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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Opinion] 봄과 공명하는 목소리, 아스트루드 질베르토 [음악]
다시 보사노바의 계절이 다가온다
며칠 전 입춘이었다. 벌써? 그날 아침에 일어나 소식을 접하니 이상하게 공기가 따뜻해진 것 같았다. 정말 봄이 오는구나. 지겨운 겨울도 드디어 물러가는구나. 마음을 나른하게 갈아 끼웠다. 봄 내음 맡는 상상을 했다. 그러니 반사적으로 해야 할 일이 생각났다. 보사노바를 틀자. 봄이 오면 어김없이 보사노바가 생각난다. 무의식적으로 몸이 이끌린다. 보사노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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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충원 에디터
2024.02.06
칼럼/에세이
에세이
[Essay] 벚꽃 엔딩
봄의 의미
나는 서울에서 대학 생활을 하면서 단 한 번도 벚꽃을 거기서 본 적이 없다. 어쩌다 보니 친한 동생 D에게 들은 말도 "가을에만 학교 다닌 사람"이다. 2년을 사이버 강의로 보내다가 휴학 타이밍도 엇박이라 2학기에만 학교 다닌 사람이 되어버렸다. 어쩌면 학창 시절의 봄을 잊어버릴 충분한 시간이 아니었을까. 고등학교 뒤편에 있던 공원은 나름대로 소소한 벚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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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빈 에디터
2024.01.26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추신: 나는 지금 너를 만나러 갈 준비를 해.
난 항상 네가 하는 모든 일이 잘 되길 바라, 나의 행운까지 다 네게 빌어줄게. 그러니 항상 맑고 바르게, 세상이 너무 현실적이라 힘들지라도 넌 동화처럼 이상을 꿈꾸며 현실을 살아.
안녕, 음 역시 오랜만이라 그런지 네게 어떤 말로 시작을 해야 할지, 정말 오래도록 생각을 하는 것 같아. 잘 보이고 싶은 마음에 잔뜩 좋은 문장들을 끌어다 네게 보내고 싶어. 아마도 토끼풀이 가득한 봄과 네잎클로버가 가득했던 여름의 사이에 네 생각이 자주 나 글을 종종 쓰곤 했던 것 같은데, 벌써 마음이 하얀 눈으로 번지는 겨울이야. 잘 지냈어? 주소도
by
황수빈 에디터
2023.12.28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역사가 승자의 기록이라면 우린 결국 승리했다
결국에는 서울의 봄이다
1979년 10월 26일 육군본부에 군부대의 책임자들이 모여있다. 어수선한 분위기와 어리둥절한 인물들의 표정 속에서 국무총리가 소식을 전한다. “방금 박 대통령께서 사망하셨습니다.” 이후 일시 묵념과 비상계엄령 발표, 대통령의 장례식이 차례대로 비치며 영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최근 개봉한 영화 <서울의 봄>의 열기가 뜨겁다. 영화 흥행의 주된 척도인
by
이지혜 에디터
2023.12.1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빼앗긴 '서울의 봄' [영화]
'전두광'과 전두환을 분리해서 볼 때 더욱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 영화였다.
전두환의 쿠데타로 일어난 12·12 군사반란을 배경으로 한 각색물이다. 많은 사람이 그랬듯 나 역시도 영화가 끝나고 한동안 불쾌감과 분노가 먼저 올라왔다. 다만 처음의 감정이 조금 꺼진 뒤 다시 살펴보니, 이 영화는 단순한 분노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담고 있었다. 그것은 우선 이 것이 다큐멘터리가 아닌 영화라는 하나의 예술 장르이기 때문이며, 그보다는
by
김우현 에디터
2023.12.08
리뷰
공연
[Review] 역사적 유물에 불어넣은 생생한 봄의 생명 - 연극 '낮은 칼바람'
우리한테도 남아있는 이야기
연극 <낮은 칼바람>은 살아있는 작품이다. 일제 강점기를 시대적 배경으로 둔 이 작품은, 시간에 의해 벌려진 틈새에도 빛바래지 않고 관람객들에게 전달된다. 이러한 생동감은 배우와 대본의 디테일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를 좀 더 세밀하게 분석해본다면, 각각 배우의 '재현성'과 그 기반이 되는 대본의 '캐릭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작가 외조부의 실제 이야
by
이승주 에디터
2023.11.28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서울의 봄은 없었다 - 서울의 봄 [영화]
찬란한 희생과 피비린내가 나던 서울의 봄날
'서울의 봄'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모두가 알고 있는 12·12사태를 배경으로 제작된 영화이다. 전두환과 노태우를 중심으로 한 하나회가 12월 12일에 일으킨 군사 반란이 주 내용으로, 순간의 선택이 어떤 결과를 불러일으키는지, 어리석은 자들의 판단 실수로 인한 처참한 결과를 잘 보여주고 있다. 특히 '서울의 봄'과 같이 역사를 재구성한 영화가 꽤나 많음
by
김민정 에디터
2023.11.23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돌봄의 중요성과 살핌의 필요성
더 많은 사람을 잃기 전에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는 매년 8월, 도시 전역에 걸쳐 큰 페스티벌이 열린다. 거리 곳곳에서 종류 불문의 공연이 열리고 수많은 인파가 몰린다. 나는 그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한 채로 8월 영국 여행 일정에 스코틀랜드의 수도를 대충 끼워놓았는데, 에든버러행 바로 전날에야 페스티벌 소식을 우연히 전해 들었다. 어쩐지 런던보다 에든버러의 숙소 값이 두 배 정도
by
김지수 에디터
2023.10.12
문화는 소통이다
ART insight
[ART insight] 예술, 다양한 삶의 증언
그제서야 내 삶에 조금씩 선율이 흐르기 시작했다.
음악이란 한 폭의 그림은 무엇으로 이루어지는가. 조예가 깊지 않은 나로서도 본능적으로 떠올릴 수 있는 조건이 있다. 하나의 음으로만 흐르는 것은 음악으로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 여러 음이 있더라도 쉼표 없이는 풍성하고 다채로운 선율을 만들 수 없다는 것. 다양한 음표와 그 사이의 멈춤은 음악의 본질적인 요소다. 나 홀로서의 삶을 음악에 비유한다면 4분음표
by
정해영 에디터
2023.10.10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초파리를 돌보는 사람들 [도서/문학]
사회에서 요구되는 '돌봄'에 대하여
초파리를 돌본 적이 있는가? 자식이나 반려동물, 타인을 돌본 적은 있어도 초파리를 돌본 이는 없을 것이다. 임솔아 작가의 소설집 『아무것도 아니라고 잘라 말하기』에 수록된 단편소설 「초파리 돌보기」는 이러한 이유로 ‘소설’로서의 기능을 톡톡히 한다. 현실에 존재하지 않아서 독특하지만, 현실 어딘가에 존재할 것 같은 인물과 독자로부터 변화를 이끌어내는 결말
by
변정현 에디터
2023.10.04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봄과 들음의 재해석 [도서/문학]
아이들은 다른 문학에 비해 여백이 많은 시를 글과 그림, 그리고 부모의 서사를 통해서 채워나갈 수 있다.
그림책을 다른 책과 비교했을 때, 그림책이 가지는 특별한 점은 주로 아이와 부모로 독자가 2명 이상이라는 것이다. 아이는 부모의 목소리로 글을 듣고, 스스로 혹은 부모와 상호작용하며 책을 완성해 나간다. 함께 그림책을 읽으면서 서로의 의견을 교류하고, 이야기 속의 체험을 어떻게 공유하는지에 따라 그림책의 가치는 달라진다. 어린이를 위한 동요가 아닌 대중가
by
오은지 에디터
2023.08.05
리뷰
영화
[Review] 봄날은 갔지만 더 따뜻할 - 1986 그 여름, 그리고 고등어통조림
나를 위로해 줄 영화가 필요하다면? <1986 그 여름, 그리고 고등어통조림>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웃음이 나오는 기억들이 있다. 웃음의 종류는 다양하지만 주로 아무것도 모르던 그 시절의 내 모습이 귀여워서이거나, 그때 저질렀던 행동들과 생각들이 민망해서다. 대개는 그 두 가지가 합쳐지는 편인데, 그런 기억들이 쌓이고 쌓여서 추억이라는 섬을 하나 만들어 낸다. <1986 그 여름, 그리고 고등어통조림>은 그 섬에 우리를 초대했다. 그
by
유다연 에디터
2023.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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