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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Opinion] The Birthday... [도서]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의 표지는 그림 한 점으로 책의 첫인상을 전달한다. 행복감을 표현한 그림이라 널리 알려진 샤갈의 그림이, 사강의 책장 앞에선 어딘가 묘한 분위기를 풍긴다.
민음사의 세계문학전집은 하나씩 사서 모으는 재미가 있다. 세로로 얇고 긴 판형에 들고 다니기에 편리하고, 여러 권을 책장에 꽂아뒀을 땐 알록달록하면서 통일성 있는 게 마음에 든다. 무엇보다 명화가 들어간 표지의 디자인은 그림 자체로 멋들어진다. 그것이 다른 출판사보다 민음사의 세계문학전집에 끌리는 이유다. 한 점의 명화가 문학작품의 첫인상일 때, 그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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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형 에디터
2020.09.23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두 초인 2 -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도서]
인간은 짐승과 초인 사이, 그리고 심연 위에 걸쳐진 밧줄이다.
이육사, 그의 가난한 노래가 기원하는 초인의 낯은 어떤 얼굴을 하고 있는가. 그것은 영영 알 수도 없이, 범람하는 역사의 물결 속에 수몰되었다. 바라던 자유에 초인은 없었던 까닭이다. 그가 부르는 초인의 노래, 그 기림의 노래를 거머쥘 주인도 없이 바라던 자유는 찾아버리었다. 이제는 영영 알 수도 없이, 그 초인은 역사의 물결 아래 침몰한 것이다. 혹은
by
서상덕 에디터
2020.09.20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글쓰기에도 멘토가 필요합니다 [도서]
모르면 잘 아는 사람에게 배우자
얼마 전, 지상파에서 방송하고 있는 <백종원의 골목식당>을 본 적이 있다. 예능프로를 잘 챙겨보지 않았었는데, 부모님께서 자영업을 하고 있어 관심을 가지고 보게 된 프로그램이었다.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백종원 대표가 장사가 잘 안되는 식당을 방문하여 그 식당의 문제점과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프로이다. 백종원 대표가 식당의 문제점을 찾을 때, 항상 ‘기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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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영 에디터
2020.09.20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사랑이 분명하답니다 – 기꺼이 사랑하는 이들의 기록: 환상통 [도서]
예쁜 딸기를 줄게요, 당신의 미소에 대한.
오랫동안 쓰고 싶었던 주제가 있다. 나와 어느 타인의 삶을 관통하는 '사랑'이 바로 그것이다. 그중에서도 조금은 특별한 사랑에 관해 이야기해볼까 한다. 누구도 알아주지 않지만, 세상 어딘가에서는 계속해서 쓰이고 있는 사랑 말이다.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 이라고 적었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이 외로운 감정은 바로 연예인과 팬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기묘한 행태
by
고민지 에디터
2020.09.18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2020년 한국 현대 문학에 대해서 [도서]
올해는 어떤 이야기를 제일 많이 접할 수 있었을까?
시대의 전환점에서 살고 있다는 것은 얼마나 큰 축복인지 모른다. 지난날에는 인식하지 못했던 문제들에 대해 변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현재, 오늘날 인식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들이 계속해서 마련되는 것 같아 설렐 때가 잦다. 그리고 계속해서 이 설렘을 느낄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다. 올해는 유독 책 읽을 시간이 많았다. 학교를 쉬게 되고 나름 야심
by
이보현 에디터
2020.09.18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당연한 것의 역사 [도서]
이 책은, 수학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법을 설명하고 있다. 우리는 지금까지 자연스럽게 수리적 사고를 거쳐 세상을 이해해 왔다. 즉 수리적 사고는 현대인이 공유하는 패러다임의 기반이다. 이 책은 세상을 바라보는 틀을 송두리째 뒤흔들었던 몇 가지 수학적 대발견의 위대함을 일깨워줌과 동시에, 기존의 세계를 깨뜨리고자 하는 도전이 얼마나 숭고한 것이며 한편으로는 두려움을 불러일으키는 일인지 보여 주고 있다고 정리할 수 있다.
'당연한 것', 열쇠가 되다 어떤 대발견은 때로 하나의 새로운 문명을 여는 시발점이 되곤 한다. 정수의 세계를 연 피타고라스, 좌표평면의 세계를 연 데카르트, 우주를 향한 추론을 책상에서 증명해 낸 푸앵카레와 페렐만. 그들은 대다수가 알지 못했던 문명 너머의 새로운 지평에 가장 먼저 발을 내딛는 선구자이자 개척자들이다. 사실, 인도에서 0이 처음 발견되어
by
이규원 에디터
2020.09.18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당신은 지금 실종됐다 – 실종 [도서]
세상에서 실종되지 않기 위해 열광하던 주인공은 역설적으로 결국 실종되고 만다. 우리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출처: 산그림 / 작가: K2J / 제목: 투명인간(외모) 당신의 실종 어둠이 아스라이 깔린 새벽 3시. 전화가 왔다. 친구의 아내다. 친구가 실종됐다고 한다. 실종이라니, 전쟁에 나간 군인이나 배를 타고 망망대해로 떠난 선원이나, 고고학 탐사나 오지 탐험을 떠난 그런 사람들에게나 어울릴 단어다. 차라리 집에 아직까지 안 들어왔다면 모를까. 실종이라니.
by
김인규 에디터
2020.09.17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소비가 곧 생존인 세상에서, 에리히 프롬 '소유냐 존재냐' [도서]
"살아 있는 구조는 생성하는 경우에만 존재할 수 있다."
에리히 프롬의 『소유냐 존재냐』의 원제 ‘To Have or To Be’는 셰익스피어의 햄릿의 유명한 대사 ‘to be or not to be’를 연상시킨다. 작가도 이를 염두에 둔 것인지 1부 제 1장에서 ‘존재의 철학적 개념’과 ‘소유와 소비’라는 파트를 통해 존재와 소비에 대해 설명한다. 작가에 따르면 ‘소비는 소유의 한 형태’이자 ‘산업사회의 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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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희 에디터
2020.09.1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자기검열을 뚫고 번뜩이는 그녀의 통찰이란 [도서]
무언가를 자유롭게 논평하는 여성은 당시 남성에게 충격과 위협이 되었다. 자신의 열정에 관해 진실을 말하는 여성에 대해 당시 남자들이 뭐라고 떠들었을지는 잠깐만 생각해도 머릿속에 훤하다. 이는 당시 여성들에게 요구되었던 끊임없는 자기검열로 이어졌을 것이다. 그렇게 예술가의 무의식 상태에서 강제로 깨어나게 된 여성들은, 그들의 상상력은 나래를 펼칠 수 없으리라.
'그 시대' 여성의 꿰뚫는 통찰이란! 책을 열기 직전까지만 해도 버지니아 울프에 대해서는 잘 알지는 못했다. 그녀가 페미니즘의 선두주자였으며 엄청나게 명석하여 그 시대에 정말 보기 드문 수재였다는 것 정도만 알고 있었을 뿐이다. 그러니 내가 그런 그녀에 대한 막연한 동경과 궁금증을 가진 것은 어쩌면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다. 사실 가장 유명한 '댈러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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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원 에디터
2020.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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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Opinion] 생과 사를 가로지르는 역설의 미학 [도서]
정미경 작가의 『나의 피투성이 연인』(2004)
“저렇게 높은 목소리로 우는 걸 보면 여자는 생을 사랑하는 자일 것이다. 대체로 사랑하는 것들에 대해서만 사람들은 우니까.” - 「달은 스스로 빛나지 않는다」, p.240 정미경 작가의 단편 「달은 스스로 빛나지 않는다」에 나오는 문장이다. 낡고 축축한 골목, 이웃과의 거리가 지나치게 가까운 곳에 잠시 들어와 살게 된 정은이 옆집에서 들려오는 미옥의 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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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영 에디터
2020.09.1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당신의 선율은 무엇인가요? [도서]
사랑을 기침처럼 참아가는 사람들의 멜로디, <사랑하지 못하는 자들의 사랑>
외로움과 자기혐오에 관한 선율 이야기는 스물 무렵의 '희'가 6살 여름날의 자신을 회상하며 시작된다. 그녀는 엄마와 난생처음 쇼팽의 음악을 들으러 함께 피아노 연주회에 간다. 어린 희는 엄마에게로부터 몇 번이고 기침을 참을 것을 당부받는다. 다른 이들의 감상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기침을 참지 못한 것은 희가 아니라 희 앞에 앉은 거대한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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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현 에디터
2020.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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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Opinion] 아름다움이란 무엇일까 [도서]
미술이란 것이 단순히 아름다운 무언가를 표현하는 예술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렇다면,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
마거릿 P.배틴 <예술이 궁금하다> 미술을 전공하며 동기들과 나눈 말들 중 인상적인 것이 있다. ‘배울수록 점점 더 미술이 뭔지는 점점 모르겠지 않아?’라는 말. ‘미술(美術)’이라는 한 분야의 전공에 대해 공부를 더해가고 있음에도, ‘미(美)’를 알기 어렵다는 말은 배울수록 미의 범주가 넓어져 파악하기 쉽지 않다는 의미였다. 미술이란 것이 단순히 아름다
by
지현영 에디터
2020.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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