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글쓰기에도 멘토가 필요합니다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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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지상파에서 방송하고 있는 <백종원의 골목식당>을 본 적이 있다. 예능프로를 잘 챙겨보지 않았었는데, 부모님께서 자영업을 하고 있어 관심을 가지고 보게 된 프로그램이었다.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백종원 대표가 장사가 잘 안되는 식당을 방문하여 그 식당의 문제점과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프로이다. 백종원 대표가 식당의 문제점을 찾을 때, 항상 ‘기본’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항상 청결이다.
무엇이든 기본이 중요
<탄탄한 문장력>, 브랜던 로열 지음, 카시오페아 펴냄
당장 프로그램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만 보아도, 기본이 잘 되어있으면 식당에 대한 신뢰도가 올라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대부분 청결조차 제대로 갖춘 곳을 찾기 드물었다.
그 모습을 보니, 의문이 들었다. ‘요리도 그러한 데 글쓰기도 그렇지 않을까? 가끔 여러 글을 읽다 보면, 처음부터 읽기 싫은 글도 보이는데 그런 글들은 기본이 갖춰진 글일까? 그렇다면 글쓰기 기본은 대체 무엇일까?’라는 생각을 했다.
어떻게 보면 글을 쓰는 사람들 모두, 단어와 문장이라는 재료를 가지고 글을 요리하는 요리사 아니겠는가? 그래서 이 책을 보았을 때, 반가웠다. <탄탄한 문장력>은 20가지의 글쓰기의 기본을 정리한 책이기 때문이다.
저자 브랜던 로열은 하버드대학을 다니면서 글쓰기 과정을 이수했다. 그 과정에서 글 쓰는 것에 두려움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글쓰기에 대한 연구를 시작하였다. 그 결과, 사람들을 유심히 관찰하면서 글을 쓰는 사람들에게는 항상 어떠한 반복적 습관들이 있다는 것을 알았고, 그 글쓰기 원칙 20가지를 정립하여 펴낸 책이 <탄탄한 문장력>이다.
모른다면, 잘 아는 사람에 배우자
아내가 목사님의 설교 주제가 무엇이었냐고 묻자 캘빈 쿨리지는 “죄”라고 대답했다. 다시 아내가 무슨 내용이었냐고 묻자 그는 “죄를 짓지 말래”라고 답했다. 쿨리지는 말수가 적은 사내다. 아무도 그와 살고 있는 쿨리지 부인을 부러워하지 않는다.
- 프랭키 로렌스 루카스, 본문 40쪽
한 번은 동생에게 무언가를 물어본 적이 있었다. 그런데 동생이 자세한 설명 없이 한 단어로 대답을 한 적이 있었다. 그 단어가 무엇이냐고 물어본 것이 아니었는데, 앞뒤 설명 없이 단답형의 대답이 돌아왔다. 무척 답답해서 결국 다시 물어보기를 그만두었던 경우가 있다. 그래서 저 문장을 보았을 때, 공감되었다.
무언가 발표를 할 때 말을 유창하게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보통은 자기 생각을 차분히 정리해 보기 위해서 글로 쓴 내용을 발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혹은 취업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이라면 당연하게도 자기소개서를 써야 한다.
이토록 말과 글은 사람과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임이 틀림없다. 그렇다면 대부분의 글을 어느 정도는 쓰는 요령을 알아야 하고 배워야 한다. 행복하고 성공한 삶을 위해서, 인생학 강의를 듣는 것처럼 말이다.
감사하게도 직접 ‘글쓰기를 어떻게 하면 잘 쓸 수 있는가?’라고 연구해보고 시간을 투자하지 않아도, 이 책을 통해 ‘글을 잘 쓰는 비법’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을 가져봐도 좋겠다.
[박신영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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