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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Opinion] 장애학을 통한 그리스 비극의 재발견 [도서/문학]
신화, 비극, 운명, 장애, 젠더
오이디푸스는 어떻게 ‘아침에는 네 발, 점심에는 두 발, 저녁에는 세 발로 걷는 것이 무엇’이냐는 스핑크스의 수수께끼를 풀 수 있었을까? 이러한 질문에 오이디푸스(Oedipus)는 ‘부은(oidos) 발(pus/pous)’을 가진 신체장애인이었기 때문에 노화로 지팡이를 짚는 노인의 상황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답을 내놓은 『오이디푸스, 장애인 되다』
by
이다연 에디터
2024.04.1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기꺼이 끌어안은 어둠으로 만든 빛의 연극 - 오필리아와 그림자 극장 [도서/문학]
아주 작고 낮은 곳에서 시작된 이야기, 『오필리아의 그림자 극장』
작고 오래된 어느 도시에 결혼을 하지 않은 할머니가 혼자 살고 있었어요. 할머니의 이름은 오필리아였습니다. 오필리아가 태어났을 때 엄마, 아빠는 오필리아가 이 다음에 커서 아주 훌륭하고 이름난 연극 배우가 될 거라고 생각했지요. 그래서 이름도 연극에 나오는 유명한 사람의 이름을 본떠 지어 주었어요. 어린 오필리아는 엄마, 아빠처럼 뛰어난 문인들이 지은 위
by
차수민 에디터
2024.04.14
오피니언
공간
[Opinion] 도서관, 너의 의미 [공간]
책 하나 하나가 세계라면, 도서관은 우주일 것이다. 높게 서서 네모난 세계들을 그 몸에 담고 있는 책장이 소우주라면, 우리가 좁게 선 책장 사이를 ‘ㄹ’자로 오가며 걷는 것은 우주를 걷는 궤적일지도.
책 하나 하나가 세계라면, 도서관은 우주일 것이다. 높게 서서 네모난 세계들을 그 몸에 담고 있는 책장이 소우주라면, 우리가 좁고 높은 책장 사이를 ‘ㄹ’자로 오가며 걷는 것은 우주를 걷는 궤적일지도. 어느 날엔 <몽테뉴 수상록>을 읽었는데, ‘몽테뉴의 최대 관심사는 항상 자기라는 소세계를 완성해가는 일이었다’는 문장을 보고는 도서관에 올 때마다 그 문장
by
오유진 에디터
2024.04.1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새해 보는 시집 [도서/문학]
김혜순의 시집 <날개 환상통> 영문판(Phantom Pain Wings)이 지난 3월 전미도서비평가협회 시상식(NBCC Awards)에서 번역시로선 최초로 수상의 영예를 얻었다고 한다.
김혜순의 시집 <날개 환상통> 영문판(Phantom Pain Wings)이 지난 3월 전미도서비평가협회 시상식(NBCC Awards)에서 번역시로선 최초로 수상의 영예를 얻었다고 한다. 시와는 친하지 않지만, 오직 언어의 재련을 통해 의미를 길어내는 일이라고 생각해서 시인에 대한 동경을 가지고 있었다. 다만, 번역을 통해 굴절의 과정을 거치고도 시는 여전
by
이명화 에디터
2024.04.1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선택을 해야만 하는 순간이 찾아온다면 - 소설 '여름을 한 입 베어 물었더니' [도서/문학]
수없이 해왔던 선택과 수없이 찾아올 선택의 순간이 두려운 이들을 위한 이야기
이미 청소년 시기를 겪은 지는 꽤 됐지만, 여전히 청소년 소설을 즐겨 읽는다. 오히려 그 시절에 읽었던 청소년 소설보다 지금 읽는 비중이 더 큰 것 같기도 하다. 수많은 청소년 소설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특히나 좋아하는 작가의 소설이 있다. 바로 이꽃님 작가님의 청소년 소설들이다. 작년부터 이꽃님 작가님의 책에 푹 빠져버렸다. 그렇게 <죽이고 싶은 아이>
by
신은정 에디터
2024.04.1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사랑이라는 병(病) - 혼불 [도서]
"꼭 세상이 힌트를 주는 것 같았어." "너라고, 너를 따라가라고..."
* 이 글은 <혼불>과 <전지적 독자 시점>에 대한 스포를 담고 있습니다. 악귀로 인한 재액과 변고로부터 인간을 수호하는 국가 기밀기관 나례청. 나례청의 수석 나자, 윤태희는 새로운 후임을 영입하기 위해 귀신을 보고 들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귀재’를 찾아다닌다. 그러던 어느 날, 정체를 숨기고 암행에 나선 윤태희는 지방 소도시의 한 고등학교에서 수상한
by
정소형 에디터
2024.04.1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나와 끊임없이 접촉하려는 어둠에 관하여 [도서/문학]
김근, <당신이 어두운 세수를 할 때>
김근 시인의 시는 대부분의 시가 연작시처럼 느껴질 만큼 긴밀한 연관성을 지니고 있다. 시인의 시에는 ‘어둠’이 끊임없이 모습을 드러낸다. 마치 어느 곳에서든 ‘어둠’은 포진해 있다는 듯 말이다. 시인은 이러한 ‘어둠’을 여러 상징물과 시적 정황을 통해 공포의 분위기로 조성해낸다. 그렇다면 시에 등장하는 이 ‘어둠’은 대체 무엇인 걸까. 시에서 ‘어둠’은
by
조유리 에디터
2024.04.08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내향인으로 살아남기 [도서/문학]
외향인인 척 살아가는 내향형 인간의 해방일지
유튜브에 '외향'이라는 키워드를 검색하면, '외향적인 사람 되는 법'이 연관 검색어로 등장한다. 반면 '내향'이라는 키워드를 검색하면, '내향적인 성격 극복', '내향인 사회생활'이라는 연관 검색어가 따라붙는다. 즉, 우리 사회에서 외향성은 추구해야 할 성격이지만, 내향성은 극복하고 고쳐야 할 걸림돌로 인식된다는 것이다. 어느 내향인의 고백 나는 내향인이
by
김보현 에디터
2024.04.08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안진진이 삶을 선택하는 방식, 양귀자 '모순' [도서/문학]
『모순』을 덮고 나서 가장 먼저 떠오른 질문은 진진의 행복이었다. 예측가능한 나영규와 결혼해서 안진진은 행복했을까? 그에게도 예견된 불행이 닥칠까? 진진을 바라보며 나는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지 생각해 보았다.
늘 좋은 결과만 있지 않았다. 그 과정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고 상처와 응원을 동시에 받으며 살았다. 호의나 아픔을 빠르게 잊는 법은 바쁘게 사는 것이었다. 나는 그것을 당연하게 여기며 삶의 의미도 잊을 만큼 바쁨이란 등껍질과 한 몸이 되었다. 직장 생활을 통해 삶의 의미를 찾고 보람을 느끼겠다는 것은 아직 철없는 소리라는 사실을 충분히 깨달았음에도 불
by
오금미 에디터
2024.04.07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사람 없이는 사람으로 못 사는 사람들 - 장석조네 사람들 [도서/문학]
참 시의적절한 작품이다.
김소진의 <장석조네 사람들>은 어딘가 이문구의 <관촌수필>을 떠오르게 하는 지점들이 있었다. 토속 언어의 잦은 사용으로 읽는 내내 사전을 곁에 두어야만 했던 점이나, 방언을 비롯한 정겨운 관용구, 속담 등을 생생히 옮겨 현실성을 극대화한 점이 특히 그러했다. 특히 <장석조네 사람들>은 이북부터 경상도까지 다양한 지역의 방언을 활발히 교차해 거시적인 배경
by
오송림 에디터
2024.04.0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그는 우리를 비추는 거울이 되어 [도서/문학]
우리는 어느 순간부터 의미에 집착하고 있던 걸까
나는 내게 남아있는 인생의 궤적을 상상하는 일을 좋아한다. 내가 지금껏 상상해 보지 못했던 미래의 가벼운 솔직함을 혼자 그려보기도 하고, 어느 순간 부질없게만 느껴지는 나의 망상들과 침묵 속에서 대화하는 것을 즐기는 경우도 잦다. 인터넷 서점을 구경하던 중 "이 소설에 대해선 할 말이 너무 많아 제대로 시작할 수조차 없다."라는 신형철 문학평론가의 문장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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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민 에디터
2024.04.0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뿌리 깊은 삶을 살기 위해선 어디를 봐야하는가 [문학]
도서 <달과 6펜스>를 읽고 살펴본 삶의 기준점
고등학생 땐가 대학생 땐가의 일이다. 하늘을 올려다보니 흰 구름이 뭉게뭉게 피어있었고 하늘은 기분 좋게 푸르렀다. 꽤나 오랜만에 본 하늘의 모습이었다. 이유는 기억나지 않지만, 하늘 한 번 올려다볼 마음의 여유가 없었던 거 같다. 나는 그 이후로 하늘을 자주 봐야지, 그래서 아름다운 것들을 놓치지 말고 살아야지 다짐했다. 하지만 작고 아름다운 것들을 온전
by
박도훈 에디터
2024.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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