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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전반
[Opinion] 무례한 사람에게 대처하는 방법 [문화전반]
소심이의 발악과 고통에서 얻은 교훈
내 前 룸메이트는 나와 2살 차 형이었다. 낯을 많이 가리는 나에 비해 그 형은 제법 너스레를 떠는 성격이었다. 초면인 나에게 자신의 숨은 과거 이야기를 펼쳐놓고는 끝에 와서 자신이 이상하지 않는지 반문했다. 처음은 어색한 분위기를 풀어보려 노력하는 사람이구나, 조용한 나와 잘 어울리겠거니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나고 경험해본 그는 오히려 자신의 못된 치부를
by
정일송 에디터
2019.04.07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생각만으로 달라지는 건 없다 [기타]
나의 우울의 원인은 '사람'이었다.
나에게 주로 퇴근길에 전화를 걸어오는 친구가 있다. 그 친구랑 전화를 하면 친구 목소리보다는 지하철 덜커덩 거리는 소음을 더 들어야 한다. 또 우울한 목소리로 인생 한탄 하는 것도 30분 이상 들어주고나면, 이제 집에 다왔으니 카톡으로 하자며 전화를 끊는다. 그리고 카톡은 오지 않는다. 이런 패턴들, 흔히 말해서 필요할 때만 주고받는 대화들이 있다. 할 말
by
김다연 에디터
2019.04.03
작품기고
[그대 삶의 쉼표] 봄이 오다
아, 봄이다. 봄이왔구나.
따뜻한 계절이 시작됨을 알리기 위해포근한 것들이 기지개를 펴며 피어난다. 차가운 세상에 웅크리고 있던 몸은모든 찌뿌둥함을 떨쳐내려는 듯 크게 벌어진다. 그것들을 마주한 이들은그것들의 아름다움에 찬사를 보내고차가운 세상에서 자신을 보호하던두꺼운 외투를 벗어던지며 그들을 맞이한다. 길었던 겨울을 뒤로하며 우리는 깨닫는다. "아, 봄이다. 봄이 왔구나."
by
곽미란 에디터
2019.03.31
오피니언
여행
[Opinion] 스위스의 4월 끝자락 [여행]
무의식적으로 길을 잃었다, 스위스 어느 호수에서.
스위스의 4월 끝자락 Lake Brienz, Switzeland 2017 베른 중심가에서 인터라켄으로 이동하는 날이었다. 숙소에선 나와 일정이 같은 동행 셋이 구해졌고 인터라켄에서 유람선을 타고 호수를 둘러볼 계획이라던 동행의 말에, 마을에서 짧은 산책을 즐기려던 비약한 나의 계획을 뒤로한 채 단번에 이끌렸다. 인터라켄은 독일어로 '호수 사이'를 뜻한다.
by
김선영 에디터
2019.03.27
작품기고
[그대 삶의 쉼표] 방어망
나조차도 모르게 나를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지다
나의 마음은 알아차리지 못하는 사이나를 보호하기 위한 망을 만들었나 보다. 거세게 불어오는 바람 앞에서 움츠러든 나는틈새를 작게 만들어 그것들을 조각내고 일부만 받아들였다. 거센 바람에게 응답하는 나의 마음은틈새를 지나며 조각이 났고원래의 것보다 더 작은 부분만을 전달했다. 강하게 다가오는 바람을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하고행여 다칠까 움츠러들어 방어하는 나
by
곽미란 에디터
2019.03.1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걷는 사람, 하정우 [도서]
누군가의 글을 읽는다는 것은, 특히 그 사람의 가치관을 공유하는 에세이를 읽는다는 것은 단지 그의 인생 한구석에 난 창을 살짝 들여다보는 것이다.
『걷는 사람, 하정우』 배우 하정우의 걷는 인생 들여다보기 지은이 하정우 출판 (주)문학동네 근래에 읽은 유명인 에세이 중에 가장 술술 읽히면서도 읽는 동안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았던 유일한 책이다. 본래 하정우라는 배우가 내게 친근한 이미지여서 그런 걸까. 문장을 읽으면서 그의 목소리가 음성지원 되는 기분이 들어 묘했다. 나는 배우 하정우의 열렬한 팬은
by
김요빈 에디터
2019.03.12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낯선 땅에서 산다는 것 [사람]
'프로 걱정러'의 네덜란드 생활기와 그 시간을 통해 얻은 크고 작은 것들.
"나, 잘 해낼 수 있을까?" 프로 걱정러, 네덜란드로 떠나다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것에 겁도 많고, 그만큼 걱정도 많은 사람. 그게 나였다. 친구들에게 걱정 좀 그만하라고, 걱정이 너무 많아서 힘들겠다는 소리까지 듣는 ‘프로 걱정러.’ 그런 내가 혼자 유럽으로 떠난다니, 심지어 반 년 가까이 살아가야 한다니. 원하는 학교에 붙기만 하면 "걱정 끝, 유럽에
by
김수진 에디터
2019.03.11
작품기고
The Artist
[그런 그저 그림] 1. 바다
#006~#012
1. 바다 / 과정의 그림 #006. 진짜 바다 바다를 다 그리고 아무도 보기 싫었다. 떠나고 싶었다. 아무도 없는 곳으로. 그곳에는 진짜 바다가 있었다. 순서가 바뀌었다. 여길 먼저 왔어야 했다. 적어도 그림을 그리는 동안만큼은 앞에 선 그림과 나 외에 다른 세계는 잘 열어지지 않았다. 아무렴 어때. 이미 그림은 내 손을 떠났고 앞에는 진짜 바다만이 영원
by
환영 에디터
2019.03.08
오피니언
여행
[Opinion] 여행의 의미 [여행]
제가 여행을 하면서 느꼈던 감정과 생각들을 글에 담아봅니다. 여지껏 해왔던 여행 방식을 되돌아 본 글입니다. 여행의 목적과 수단이 바뀌지 않았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됐습니다.
어렸을 적 나는 여행 책만 읽을 정도로 여행에 대한 어떤 동경과 환상을 가졌었다. (여기서 말하는 여행이란 단순히 휴가를 즐기기 위해 다녀오는 여행이라기 보단, 세계일주 혹은 한 국가에서 여행을 목적으로 오랫동안 체류하는 것을 의미한다.) 책에서 나오는 주인공들처럼 배낭 하나 들고 금전적 여유를 가지지 않고 세계 일주를 하는 것 말이다. 언뜻 보면 여행이란
by
이선희 에디터
2019.03.08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밖으로 나가는 과정, '이 불안에서 이불 안에서' [도서]
사랑과 이별을 넘어선 성장에 대한 공감 에세이
연애니, 사랑이니 하는 것들이 삶을 윤택하게 만들지는 못할망정 해롭게 하는 기분이 들 때마다 사라지고 싶었지만,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면 나는 또 너무나 존재하고 싶어질 거라는 걸 알고 있었으므로. ‘이 불안에서 이불 안에서’. 소설처럼 생긴 표지 속에는 에세이가 담겨있다.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공감 에세이'라는 키워드가 함께 딸려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by
임하나 에디터
2019.03.07
오피니언
문화 전반
넌 쓸데없는 것에 관심이 많아. 남들처럼만 살아
엄마는 남들처럼 안정적인 직장을 갖고 돈을 모으길 바라셨죠. 근데 그게 어려워요. "남들처럼" 그래도 안정적인 직장을 가져야 할 것 같습니다. 고민에 빠졌습니다. 좋아하는 것과 잘할 수 있는 것 사이에서. 고민 중에 문제가 생겼어요. 제가 뭘 좋아하고 뭘 잘할 수 있는지를 모르고 있었죠. 전 저를 모르고 살아왔습니다.
엄마는 제게 말했습니다. "넌 쓸데없는 것에 관심이 많아. 남들처럼만 살아" 엄마는 남들처럼 안정적인 직장을 갖고 돈을 모으길 바라셨죠. 근데 그게 어려워요. "남들처럼" 그래도 안정적인 직장을 가져야 할 것 같습니다. 고민에 빠졌습니다. 좋아하는 것과 잘할 수 있는 것 사이에서. 고민 중에 문제가 생겼어요. 제가 뭘 좋아하고 뭘 잘할 수 있는지를 모르고
by
송다혜 에디터
2019.03.03
문화는 소통이다
ART insight
[ART insight] 만년(滿年), 다시 사랑하기까지
짧게 적어 본 사랑 에세이
나처럼 그대도, 알고 있었군요. 그래도 고마워요. 이렇게라도 만나줘서. - 박정현, 『꿈에』 中 - 첫사랑은 박정현을 좋아했다. 그중에서도 이 노래를 손에 꼽았다. 오래 지나버린 일이라 왜 그런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다만, 마음이 힐링된다고 말했던 것 같다. 그 사람과 멀어진 이후로 꽤 많이 『꿈에』를 들었다. 첫사랑이 대체로 그렇듯, 둘의 사이는
by
원종환 에디터
2019.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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