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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전반
[Opinion] 개인의 취향이 계급으로 환산될 수 있을까 [문화 전반]
피에르 부르디외의 '구별짓기'
프랑스의 사회학자인 피에르 부르디외는 한 사람의 취향이 친숙한 사회 집단의 습속, 습성에 의한 영향을 받으며 생성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를 '아비투스(Habitus)'라고 일컫는다. 쉽게 말하자면, 부유한 집안의 자재는 유년시절부터 자연스레 접해온 고급예술에 의해 개인의 취향을 형성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그 취향은 클래식 음악 감상과 미술 작품 감상
by
송아영 에디터
2020.08.23
작품기고
[파도의 진주] 부러운 고양이
요즘 난 고양이가 되고싶다.
[ Illusted by 파도 ] 고양이는 인간과 달리 신피질이 없어 과거, 현재, 미래 같은 시간 개념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평생을 한 공간에서 살아도 고양이는 지루해하지 않는다. 어느새 공간이 제한된 삶이 꽤나 길어졌다. 상황은 끝이 날 듯 끝이 나지 않더니 현재는 그 끝을 알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난 요즘 고양이가 너무나도 부럽다.
by
최은정 에디터
2020.08.21
오피니언
사람
[오피니언] 부처가 되고 싶은 중생의 철학 [사람]
죽음이 언제나 끝은 아니 듯, 허락하고 싶지 않은 나의 존재가 나의 말로를 말해주는 것은 아니다.
여성의 성을 가지고 태어나 사회에서 여성이라 지칭하는 모습으로 살았다. 하지만 지금 와서 내가 가지고 있는 젠더나 나의 취향, 취미, 심지어 내가 매력을 느끼는 사람들까지 모두 나를 정의할 수 있는 요소들이라고 확신할 수 있겠냐 묻는다면 쉬이 대답하기 어렵다. 나는 본래 자아가 강한 사람이었다. 만나던 방식으로만 사람들과 만나고, 습관화되거나 비슷한 행동
by
조효진 에디터
2020.08.20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시민이 원하는 정치란 [도서]
"침묵하는 시민은 그에 걸맞는 정부를 갖는다"라는 말은 유효한가
시민으로 살아남기 올해는 각종 이슈와 갈등으로 그 어느 때보다 크고 작은 분열이 격화되고 있음을 자주 체감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연초부터 일상이 마비되면서 대중은 웃음보다는 분노를, 여유보다는 짜증을 이리저리 표출하며 사회의 각종 영역에서 부딪히고, 논쟁하고 있다. 일상에서 비롯된 불만이 사회로 확장되면, 자연스럽게 국민의 관심은 국회와 정부로 향한다.
by
이규원 에디터
2020.08.17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글쓰기는 부지런한 사랑이다 - 세상을 바꾸는 시간, 1211회 [문화 전반]
"내 속에 당신의 쉴 곳 있네"
가볍든 무거운 글이든지 간에, 어느 상황에서나 글을 쓸 때면 여러 감정이 들곤 한다. 글이 잘 써지는 순간이 있는가 하면 아무것도 없는, 텅 빈 페이지에 마우스 커서만 반복적으로 깜빡일 때와 같은 막막한 순간을 마주하기도 한다. 그럴 때면, 마치 수련과 인고의 고통을 참고 견뎌내야만 하는 도인이 된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그러나 신기하게 한 자리에서 묵
by
최세희 에디터
2020.08.16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나의 정원 - 광주민주화운동의 상흔 [공연예술]
'나의 정원'은 과거의 명분 없는 학살을 경험한 한 남자가 이후 순결한 가정을 꾸미고자 하지만 개인의 의식 속에 깊게 각인된 폭력의 흔적을 지우지 못하고 결국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 구성원을 파괴해가는 과정을 그린다.
극단 자유바다 <나의 정원> 작. 연출: 정경환 출연: 호민, 구민주, 장민 줄거리: 1980년 5월, 광주에서 군의관으로 군무했던 아빠. 한 여인을 만나 결혼하고 가정을 이룬다. 광주에서의 트라우마로 힘들어하는 아빠의 직업은 의사. 아빠는 가정이라는 울타리를 자기가 만든 정원이라고 생각하며 정을 다한다. 엄마는 꽃, 딸도 꽃. 이 아름답고 소중한 정원을
by
정다경 에디터
2020.08.15
오피니언
사람
[Opinion] 2.5세대 아이돌을 다시 부른 것은: ① 우리의 학창시절은 티아라와 유키스였다 [사람]
마젤토브 힘내부앙
*제목은 스브스뉴스 <문명특급> 홍민지PD의 중앙일보 인터뷰를 인용하여 글 내용에 맞게 수정한 것입니다. ‘숨어서 듣는 명곡’(이하 ‘숨듣명’)의 열풍이 불고 있다. 유튜브 알고리즘은 끊임없이 우리를 10여 년 전의 480p의 무대들로 인도하고 있다. 나만 보는 건가 했는데, 댓글들이 어쩐지 다 최근의 것들이다. 친구들도 모두들 이 시기 노래들과 관련된
by
장은재 에디터
2020.08.12
리뷰
도서
[Review] 소중하고 당연한 것으로부터, 출판저널 518호 [도서]
출판저널 518호를 읽었다
내가 출판저널을 처음 접한 것은 아트인사이트에서였다. 출판계의 동향과 이모저모를 알려주는 책으로 처음 접했다. 책을 만들고 유통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또 독자의 이야기는 어떤 것일지 궁금해했다. 출판저널은 1987년 창간되어 책문화계의 새로운 소식을 알리는 잡지이다. 이번 518호는 창간 33주년호로, 이를 기념하여 발행인 칼럼과 1987년 7월 20일에
by
김수연 에디터
2020.08.12
리뷰
도서
[Review] 빈 공간이 부여하는 사유의 가능성 & 소장하는 마음 - 출판저널 518호 [도서]
에임란트 도서관은 빈 공간이 사람들에게 부여하는 사유의 가능성에 주목했다.
책을 앞에 두고 할 수 있는 이야기는 무궁무진하다. 결코 끝나지 않을 책과 출판에 대한 이야기를 출판저널을 통해 만났다. 그 안에서 발견한 흥미로웠던 몇 가지 이야기를 꺼내본다. 네덜란드 에임란트Eemland 도서관 에임하우스Eemhuis 복합문화센터. 사진 출처 : archdaily 먼저 네덜란드의 에임란트 도서관에 대한 글이 눈길을 끌었다. 네덜란드
by
조원용 에디터
2020.08.11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태생부터 희미했던 이름, 기지촌 혼혈고아 [시각예술]
주명덕 <섞여진 이름들> 展에 다녀와서
흑백 사진 속 동양과 서양의 느낌이 섞인 얼굴을 가진 아이가 물끄러미 프레임 너머를 쳐다보고 있다. 커다란 눈망울은 아이답게 천진난만하기보다 차분하고 담담하다. 마치 자신에게 닥친 불행을 모두 받아들인다는 듯이. 혼혈아로 태어나 어머니에게 버림받고 고아원에서 살아가는 이 아이는 자신의 가혹한 운명 앞에 울음을 터뜨리지 않는다. 다만 슬픈 눈망울로 그 운명
by
김예슬 에디터
2020.08.10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인간의 시험대 - 알베르 카뮈, 이방인 1부 [문학]
이제 심판이 시작된다. 그 심판은 죄의 심판을 가장한, 인간의 자격에 대한 재판이었다.
실존주의를 제대로 알지 못하나, 개중 곧잘 공감하게 된 구절 하나를 알고 있다. 인간에게는 주어진 목적인 본질이 없다는 것. 의자에게는 의자가 수행해야 할 본위적인 목적, 앉기 위함이라는 존재 본질이 있으나, 우리 인간에게는 선제 되거나 부과되는 아무런 목적도 성립될 수가 없다는 사실이다. 그렇게 이 세계에 태어나는 우리의 사실됨 하나와 그럼에도 장차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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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상덕 에디터
2020.08.09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직접 생의 끝을 선택할 수 있는 사람이 부르는 노래 [음악]
윤지영 - 언젠가 너와 나 (feat.카더가든)
자주 죽음에 대해 생각한다. 특정인의 죽음이 아닌 ‘죽음’ 그 불필요한 떠나감 자체에 대하여. 죽음을 생각하면 눈물이 흐른다. 갑자기 서글퍼진달까. 생의 마지막 순간이 떠올라서 곧 낮은 기분 혹은 우울함이 덮친다. 이때 필자는 벗어나려 하지 않고 깊숙이 파고드는 편이다. 큰 힘으로 감정에 저항하지 않아야 더 빠르게 탈출할 수 있으므로 오래전부터 택한 방법
by
문소림 에디터
2020.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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