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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Opinion] 타인들을 비껴간 욕망의 파도 그 한가운데, 보이지 않는 정원 [도서]
김유진 소설가의 소설집 보이지 않는 정원은 마음 속에 감춰진 이뤄지지 않은 욕망과 사건들의 파도 속에서 등장인물들이 어떻게 인생의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는가를 보여준다. 이러한 소설 속 인물들은 현실 속 사람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사람에게 무언가가 결핍되었을 때 사람은 그것을 필요로 하게 된다. 필요를 기반으로 욕구가 생기고 타인과의 관계에서 욕구는 욕망이 되어 뻗어나간다. 어떤 경우에 사람들은 욕망이 발현되는 타인과의 관계에서 삐딱한 선을 그리며 비껴가기도 한다. 그럴 때 욕망은 사람들의 속내에 머물며 다양한 형태로 변형된다. 실현되지 못한 욕망은 이미 일어난 사건 혹은 일어나지
by
김수연 에디터
2020.05.07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욕망이 빚어낸 죽음의 덫 - 연극 '데스트랩' [공연예술]
쫀쫀한 극을 완성하는 쫄깃한 연기
그저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를 위해 존재하는 양 사랑타령 혹은 코미디를 흉내 내기 바쁜 연극이 즐비한 대학로에서, 오랜만에 마음에 드는 상업 연극을 발견했다. 바로 연극 ‘데스트랩’이다. ‘데스트랩’은 1978년 아이라 레빈이 쓴 희곡으로 하나의 세트와 다섯 명의 인물로 구성된 2막짜리 연극이다. 브로드웨이에서 가장 오래 상영된 코미디로 기록되어 있으며,
by
이봄 에디터
2020.04.3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진정한 예술을 위해서라면 미쳐야만 하는가 - "블랙스완" [영화]
(진짜) 예술이란
학창시절, 교수님의 강의 내용 중 영화 블랙스완에 대한 내용 다루는 것이 있었다. 물론 그 안의 내용을 다루기보다는 그 영화가 끝난 후의 법정에서 있던 논란에 대한 내용을 다루는 수업이어서 이 영화와는 관련이 없어 전혀 내용적으로 알 수가 없었다. 수업이 끝난 후 이 영화에 대해 한 번쯤 봐야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물론 전공과 관련이 있고 예술성 있는 작
by
허연수 에디터
2020.04.2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나에게 사랑을 주제로 한 문학이란 사랑에 대한 도전이다. [문학]
사회에서 규정한 사랑에서 벗어나고 싶은 욕망을 글로 표현하기.
나에게 사랑을 주제로 한 문학이란 사랑에 대한 도전이다. 사회에서 규정한 사랑에서 벗어나고 싶은 욕망을 글로 표현하기 그날의 빨강 미팅을 나갔다. 어김없이 서로의 물건 고르기 시간이 되었다. 빨간 립스틱과 알이 큰 시계 나는 망설임 없이 립스틱을 골랐다. 새빨간 색깔이 마음에 들었을 뿐이야. 생각했다. 고르고 상대를 보았다. 상대방의 빨간 입술이 보였다.
by
김정현 에디터
2020.04.1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환상시(詩), 시대의 섬뜩한 거울 [문학]
한국 시단에 등장한 낯선 어법과 새로운 상상력, 전통적인 서정성의 정반대로 거칠게 내달리다
그 여자의 체액을 빨아먹는 아이 그 여자의 미소를 찢어먹는 아이 그 여자의 뼈를 발라먹는 아이 그 여자의 눈을 사탕 막대기에 꽂는 아이 그 여자의 뇌에 불을 지르는 아이 불 지르며 불 지르며 무럭무럭 크는 아이 여자의 배꼽에 호스를 끼우는 아이 여자 몸에서 하나씩 플러그를 뽑는 아이 – 이민하, 「배꼽 – 관계에 대한 고집」 중에서 시(詩)의 전통적인 서
by
윤희지 에디터
2020.04.0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온몸이 차분해지는 욕망의 쓴 맛 - '핫 걸 원티드', '핫 걸 원티드: 턴 온' [영화]
욕망, 사랑, 관계라는 고민의 끝에서
※ 스포일러가 많습니다. * 포르노에 대한 지극히 평범한 상상 머리를 차분하게 만들고 싶다면 역설적이게도 가장 자극적인 소재를 찾는 게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포스터만 보면 세상 저래도 되나 싶은 작품들을 볼 때 호기심이 동해서였다. 영화 "원초적 본능"이 그랬고, "님포매니악 1,2"가 그랬다. 포스터는 영화를 얼마나 담고 있을까. 발상의 전환이나 생
by
장지원 에디터
2020.04.01
리뷰
PRESS
[PRESS] 희망과 욕망과 절망 사이에서, 목소리를 드릴게요 [도서]
나는 23세기 사람들이 21세기 사람들을 역겨워할까 봐 두렵다.
Prologue. SF 소설은 나에게 친근한 장르가 아니다. 장르 소설이라도 스릴러나 범죄 혹은 추리물을 더 좋아하는 편인 나는, 솔직히 말해 science fiction에는 별다른 애정이나 취향이 없는 편이다. 너무나 먼 미래의 이야기를 다루는 것에 경외감을 느끼고, 인류나 지구가 멸망한다는 비극적인 내용을 다룬 작품을 볼 때면 물 먹은 솜처럼 마음이
by
차소연 에디터
2020.01.29
리뷰
공연
[Review] 자신의 '욕망'에 솔직한 그들 - 체홉, 여자를 읽다 [공연]
도덕적 잣대로 여자들을 바라보기 전에 여자를 둘러싸는 주변 환경과 상황을 볼 수 있는 눈이 필요하다.
텅 빈 벤치 하나가 놓여있다. 그곳은 기차역 안, 얼마 지나지 않아 여자들은 한 명씩 나와 자신의 캐리어를 들고 기차를 기다리기 위해 벤치로 다가가 앉는다. 힘 없는 어깨, 밖으로 새어나오는 한숨 그리고 허공을 향하는 눈. 그들은 무슨 일이 있었을까? 그리고 어디로 향하는 것일까? 러시아를 배경으로 한 또 다른 사랑에 눈을 뜬 여자들의 '욕망'을 그려낸
by
정윤지 에디터
2020.01.29
리뷰
공연
[Review] ‘욕망’을 재밌게 풀어내다 - 체홉, 여자를 읽다 [연극]
늦은 밤 그들이 기차역에 모인 이유
'약사의 아내', '아가피아', '나의 아내들', '불행'이란 제목이 붙은 각각의 에피소드들은 체홉하면 떠오를법한 인간에 대한 관조적인 시선, 그럼에도 놓치지 않는 유머감각을 반복되지 않게끔 다양한 상황으로 지루하지 않게 풀어냈다. 에피소드들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약사의 아내'는 늦은 밤, 남편이 자고 있는 사이 군 장교들과의 짧은 만남을 보내는 약사
by
황채현 에디터
2020.01.27
리뷰
공연
[Review] 여기 그녀들의 삶을 좀 봐 주세요 - 체홉, 여자를 읽다 [연극]
여성이기 이전에, 아내이기 이전에, 그들도 그들의 삶이 있다.
<체홉, 여자를 읽다>는 유쾌했다. 고전 소설답지 않은 세련된 연출과 웃음 포인트는 '안톤 체홉'이 '대학로'에 나타났음을 알렸다. 고전의 특성상, 이야기의 배경이나 상황 등 관객이 공감할 수 있는 요소들이 적은 연극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 연극을 보며 많이 공감했다. 마냥 웃으며 보기에도 좋았고, 그 웃음 뒤에 남는 쓰라린 잔상도 좋았다. 공연은
by
최은희 에디터
2020.01.27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페미니즘은 남근선호사상의 패배인가? [문화 전반]
프로이트와 영화 '미드소마'로 보는 남근 중심 체중계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은 남근을 중심으로 한다 지그문트 프로이트(Sigmund Schlomo Freud)는 삭제되지도, 그렇다고 정통적으로 온전히 인정받지도 못한다. 그 중에서 가장 많이 비판받는 것은, 단연, 오이디푸스 콤플렉스(Oedipuskomplex)이다. 남아는 신체적으로 훨씬 강력한 경쟁자인 아버지에게 거세를 당할 위협을 받기 때문에 어머니에 대
by
박나현 에디터
2020.01.25
리뷰
도서
[Review] 영화사를 욕망의 관점에서 다루다, "야한 영화의 정치학"
찐할 것 같지만 담백한, 욕망을 분석한 책
나는 독서를 2가지 목적에서 한다. 하나는 작가의 생각을 보기 위함이고, 다른 하나는 연대표처럼 흐름을 파악하기 위함이다. 김효정 교수의 <야한 영화의 정치학: 191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영화로 보는 성의 현대사(이하 야한 영화의 정치학)>는 후자에 가깝다. 제목부터 논문의 기운이 느껴진다. 학부 때 기억이 떠올랐다. 소설과 영화 분석을 하며 논문을
by
김나영 에디터
2020.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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