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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소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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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Review] 보편적인 방황과 고독, '떠돔 3부작'
우리는 오늘도 떠도는 수밖에 없다
'떠돎'이라는 단어보다 현대인의 삶과 잘 어우러지는 낱말이 또 있을까 싶다. 현재 머무르고 있는 거처나 소속되어 있는 집단, 품고 있는 꿈, 그리고 한없이 쏟아지는 걱정까지, 우리는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것들이 그저 한시적 허울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그 누구도 여생을 지금과 같은 환경 속에서 영원히 보낼 수 있으리라는 헛된 기
by
김선우 에디터
2023.12.31
리뷰
도서
[Review] 남겨진 것들 - 도서 '숄'
기다랗게 이어지는
숄은 기다란 천이다. 평상시라면 몸에 둘러 그것의 모양새로부터, 또는 그것의 온기로부터 만족감을 얻는 용도로 활용할 것이다. 그러나 책 속의 '숄'은 그보다 더 원초적인 인간의 욕구를, 감각을 보호한다. '생존'의 욕구, 또는 '모성'이라는 감각을 말이다. '숄'의 주인인 '로사'는 잔혹한 학살의 현장 속 그의 아이를 둘렀던 천의 모양을 기억한다. 그것에
by
유서인 에디터
2023.12.30
칼럼/에세이
에세이
[Essay] 열흘간의 동거
따뜻하고 든든한
언니가 여행 가있는 동안 강아지를 잠시 맡아주기로 했다. 코코(넛), 만 3살, 흰 말티숑, 식탐이 많음. 일하기 시작하며 이사한 내 자그마한 둥지는 7평 남짓한 원룸인데, 나름 혼자 살기엔 좁지 않다고 생각했건만 역시 맹견과 함께하기엔 확실히 좁았다. 내가 좁다고 느끼는 것이 아니라, 이 하얀 친구가 뛰어다닐 공간이 전혀 없다는 게 문제였다. 그래도 배
by
이주연 에디터
2023.12.30
사람
ART in Story
[그림책 키워드 인터뷰] 그림으로 펼친 시극 ‘Sand butterfly’ - 다뉴 작가
기존 문법과 다른 그림책이라면, 대상 독자도 달라질 거예요. 독자는 청소년일 수도, 장년일 수도, 음악을 하거나 춤을 추는 사람일 수도 있게 되는 가능성이 열리죠. 그리고 이 과정은 어느 순간 바뀌기도 하고요. 무슨 말이냐면, 저는 새로운 관객으로 인해 새로운 작가들이 태어나는 재미있는 현상까지 기대하고 있어요.
작가가 자신의 그림책에 어울리는 키워드를 선정하고, 해당 키워드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인터뷰입니다. #사사무애 #재구성 #새로운관객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그림책과 지극히 개인적 작업, 전시와 강의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작업하신 그림책이 많으시더라고요. 제가 본 작품 중에서는 특히 <커다란 새>가 인상적이었어요. 주인공이 마지막에 새를 날려
by
이영 에디터
2023.12.30
리뷰
도서
[Review] 2018년의 여름을 기억하세요?, 우리에게 남은 시간 [도서]
인류세 현장을 찾아 전 지구를 누빈 환경 피디가 사람들을 만나 묻는다.
2018년의 여름을 기억하세요? 2018년 무렵, 엄청났던 더위를 아직도 기억한다. 방학 동안 성수동에서 단기 인턴을 할 때였는데, 당시는 카페나 베이커리가 지금처럼 거리에 즐비하지 않았다. 지하철에서 내려 출근할 때의 기온은 항상 27도 안팎이었고, 심할 때는 오전 9시에 영상 30도를 찍고야 마는 어마어마한 날씨였다. 아스팔트에 닫는 걸음 걸음이 그늘
by
차소연 에디터
2023.12.29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가망없는 사랑에게 쓰는 편지
내 첫사랑아. 내내 행복하길.
* 이 글은 사실과 픽션이 합쳐진 짧은 팩션(Faction)입니다. * 팩션(Faction): 팩트(fact)와 픽션(fiction)을 합성한 단어로, 사실에 근거에 재창조된 장르의 일종 그때 그 시절, 고등학교 1학년 때의 나 언제부터였을까. 정확하지는 않지만 중학교 때였던 것 같아. 나는 그때나 지금이나 생각이 참 많은 사람인데 왠지 너를 바라보고 있
by
김인규 에디터
2023.12.29
칼럼/에세이
에세이
[Essay] 날
날이 진정으로 선명해지도록
날이 지나간 자리에 새겨지는 깊이를 선망했다. 날의 이름도 무엇인지 제대로 모르면서. 몇 번이고 맞부닥치면서도 깨지지 않을 유리의 반짝거림을 떠올렸던 일이 시작이었을까. 결국 날 하나를 만들어냈다. 유리잔이 부딪히며 나는 소리만큼이나 선명하리라는 예상과 달리, 날붙이의 이름은 흐릿했다. 용도 역시 미정으로, 그 날의 정체를 나조차도 알 수 없었다. 모호하
by
이유빈 에디터
2023.12.29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유튜브 뮤직 2023 Recap 살펴보기
2023년 뭐 들었지?
12월 중반부터인가, 유튜브 뮤직에 "2023 Recap"이라는 플레이리스트가 떠서 보니 2023년 가장 많이 들었던 노래들을 모아준 것 같았다. 찬찬히 훑어보니 한 두세번 들은 노래도 들어가 있어서 해당 알고리즘에 적잖은 의심이 가기는 한다. 그렇지만 유튜브가 나보다 나를 더 잘 알지도 모르는 일이니. 김간지와 하현진은 부른다, <그댄 나보다 나를 많이
by
남영신 에디터
2023.12.25
칼럼/에세이
칼럼
[Sillage를 따라서] 튜베로즈향 추천기
튜베로즈 향 추천기
지난 글에서는 튜베로즈에 관해 이야기해 보았다. 화이트플라워 계열의 튜베로즈는 농밀하고 화려한 향을 지녔다. 그 독특한 강렬함은 그 어떤 꽃도 따라오기 힘들 정도이다. 튜베로즈를 향이 아닌 물건에 비유하자면, 뽀얀 진주의 부드러움과 실크 드레스의 화사한 우아함이 떠오른다. 천연 튜베로즈 앱솔루트는 우리의 생각보다 더 복잡한 향을 지니고 있다. 시원하고 쎄
by
김유라 에디터
2023.12.24
칼럼/에세이
에세이
[Essay] 유영하는 삶
내 삶이 바다라면, 그 안에서 마음껏 유영하리
물에 뛰어드는 순간, 자유로움을 느낀다. 세상의 모든 소음에서 해방되어 온전히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 부력에 의해 나의 신체가 수면 위로 떠오를 때면 왠지 모를 쾌감이 느껴지곤 한다. 수면을 눌러 파동을 만들어내며 앞으로 전진하는 느낌이 아직은 설레고도 낯설지만 누군가에게 ‘나 수영을 좋아해’라고 말할 수준은 되는 것 같다. 그동안 왜 수영을 배우
by
김민지 에디터
2023.12.24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설레는 마음을 보냅니다. Merry Christmas Mr Lawrence [음악]
당신이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그곳이 당신에게 가장 설레는 마음을 줄 수 있는 곳이길
매년 크리스마스가 다가올 때마다 듣는 곡이 있다. 지금은 작고한 류이치 사카모토의 ‘Merry Christmas Mr Lawrence’이다. 경쾌한 멜로디의 크리스마스 캐롤도 좋지만, 설레는 크리스마스만의 여운을 남기는 이 곡의 분위기를 무척 좋아한다. 계절마다 어울리는 음악이 있고, 그중에서도 특정한 날에 어울리는 음악이 있다. ‘Merry Christ
by
송유빈 에디터
2023.12.2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우리들의 '파란 요정' [영화]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 a.i.를 감상하고 쓴 오피니언입니다.
* 스티븐 스필버그가 감독한 영화 A.I.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2023년도 이제 막바지에 이르렀다. 한 해가 끝나기 전 새해 계획을 세울 생각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2023년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2023년은 보다 많은 경험을 거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또 경험한 만큼 이전까지의 삶을 더 깊이 있게 되돌아볼 수 있었다. 그간 나
by
안세림 에디터
2023.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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