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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전반
[Opinion] 개를 위한 전시인가, 사람을 위한 전시인가
<모두를 위한 미술관, 개를 위한 미술관>은 국립현대미술관에서 2020년 9월 4일부터 10월 25일까지 개최된 전시이다. 독일의 반려견 선진 문화에서 볼 수 있듯 해외에서는 이미 반려견을 위한 전시, 반려견을 동반할 수 있는 전시가 존재해 왔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이번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의 전시 <모두를 위한 미술관, 개를 위한 미술관>이 최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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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현 에디터
2020.10.23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당신은 누군가의 노래가 되어가고 있습니까, [문학]
생의 걸음 속에서도 없어짐을 응시하는 시인, 허연 시인에 대하여
이름이라는 선물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이름이 선사하는 특별한 힘을 표현한 것으로 유명한 김춘수 시인의 <꽃> 일부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어쩌면 숨을 쉬는 순간마다 새로운 인연들을 만나곤 한다. 이름을 몰랐던 당신과 나는 수신호를 나누고 서로에게 갈피가 되면서 점점 특별한 이름을 갖는 우리가 되어간다. 나와 허
by
남윤서 에디터
2020.10.11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사랑을 읽는 법 [영화]
시를 배운다는 것, 사랑의 떨림을 배우는 순간.
사랑을 읽는 법 파블로 네루다에게 무언가를 사랑할 때 글을 쓰지 않고는 견디지 못할 순간들이 있습니다. 감정은 순간이지만 글은 영원하기 때문에 사랑이 떠나가더라도 쓰인 글을 읽으면 그 때의 사랑이 느껴지는 것만 같은 순간이 있습니다. 시를 쓴다는 것, 무언가에 대해 담아내는 것은 그것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그것이 이미 가지고 있는 본
by
조효진 에디터
2020.10.06
리뷰
영화
[Review] 보통에 가까워지려는 개인의 얼개를 톺다 - 영화 '프란시스 하'
도시인의 얼개
1. 보통의 삶 프란시스는 무용수다. 정확히 말하자면, 견습 무용수다. 정식 공연의 주연이나 조연급 인물로도 출연하지 못하는 처지다. 그녀의 자리는 언제나 ‘백업’과 같이, 일단 뒷전으로 밀려나는 역할. 뉴욕에서의 삶도 딱 그 정도였다. 누군가는 충분히 나이가 들었다고 평가하는 스물일곱. 이십 대의 후반. 슬슬 안정적인 직장을 찾아 자신의 일상을 나름대로
by
이소현 에디터
2020.10.05
칼럼/에세이
칼럼
[씬(Sinn)의 혁명] 도시인의 우울에 관하여 - 영화 '도쿄의 밤하늘은 항상 가장 짙은 블루'
내면 죽이기의 일상화
1. 서울을 버려야 서울로 돌아올 수 있다는 말은 그럴듯하게 들렸다. 서울을 버려야 서울로 돌아올 수 있다는 말은 그럴듯하게 들렸다. 도시에서 자란 인간은 결코 자신의 내면에서 도시를 죽이지 못한다. 염증이 자욱한 도시인에게, 서울을 둘러싼 혐오감은 도시인으로서 자신에게 부여된 정체성을 재확인하는 일로 환원될 뿐이다. 빽빽한 아파트, 아파트보다도 많은 자
by
이소현 에디터
2020.10.0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우리의 일상은 시로 가득 차 있다 - 패터슨 [영화]
우리는 모두 시인이다. 영화 '패터슨' 리뷰
시인은 일상의 마법 같은 순간을 포착하고 변화를 감지하는 사람이다. 위와 같은 점에서 영화 <패터슨>의 주인공 패터슨의 직업이 버스기사라는 점은 의미심장한 부분이다. 그의 버스는 매일 같은 구간, 같은 장소를 지나다닌다. 패터슨은 운전을 하고 길을 걸으며 단조롭고 반복적으로 흘러가는 일상을 관찰하고 그것을 시로 쓴다. 또한 영화의 구성 또한 매우 시적이라
by
백유진 에디터
2020.09.19
리뷰
공연
[Review] 음유시인의 자장가를 들으며 - 서울프린지페스티벌 2020 온라인
서울프린지페스티벌2020-온라인에서 마스크 없이, 거리두기 없이 느긋하게 머금은 작품들
노트북을 앞에 두고 앉아 이제 글을 써야지, 할 때면 먼저 유튜브에 들어간다. 딴 길로 새려는 게 아니라 노래를 들어줘야 집중이 잘 된달까. 뇌파가 글쓰기에 맞춰진달까 하는 게 있기 때문이다. 어떤 노래를 들을지 선곡하는 과정이 좀 까다로운데, 적당히 잔잔하면서도 재생시간이 길어야 하고 또 귀에 때려 박히는 가사보단 향기처럼 공기를 타고 가는 류의 가사여
by
송민형 에디터
2020.09.04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만남과 이별 사이의 얼굴, 김행숙 '이별의 능력' [도서]
호주머니에서 내가 꺼낸 건 구름. 당신의 지팡이.
이별이 특별한 능력이 필요한 일인가. 이 시집의 제목을 읽고 처음 떠오른 의문이 바로 이것이다. 시집과 동명의 시인 「이별의 능력」에서는 ‘이별의 능력이 최대치에 이르는데’라고 말한다. 왜 이별에 능력이 필요한 것일까? 그다지 놀라운 이야기는 아니지만, 이별은 순간적인 사건이 아니다. 이별의 순간은 분명히 존재한다. 다른 존재와 더 이상의 교류와 소통이
by
이승희 에디터
2020.09.0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on] 삶을 향한 자비 없는 직시, '빈 배처럼 텅 비어' [도서]
사랑 찌개백반인 삶이여 세계여(나는 육십년간)
시인 최승자 90년대 젊은 시인의 대표주자이자 여성시인의 계보를 만든다면 늘 뿌리로 기억될 시인, 최승자 시인은 ‘이 時代의 사랑’을 비롯한 작품을 발표하며 등단했다. 이후 <이 時代의 사랑>, <즐거운 日記>, <내 무덤, 푸르고> 등의 시집을 냈다. 시인는 1980년대의 민중문학과 참여문학의 분위기와는 이채로운 시 세계를 보였고, 특히 강렬한 시어와
by
이승희 에디터
2020.08.20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너무나 아름다워 그 진가를 몰랐던 일상에게 [도서]
희곡 우리읍내는 우리의 인생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런저런 대소사를 거치고 마주친 죽음, 과거로 한 번 돌아갈 수 있다면 우리는 그 과거를 어떤 눈으로 바라보게 될까? 그저 그랬던 날로 돌아갈지라도, 모든 게 새롭고 일분 일초가 소중할테니.
책을 추천받다. 고등학교 3학년, 그러니까 수험생 시절일 때 추천받은 책이 하나 있다. 당시 나는 대입 면접을 앞두고 면접 학원을 잠깐 다니고 있었다. 다른 학원처럼 꾸준히 다닌 게 아니고 단발적으로 며칠 다니고 마는 그런 속성 강의였다. 모의 면접을 마치고 선생님께서 하신 말씀이다. “들어보니까 너는 일상을 정말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은데, 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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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준영 에디터
2020.07.0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낯선 환상, 강성은 시집 단지 조금 이상한 [도서]
시집 단지 조금 이상한의 환상은 어떤 모습일까
의도했든 의도하지 삶은 커다란 변화가 연달아 이어지는 것이 아니다. 변화에 대한 기대에 차 부푼 마음은 기분 좋은 상상이 되기도 한다. 삶은 반복적인 도전으로 이루어져 있고 실패하는 일이 더 많을 때에도 그러한 상상은 계속된다. 강성은의 시에서는 일상적으로 마주치는 기대에 부푼 기분 좋은 상상 대신 그와는 결을 달리하는 낯선 무언가를 발견할 수 있다. 단
by
김수연 에디터
2020.06.2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함께 읽으'시'죠] 1편 - 누구도 기억하지 않는 역에서 [문학]
나와 다르게 말하는 모든 존재를 이해하기 위해서. 때로는 같게 말하는 모든 존재와 다르게 말하기 위해서. 우리, 함께 시를 읽자.
이 세상에서 ‘시’만 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무엇일까? “마셜 매클루언은 오래전에 ”미디어는 메시지(message)이자 마사지(massage)“라고 말한 적이 있지만, 그와는 다른 맥락에서, 시는 메시지이고 또 마사지이다. 인류가 오랫동안 연마해온 말하기 기술을 동원하여 어떤 취지를 가장 놀라운 방식으로 전달할 때의 시는 ‘언어를 통한 메시지’이고, 말들
by
김인규 에디터
2020.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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