려운 생각과 예민한 문장의 연속이다. 자꾸만 엉겨 붙는 단어들은 그 이음새가 훤히 보이지만 쉽사리 떼어낼 수 없다. 이들을 끈적거리는 단어 주제에 자꾸만 버석거리는 낙엽처럼 군다. 아무래도 바닥에 놓아둔 탓이다. 사실은 제 자리가 아닌 곳에 눌어붙은 문장이 밉다. 가
by
이유빈 에디터
2023.10.26
리뷰
공연
[Review] 영원한 전쟁 속에서 피어난 씁쓸한 환상의 미학 - 연극 '은하백만년의전쟁사'
끝나지 않을 전쟁속
리바이어던의 제1의 자연법에 관련된 부분을 재밌게 읽었던 적 있다. 정확한 논지는 잘 기억나지 않지만 어떤 권력의 감시가 부재한 자연상태에서는 인간은 타인의 생명을 포함해 자기 자신을 보호할 권리를 가진다는 내용이었다. 범죄에 대해 즉각적으로 반응할 수 있는 강력한 공통 권력이 없다면, 사람들은 마음 편하게 집을 나설 수 없을 것이다. 당장 이웃의 음식을
by
이승주 에디터
2023.10.23
리뷰
영화
[Review] 스스로에게 매몰된 사랑, 독친 [영화]
매몰된 사랑은 해롭다
사랑하는 사람은 아름답다. 그러나 상대를 존중하지 않은 채 자신의 사랑하는 모습만을 사랑하는 사람은 해롭다. 가족, 친구, 연인 그 어느 관계에서든 배려와 존중이 사라진 사랑은 반드시 서로를 해친다. 영화 ‘독친’은 그 중에서도 부모 자식 간의 비극적 사랑을 다룬다. 자기확신에 찬 채 완벽한 사랑이라 주장하는 부모와 그런 부모의 모습에 증오와 환멸 사이에
by
차소연 에디터
2023.10.22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우리는 어디에서 왔으며 이제 어디에로 가는가 [음악]
심규선, <#HUMANKIND>
누군가가 나에게 어떤 가수를 가장 좋아하는지 물을 때면, 나는 항상 망설임 없이 심규선 아티스트를 언급해 왔다. 마치 수필을 읽는 것과 같은 담담함, 그리고 깊이 있는 가사를 통해 전해지는 위로, 아름다운 멜로디와 목소리가 한데 어우러진 그녀의 음악은 포근함을 준다. 지난 10월 9일에 발매된 심규선의 다섯 번째 정규 앨범 <#HUMANKIND>는 Inst
by
김지현 에디터
2023.10.22
문화는 소통이다
ART insight
[ART insight] 문화예술의 파편이 떨어진다
내게 문화예술은 목발이고 도피처고 아름다움을 알게 해준 존재다. 지지대며 지표고 용기의 근원이다. 난쟁이이며 짱돌이며 더 작게는 바이러스로 우리에게 침투하길 바랐다.
돌이켜보면 나의 삶은 문화예술과 궤를 같이했다. 꼬마 펭귄 핑구는 비언어적 소통에 적응시키면서 눈치라는 걸 길러주었고 딩동댕 유치원은 원시적 존재이던 나를 인간으로 변모하는 데 일조하였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1984년 등은 사회 문제를 처음으로 마주하게 한 창문이었다. 학교에 적응하지 못할 때 매일 반복해서 듣던 노래는 삶을 지탱해주는 유일한
by
김혜원 에디터
2023.10.22
문화는 소통이다
ART insight
[ART insight] 내 인생의 함수 상자
가끔 인간은 아직 모르는 수식을 찾아 헤매야 한다.
1. 인생의 이벤트 “인생에 이벤트가 없어.” 친구가 말했다. "내일, 다음 달 뭘 할지가 다 예상 돼. 일상이 똑같아." 씁쓸했다. 어른이 되고 나니 알게 된 건, 혼자 가만히 있으면 인생에 정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더라는 것. 운이 좋은 건지 나쁜 건지 나는 뒤늦게 실감한 편이다. 어릴 적에는 내가 가만히 있어도 이벤트가 마구 생겨났다. 세상을 처음
by
신성은 에디터
2023.10.22
문화는 소통이다
ART insight
[ART insight] 사람이 떨어졌고, 나는 도망쳤다.
단순히 개인적인 글
단순히 개인적인 글 '사람이 떨어졌고, 나는 도망쳤다.' 내가 예술에 빠진 계기는 이 한 문장으로 정리될 것 같다. 유년 시절, 집은 조금 가난했다. 조부의 사업이 어쩌고, 땅이 어쩌고 하는 어린아이가 이해하기 힘든 그런 이유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물론 불행하다 느낀 적은 없다. 친구와 떡꼬치를 먹기 위해 자판기 아래를 뒤적거리기도, 그러다 보니 따돌림을
by
신효창 에디터
2023.10.21
문화는 소통이다
ART insight
[ART insight] 내가 발 딛고 서 있는 세상을 사랑하는 법
붙잡고 싶은 찰나의 아름다움
하나, 나에게 에디터란 글을 사랑했던 순간부터 언제나 막연히 글과 관련된 삶을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특별히 무언가를 하거나 억지로 노력하지 않아도, 어느새 내 삶은 글 쪽으로 걷고 있었다. 좋아하고 사랑하는 일 쪽으로 결국 나의 삶이 수렴해가는 것을 느낀다. 어렸을 적부터 누군가 흔히 좋아하는 것, 취미, 꿈을 물을 때면 나의 대답은 확고했다. 난
by
박주연 에디터
2023.10.21
문화는 소통이다
ART insight
[ART insight] 나는 계속 쓰고 싶다
자괴감을 느끼면서 글쓰기를 포기 못하는 이유
‘시간을 고소하고 싶다.’ 연말이 다가오면 입버릇처럼 내뱉는 문장이다. 올해도 내 입장은 고려하지 않은 채 속절없이 흘러간 세월에 대한 야속함의 표현이기도 하다. 한 해의 마무리를 앞두고 그동안 어떤 일을 했는지 돌이켜 보는 과정은 받아쓰기를 0점 맞은 아이가 되는 것과 같다. 부끄러움이 한가득 몰려온다. 그래도 올해 내게 까임 방지권이 2장 생겼는데,
by
이도형 에디터
2023.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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