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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리뷰] 나는 널 사랑하는 것이 아니고 - 시뮬라시옹 [연극]
미래에 대한, 그리하여 오늘에 대한 연극 <시뮬라시옹>
예술창작공장 콤마앤드는 9월 4일부터 15일까지 성북구 여행자극장에서 SF 로맨스 연극 <시뮬라시옹>을 선보였다. 연극의 제목인 ‘시뮬라시옹’은 1981년 장 보드리야르가 발표한 시뮬라시옹 이론에서 차용해온 말로써 ‘모사된 이미지가 실제를 대체하고, 실제가 아닌 것으로 전환되는 과정’을 뜻한다. 연극에서 시뮬라시옹은 벤처 기업이 개발한 프로그램명이다. 시
by
진세민 에디터
2024.09.2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영화관에서 들려오는 ‘음악’이라는 언어 [영화]
영화와 관객이 소통하는 색다르면서도 매력적인 방식.
최근 10주년을 기념해 영화 <비긴 어게인>이 재개봉했다. 해당 작품에 대한 관객들의 반응은 뜨겁다. 개봉 첫날부터 10년 전 개봉일의 오프닝 스코어를 뛰어넘는 1만 9천 관객을 달성했으며, 영화의 OST는 다수의 음원사이트 일간 차트에 진입했다. <비긴 어게인>을 연출한 ‘존 카니’ 감독의 또 다른 대표작인 <원스> 역시 재개봉하며 관객들은 오랜만에 극
by
양진서 에디터
2024.09.23
리뷰
도서
[Review] 그림이 말하는 그림의 가격 - 그림값 미술관
그림 가격의 역사
얼마 전에 전시회 하나를 조사해야 하는 일이 하나 있었다. 그림이든, 조각이든, 설치미술이든을 상관하지 않고 작품이면 됐다. 여러 전시회 포스터와 팜플릿을 보면서 전시회에 대한 굿즈를 파는 것도 여럿 보았다. 작품의 가격을 적어 놓은 블로그 또한 많이 볼 수밖에 없었는데, 그런 생각을 하게 만드는 것들도 있었다. '이 작품은 어떤 이유로 이 가격에 팔리게
by
박수진 에디터
2024.09.23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눈을 감으면 생각나는 문장이 있나요? [도서/문학]
누구에게나 사적인 텍스트는 존재한다.
나는 문장 모으기를 좋아한다. 마음에 드는 문장들이 줄지어 이어지면 책 귀퉁이가 모조리 접히거나, 옆면이 포스트잇으로 도배되곤 한다. 그렇게 흔적이 많이 남고 손때 묻은 책은 정말 나만의 것이 된 기분이다. 성향에 따라 책을 깨끗하게 보존하고 전시해 두는 독자의 부류도 있겠지만, 나의 경우는 정반대이다. 기억에 남는 문장이 있으면 연필이나 샤프로 밑줄을
by
조유진 에디터
2024.09.22
리뷰
PRESS
[PRESS] 독창적인 비주얼 아트의 향연 - 웁서울 2024
웁 2024, 서울에 착륙 완료
예술의 신 '웁스'는 비주얼 아트를 통해 온 우주를 연결하겠다는 미션을 가지고 '웁플래닛(OOPlanet)'을 창조하여, 4명의 히어로(아리아나, 진수, 찰스, 클라라)를 행성으로 스카웃한다. 4명의 히어로는 웁의 사명을 위해 경계 없는 예술의 땅 웁플래닛을 가꾸어가며 다양한 아티스트, 브랜드와의 이벤트를 생성하고 각자의 크리에이티비티를 공유하고 나눈다.
by
김유진 에디터
2024.09.21
리뷰
공연
[Review] 차가운 안경테에 담겨진 인간다움 - 시뮬라시옹
연극 [시뮬라시옹]을 보고 당신에게 전하고픈 마음
시뮬라시옹의 첫번째 힘, 시놉시스 당신은 연극이나 영화를 고를때 무엇을 먼저 보는가? 출연하는 배우일수도, 극의 창작자 즉, 감독이나 작가를 보고 관람을 결정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당신이 별 생각 없이 가을날의 한 낮을 즐기다 청명하고 따뜻한 햇살에 이끌려 계획 없이 극장에 찾아 볼 연극을 정한다면 당신은 분명 시놉시스, 그러니까 간략한 줄거리를
by
김한솔 에디터
2024.09.19
리뷰
도서
[Review] 그래도 꿈꾸는 걸 좋아하는 어른으로 남고 싶어 - 화가가 사랑한 밤
이 밤에 우린 내일이라는 또 다른 기회 앞에서 눈을 감고 서 있다. 당신은 어떤 꿈을 꾸고 싶은가?
밤. 하늘이 까맣게 물들고 나면 모든 소리가 사라지는 시간. 우리는 그 캄캄한 침묵 속에서 눈을 감은 채 지난날을 보내주고 다가올 날을 준비한다. 가끔 후회와 걱정이 날 덮을 때 ‘그래 모르겠다, 될 대로 돼라’며 그것들을 이불 삼아 잠들 수 있는 날들도 있다는 걸 알게 된 건 그렇게 오래되지 않았다. 정우철 도슨트가 말하는 밤의 의미도 인상 깊다. 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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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진 에디터
2024.09.18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내가 해도 예술, 너가 해도 예술, 진짜 예술은 어디에? [도서/문학]
『예술의 사회학적 읽기』는 일상의 움직임이 예술이 되고, 도화지에 한 낙서가 작품이 되는 현시대에서 예술을 바라보고 생기는 궁금증에 사회학적인 관점에서 답변을 달아주는 책이다. 총 3장으로 구성되며, 예술이라는 것이 맥락과 상황에 따라 어떻게 다르게 인식될 수 있으며, 우리를 혼란 속으로 밀어 넣는 예술은 어떤 것인지, 전반적인 사례 위주와 카테고리 별로 주제를 묶어 기술하고 있다. 이러한 구성은 이론을 처음 접하는 독자에게 예술사회학 입문서로서 가치가 있다.
프랑스 파리 전시장 중앙에 놓인 남자 소변기, 뒤샹의 <샘> 작품이다. 이 작품은 기존의 전형적이고 역사적 사실만을 묘사하는 아카데믹적인 예술계를 뒤흔든 작품으로 꼽힌다. 그의 혁신적인 개혁 이후, 예술이 가진 아름다움의 통념은 부서졌고 사람들은 더 확장된 범위에서 예술을 바라보게 되었다. 현대 사회에서 예술은 시대를 거치고, 기술의 진보적인 발전으로 더욱
by
이다연 에디터
2024.09.18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이름의 함정과 낙천성의 방패에 가려진 것 -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도서]
내가 ‘물고기’를 포기할 때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아름다운 시구가 이야기하듯, 이름을 붙여주고 불러주는 것은 존재의 의미를 더하는 경이로운 과정이다. 하지만 그 이름에, 불리우는 존재의 의사가 반영될 수 없는 상황에서 오직 부르는 사람의 편리와 의도만이 존재한다면, 그것은 꽤 무시무시한 함정을 만들어낼 수 있다. ‘나’에게 이름이 불
by
김효중 에디터
2024.09.18
리뷰
영화
[Review] 그녀의 세계는 선명해진다 - 영화 '사랑의 탐구'
유일무이하다는 것. 그것은 외롭고도 존귀한 절대성이다.
* 영화 '사랑의 탐구'(2024)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로맨스코미디, 근데 이제…. 사랑의 탐구. 영제로는 The Nature of Love. 사실 원제를 그대로 옮겨오면 사랑의 '본질' 정도가 되겠지만, 어느 쪽이든 꽤 무게감이 느껴지는 건 마찬가지다. 아무튼 두 가지 버전의 제목을 모두 고려해보면, 자연스레 영화의 핵심이 다음과 같을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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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빈 에디터
2024.09.17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무력함을 이겨내려면 직접 행동하는 수밖에 없다.
이번에는 절대 그냥 넘어가선 안 된다.
'너네 학교에 범죄자 다니는지 지금 당장 확인해라.' 내가 딥페이크 성범죄 사건을 처음 접하게 된 건 위와 같은 제목을 가진 한 인터넷 사이트 게시글을 읽게 되었을 때다. '학교에 범죄자가 다니는지 확인할 방법이라고?' 단순한 호기심에 들어간 게시글 내용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게시글에는 딥페이크를 이용하여 악행을 저지른 범죄자들이 수만, 수십만 명에 달한
by
임유진 에디터
2024.09.17
리뷰
공연
[Review] 생명의 순환 위에 덧씌워지는 기도라는 바람 - 서울세계무용축제, 듀이 델 '봄의 제전'
해침 없는 몰입을 위하여
춤추는 몸에는 항상 관심이 간다. 춤추는 몸은 인체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하는 건 물론이고, 예상치 못한 동작으로 우리 몸의 의외성을 가장 잘 알려준다고 생각한다. 이번 서울세계무용축제 공연을 관람한 이유는 이렇듯 무용하는 인체에 끌리기 때문이었다. 서울세계무용축제이니만큼 여러 국제 무용 팀의 무대가 실연되었다. 내가 본 공연은 듀이 델의 <봄의 제전>이었다
by
신성은 에디터
2024.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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