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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에세이] 심해(心害) 바다
심해(心害)는 너무 무겁고 상처가 깊어 삶을 살다 보면 상처받지 않기 위해 마음속 깊은 심해(深海) 속으로 내려가지만, 한 번씩 그 어둠이 마음의 수면 위로 다시 올라올 때 두려움이 너울처럼 밀려온다.
아주 까맣고 까마득하고 물안개가 가득 낀 바다에 갔다. 안 그래도 비가 추적거리는 저녁에 지칠 대로 지쳐 수더분한 마음은 반절이 날아간 채로, 2시간을 달려가는 차 안에서 바닷가에 풀어줄 고민을 한가득 생각하며 불빛을 비추지 않으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서해 바다로 갔다. 물이 아주 많이 빠진 밤의 서해 바다는 파도를 보러 가는데 꽤 긴 시간을 걸어야
by
황수빈 에디터
2024.10.31
리뷰
공연
[Review] 지나간 세기의 환상, 투란도트 - 오페라 투란도트 아레나 디 베로나 오리지널
"얼음장 같은 공주님의 마음"이 궁금한 밤
미리 밝혀두자면, 이 글은 꽤 부박한 오페라 체험기가 될 것이다. 공연장에서 본격적으로 오페라를 관람한 건 처음이다. 오페라와 관련된 지난 경험은, 그 유명한 <라 보엠>의 공연 실황 영상을 강의에서 교재로 접한 것, 그리고 작년 광화문 광장에서 야외오페라 <카르멘>을 까치발 들고 구경해 본 것 정도. 더 근본적으로는 클래식 음악에 대해 의무 교육 수준
by
이명화 에디터
2024.10.30
리뷰
PRESS
[PRESS] 만남으로부터 시작되어 자유를 찾아가는 긴긴밤 – 뮤지컬 ‘긴긴밤’
긴긴밤을 함께 걸어줄 이가 있다는 것으로부터 얻는 희망
지난 10월 15일 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인 <긴긴밤>을 원작으로 하는 국내 초연 뮤지컬이 대학로 링크아트센터드림에서 개막했다. 긴긴밤의 스토리는 이미 너무나 회자 되었던 원작 동화로, 또 일전 세실극장에서 진행되었던 판소리 형식의 공연을 통해서도 접했기 때문에 이 완성도 높은 스토리를 어떻게 새로운 방식으로 풀어내 남다른 감동을 줄 지 기대하는 마음으
by
박다온 에디터
2024.10.28
오피니언
음악
[Opinion] 한낱 여름밤의 꿈에 지나지 않는 세 사람의 8월 [음악]
이 노래는 잃어버린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며, 왜 우리의 기억이 풋사랑에 오랫동안 멈추어버리는지 그 이유에 대한 노래입니다.
본가에 있던 Lp 턴테이블을 저번주 내 작은 자취방으로 옮겼다. 어떤 Lp를 새로 구매할까 생각하던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앨범의 Lp를 들이기로 마음먹었다. 그렇게 고심해 고른 앨범은 테일러 스위프트의 2020년 7월 발매된 8집 folklore. folklore 설화 (folklore)라는 뜻을 담은 앨범명과 같이 수록곡들은 대체적으로 누군가의 이야기
by
안서희 에디터
2024.10.27
리뷰
PRESS
[PRESS] 가을밤을 즐기는 가장 낭만적인 방법 - 서울숲재즈페스티벌 2024
가을밤을 즐기는 가장 낭만적인 방법, '서울숲에서 재즈페스티벌 즐기기'를 벌써부터 내년 신년 계획에 포함시켜 본다.
2024년 10월 12일, 13일 양일간 서울 성동구에서 서울숲재즈페스티벌 2024가 열렸다. 일교차는 있었지만 부쩍 선선해진 날씨에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서울숲에서 재즈를 즐기기 위해 동네 주민들은 물론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덕분이었다. 돗자리를 깔고 앉아 재즈를 들으며 낮잠을 청하거나 책을 읽는 사람도 있었고, 반려견과 함께 산책을 다니는 사람도 있
by
김인규 에디터
2024.10.20
리뷰
전시
[Review] 툴루즈-로트렉, 벨 에포크 밤의 일원 - '툴루즈-로트렉 몽마르트의 별' 전시
자신부터가 그 밤의 일원임을 받아들이고 있기에
코엑스 인근의 한 빌딩 지하에는 알찬 전시와 기획력으로 조용히 관람객들을 끌어 모으고 있는 도심 속 미술관이 하나 있다. 바로 마이아트뮤지엄이다. 2019년 개관한 이래 누적 관람객 120만 여 명을 동원한 이 미술관의 강점은 전시 기획력이다. 전시 주제에 대한 이해가 깊으면서도 감상자에게는 부담스럽지 않고 재치 있게 내용을 전달하는 전시 연출이 매력적이
by
신성은 에디터
2024.10.15
리뷰
전시
[Review] 밤의 낮을 비추는 그림들 - 물랑루즈의 화가, 툴루즈 로트렉 [전시]
파리의 밤에서 낮을 비춘 화가
르누아르 - 물랭 드 라 갈래트의 무도회. 마네 - 폴리 베르제르의 술집. 따스한 빛이 내리쬐는 가운데 한데 모여 춤을 추는 사람들, 어딘가 공허한 표정의 술집 여인과 그 너머 벽면을 가득 채우며 서로에게 인사 나누는 사람들. 두 그림의 공통점은 사교모임을 사랑하는 파리 사람들의 흥겨운 모임의 장, ‘콩세르’를 소재로 그려졌다는 점이다(폴리 베르제르의 술
by
김서현 에디터
2024.10.14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밤을 너무 미워하지 말아요.
그래서 나는 그날, 깊은 어둠을 너무 미워하지 말자고 생각했다.
늦은 밤 귀가하는 길에, 우연히 머리 위에 뜬 밝은 별을 봤다. 유독 밝은 별이라 일부러 하늘을 보려 한 것이 아닌데도 눈에 한 번에 들어왔다. 신기할 정도로 반짝이던 별이라 조금 더 보고 싶어, 걸음을 멈추고는 별이 내뿜고 있는 빛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지긋이 보고 있자니 그 빛이 가만히 정지해 있는 것이 아니라 일렁일렁 진동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
by
김민지 에디터
2024.10.05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너무나도 밝은, 가을밤을 만들어줄 음악들 [음악]
산책의 계절을 맞아, 가을이면 꺼내듣는 명곡들을 소개할까 한다.
이제야 가을이구나 싶다. 필자는 가을이 오기를 꽤나 간절히 바랐다. 올해처럼 여름이 싫었던 적은 없다. 긴 여름 동안 매일같이 악기들을 들고 다녔던 탓이다. 습도에 민감한 장비들을 맨손으로 들고 다니려니 신경 쓰이는 게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이제는, 기타와 페달보드를 들고도 걸을 수 있는 날씨다. 다만 추위도 일찍 찾아온다는 예보가 마음에 걸린다. 산책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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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우 에디터
2024.10.04
문화소식
공연
[공연] 뮤지컬 '폭풍우 치는 밤에' / 연극 '백 번째 리뷰'
극단 포에버프렌즈의 10월 공연
아동문학상 수상 원작 바탕의 뮤지컬 '폭풍우 치는 밤에' 감동과 서스펜스를 함께 즐기는 연극 '백 번째 리뷰' 2024년 10월 9일부터 극단 포에버프렌즈의 연극 <백 번째 리뷰>와 뮤지컬 <폭풍우 치는 밤에>가 대학로 그라운드 씬에서 공연된다. <폭풍우 치는 밤에>는 일본 최고의 동화 작가 기무라 유이치의 ‘가부와 메이 이야기’ 시리즈 중 『폭풍우 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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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원 에디터
2024.09.30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몰라, 그냥 가보는 거야!
라디오의 매력에 대해 탐구했던 글, 여행 후 얻은 목표가 담긴 글, 동화를 선택한 이유를 기록한 글, 화가들의 밤을 천천히 감상하고 쓴 글. 앞으로 어떤 글들을 쓰게 될까?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러 가는 초보 탐험가 같다.
프롤로그 글이 술술 읽히는 것 같아요. 어렵지 않고 남녀노소 읽을 수 있는 글. 그리고, 소제목을 참 잘 쓰시는 것 같아요. 내용을 한 줄로 요약하시는 힘이 있으세요. 9월 첫 오프라인 모임에서 동기 에디터님께서 내 글을 읽고 하신 말씀을 요약했다. 구어적인 표현을 글답게 포장한 것일 수도. 너무 감사하게도 따듯한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자존감이 올라갔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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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유정 에디터
2024.09.30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적당한 계절, 가을이 주는 특별함에 대해
푸른하늘 사이 몽글몽글 흰 구름, 약간은 서늘한, 딱 적당한 계절 가을이다.
절기가 바뀔 때마다 마음이 요동친다. 이번 연도엔 더욱 그랬다. 작년과는 다르게 추석까지 무더위가 계속된데다 에어컨이 말썽이었다. 여름인데도 내 몸은 더위와 추위를 번갈아가며 변덕을 부렸다. 한동안 에어컨을 켜고 끄고를 반복한 탓일까. 언젠가부터 가스가 빠져 더운 바람만 새어 나왔다. 추석 이후 서비스센터에 수리 예약을 했지만 일정이 시월초로 밀렸다.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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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아정 에디터
2024.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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