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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도서
[Review] 감정을 선명하게 바라보기 - 슬픔에 이름 붙이기
배회하던 감정에 또렷한 상이 맺힌다는 건, 감정을 더 이상 모른척할 수 없게 되는 것이기도 하다
감정은 뭉툭한 어떤 느낌으로 스쳐 지나가 버리는 경우가 많다. 감정은 복잡하고 추상적이며 또 언어는 제한적이어서 그에 꼭 맞는 하나의 이름을 찾는 건 세계 각국의 언어로 지구 한 바퀴를 다 돌아도 불가능한 일일지도 모른다. 때문에 아주 오래전부터 사람들은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음악을 만드는 등의 방식으로 감정의 구체적인 형상을 빚으려는 시도를 지속해왔
by
윤희지 에디터
2024.06.07
리뷰
도서
[Review] 어스름이 비스듬하게 다가오던 때 - 도서 '슬픔에 이름 붙이기'
오바드와르(aubadoir)의 창밖을
뜨는 해를 보는 일을 싫어한 적은 없었다. 여기 앉은 나 혼자만이 존재하는 듯한 정적을 즐기는 일, 깨어나지 않은 세상으로부터 불어오는 첫 번째 바람을 맞는 일은 어쩌면 나의 취미이자 보람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요 근래 한 달간은 뜨는 해를 볼 때마다 서럽거나, 허무하거나, 짜증이 났다. 다가올 아침으로 끌려가는 기분이 들었다. 늦은 저녁부터 밤까지
by
유서인 에디터
2024.06.05
리뷰
도서
[Review] 허공에 떠다니는 것을 지상으로 끌어 내리기 - 슬픔에 이름 붙이기 [도서]
슬픔이라는 감정을 선명히 하여, 자신의 이야기에 선명함을 더해보자.
명명한다는 것은 우리가 아주 작은 존재, 그러니까 세상에 나기도 전부터 우리의 부모들이 중요하게 생각하여 고심하는 작업이 하나 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이름 짓기다. 이름을 짓는다는 것은 그것의 존재를 인정함과 동시에, 그것의 고유함에 가치를 더하는 작업이다. 또한 평생을 그 단어로 불릴 것이기에 고민을 거듭할 수밖에. 사는 동안 많이 사랑 받고 즐거웠으
by
강윤화 에디터
2024.06.04
리뷰
도서
[Review] 언어로 세계 가꾸기 - 슬픔에 이름 붙이기 [도서]
책 '슬픔에 이름 붙이기' 리뷰
떠오르는 생각을 아이폰 메모장에 옮긴다. 메모를 다듬어 일기를 쓰고, 어떤 글들은 시가 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에 사로잡힐 때도 있다. 그렇게 다듬은 몇 개의 글은 나만의 시편 목록을 차지하며 앞으로도 이 목록을 늘리고 싶은 소박한 꿈이 있다. 종종 하는 이런 행위들이 실은 새로운 개념을 만드는 일에 가까운 행위였다는 사실을 이 책을 읽고 알게 되었다.
by
이영 에디터
2024.06.03
리뷰
도서
[리뷰] 기존에 없던 '감정 사전' - 슬픔에 이름 붙이기
다채로운 감정에 대한 섬세한 묘사
살다보면 뭐라 말로 형언하기 힘든 감정이나 사람들을 마주할 때가 있다. 이를테면, '저 사람은 '어떤 특정 사건' 때문에 나를 싫어하기 시작했고, 자신의 지위가 위협받는다고 느껴 나를 미묘하지만 확실한 방식으로 괴롭혀왔어. 그런데 가끔 내가 다른 더 높은 상사한테 공개적으로 망신당하며 깨지는 모습을 목격하면 그 사람도 사람인지라 나에 대한 연민을 느끼는
by
조은서 에디터
2024.06.02
칼럼/에세이
칼럼
[Sillage를 따라서] 모국어로써의 향
향의 언어를 사랑하는 이유.
어느 날, 헬렌 켈러의 이야기를 읽었다. […헬렌 켈러는 숲 속을 한참 산책하고 돌아온 친구에게 무엇을 관찰했느냐 물었다. “별로 특별한 건 없었어” 친구의 대답에 놀란 헬렌 켈러는 깨달았다. ‘눈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은 오히려 많은 것을 보지 못하게 한다’…] 우리는 일상의 대부분을 시각에 의지한다. 본다는 것은 얼마나 강력한지 다른 감각으로 느꼈던 정
by
김유라 에디터
2024.05.27
리뷰
PRESS
[PRESS] 영화는 사라질 언어인가? - 2024 전주국제영화제 ①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만난 두 편의 다큐멘터리
[출처]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홈페이지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가 5월 1일 개막해 5월 10일 성황리에 행사를 끝마쳤다. 올해 개막작은 <너의 새는 노래할 수 있어>(2019),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2022) 등을 연출한 미야케 쇼 감독의 신작 <새벽의 모든>이다. 폐막작은 카직 라드완스키 감독의 <맷과 마라>. 해당 영화에 출연한 배우 맷 존슨이 이
by
윤아경 에디터
2024.05.26
리뷰
공연
[Review] 언어의 바깥 - 쇼팽 그리고 올라퍼 아르날즈 [공연]
클래식의 세계는 언어의 바깥에서 설명하지 않는 모호함으로 내게 진정 문화 자체를 향유하는 자유를 선사한다.
20대 초반, 그러니까 친구와 애인 외의 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았을 때, 나와 친구들은 서로 ‘설명할 수 있는 사이’인 것을 친밀함의 증명으로 여겼다. 우리 모두 자기에게 벌어진 별의별 사건들을 빈틈없이 공유했으며, 들은 이는 그 이야기를 토대로 상대의 성향을 발견해 주려 노력했다. 이 시기, 한 친구는 ‘기선이는 이런 편이야’라고 말하며 나 자신보다 나
by
권기선 에디터
2024.05.05
리뷰
도서
[Review] 피부에 직접적으로 스며드는 화가 이상남의 언어 - 도서 '그리되, 그리지 않은 것 같은,'
피부에 스며드는 회화
<그리되, 그리지 않은 것 같은>은 2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저자의 시선이 담겨있다. 저자는 작품의 제작 연도에 따라 16개의 주제로 나누어 이상남의 작품을 분석한다. 2부는 작가의 인터뷰를 중심으로 구성되어있다. 1부와 비교해 좀 더 작가의 생생한 목소리를 느낄 수 있다. 이 작품에는 감상자와 작가라는 두 가지 관점에서 작품을 바라본다. 그리고 그
by
이승주 에디터
2024.03.18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언어와 사고의 관계성 : 사고에서 언어로 [도서/문학]
불완전한 사고에서 완전한 언어에 이르기까지
언어에 관한 성찰과 사색을 바탕으로 언어를 대상화하고 이를 철학적 연구의 영역으로 확장시키는 일은 20세기 이후 비트겐슈타인 혹은 들뢰즈로 대표된다. 그러나 <달몰이>의 저자인 조에 부스케에 관해서는 크게 알려진 바가 없다. 질 들뢰즈라는 저명한 철학자에 의해 사후 재평가된 작가 정도의 인식이 그의 작품을 뒤따르고 있을 뿐이다. 비록 그가 '침묵을 변주한
by
유민 에디터
2024.03.05
리뷰
도서
[Review] 나무의 속도란? - 내 속에는 나무가 자란다
시인의 언어로 담아낸 나무의 모습
'나무'라는 단어를 들으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개인마다 모두 다를 것이다. 누군가는 푸른 잎사귀가 가득한 나무를 떠올릴 수도 있고, 누군가는 사시사철 푸르른 활엽수일 수도 있겠다. 어떤 이는 꽃이 활짝 핀 나무를, 또 다른 이는 나뭇잎이 다 떨어진 앙상한 겨울나무를 생각할 것이다. '나무'를 생각했을 때, 내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보호수이다
by
정선민 에디터
2024.02.29
리뷰
PRESS
[PRESS] 언어를 통해 나다움을 지킬 수 있다면 - 버티는 힘, 언어의 힘
버티는 힘, 언어의 힘
세상에 태어나 처음으로 엄마, 아빠를 외치던 순간부터 죽을 때까지 우리는 세상과 언어를 통해 소통한다. 누군가의 언어를 통해 위로받기도 하지만, 또 다른 누군가의 언어로 인해 상처를 받기도 한다. 이처럼 언어는 최고 그리고 최악의 감정도 느끼게 할 수 있는 양날의 검이다. 약속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혹시나 내가 내뱉었던 말이 누군가에게 불편하게 다가가지
by
임채희 에디터
2024.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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