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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Review] 사람, 이야기 - 연극, 저수지의 인어
모든 인간은 자기만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주인공 철수는 저수지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계를 책임지고 있다. 유일한 가족인 아버지는 지독한 무력감에 사로잡혀 하루 종일 집안에 틀어박힌 채 살만 찌고 있다. 답답한 현실 속에서 철수가 유일하게 열정을 갖고 몰두하는 일은 ‘글쓰기’다. 온라인에서 만난 친구인 영희와 서로의 작품에 대해 피드백을 주고받던 중 철수는 그녀로부터 멸종 위기인 ‘인어 부자(父
by
이중민 에디터
2025.02.12
리뷰
공연
[Review] 괴테의 베르테르가 무대에서 피어나다 – 뮤지컬 베르테르
베르테르가 전하는 사랑과 삶의 의미
독일 문학을 대표하는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절망한 한 남자의 비극을 다룬 작품이다. 18세기 유럽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키며 낭만주의 문학의 초석을 다진 이 소설은, 그 감성적이고 서정적인 분위기로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한국 창작 뮤지컬 베르테르는 이 작품을 무대 위에서 새롭게 해석하며, 음악과
by
정충연 에디터
2025.02.11
작품기고
The Artist
[마음의 영속] 흔들리는 고요 속에서
마음이 있는 자리에 곡예가 존재한다고 말해도 됩니까?
illust by LUST 남겨진 것들이 망각을 가져온다면 망각이 발화를 불러온다면 경계 없는 문으로 뛰어들어간다면 막다른 언덕 위에서 나를 달리게 하는 건 무엇입니까 마음이 있는 자리에 곡예가 존재한다고 말해도 됩니까? 위태로움이 있는 자리에 고요함이 존재한다고 말해도 됩니까? 잠복이 있는 자리에 그림자가 존재한다고 말해도 됩니까?
by
김윤하 에디터
2025.02.10
작품기고
The Artist
[Snowflakes] 야간촬영
빛이 부족한 밤에 찍는 사진.
밤에 찍은 사진들을 가져왔습니다. 광학장비인 카메라에게 빛이 부족하다는 것은 제 기능을 하기 어렵다는 말과 같습니다. 하지만 아름다운 밤의 모습을 놓칠 수는 없죠. 그래서 밤에 여러 사진들을 찍어 보았습니다. 렌즈로부터 피사체의 거리가 가까운 것들은 플래쉬를 활용하거나, 반사광, 흘러들어오는 빛을 이용했습니다. 피사체의 거리가 먼 경우에는 플래쉬를 활용하
by
이상헌 에디터
2025.02.09
리뷰
공연
[Review] 베르테르의 사랑이 우리에게 남긴 것 [공연]
<베르테르>는 시대를 뛰어넘는 보편적인 감정을 다루면서도, 그 시대의 가치관 속에서 캐릭터들이 각기 다른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음을 보여준다.
* 줄거리를 비롯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음을 밝힙니다. 뮤지컬 <베르테르>가 2025년 1월, 25주년 기념 공연으로 다시 돌아왔다. 괴테의 고전 명작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베르테르>는 우리나라 뮤지컬 최초로 작품 동호회를 탄생시킬 정도로 많은 인기를 얻었다. 25년째 사랑받는 공연이라니. 깊이감이 남다를 것 같아, 바로 공연
by
권수현 에디터
2025.02.08
리뷰
공연
[Review] 본능을 이기는 사랑 - 뮤지컬 베르테르
본능으로 인해 본능을 거스른다.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던 어느날, 한 택시기사가 나에게 말을 걸어왔다. 그는 굉장히 무례한 사람이었고, 그의 선 넘은 이야기들에 나는 차마 '관심 없어요'라고 말하지 못해 대신 내가 불편하지 않은 주제로 계속 대화를 이끌어 나가려고 노력했다. 이야기 중 그는 아내에 대해 말을 꺼냈고, 나는 차라리 그의 연애 이야기를 듣기로 마음 먹었다. "선생님께서는
by
김푸름 에디터
2025.02.06
작품기고
The Artist
[마음의 영속] H에게
겨울의 한가운데에서의 기록
오류, 2025, 캔버스에 유채 H에게 사고가 깊게 가지 않는 나날들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사람의 마음이란 이렇게 변덕스럽고 불명료하고 일관성이 없다는 것을 체감하는 날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요란한 모양새만은 또 아닙니다. 고요하고, 단조롭고, 올바른 궤도 속에 있는 것 같습니다. 당신도 알다시피 저는 어리광 뒤에 곧잘 매진하는 법을 잘 아니까요. 사실 조
by
김윤하 에디터
2025.02.03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기우의 희망, 기정의 희망 - 영화 '기생충'
인간이란 자신 안의 그림자를 직시하며 양지를 향해 떠나는 여행자와 같다.
가족 모두가 백수인 기택네. 그러던 어느 날, 장남인 ‘기우’는 친구의 소개를 받아 박 사장네 집으로 과외 면접을 보러 간다. 이후 자신의 가족을 이곳에 취업 시키기로 마음먹은 기우는 치밀한 계획을 바탕으로 신분을 숨긴 채 가족 모두를 박 사장네에 취업시키는 데 성공한다. 한편 박 사장네는 막내 다송의 생일을 맞아 캠핑을 떠나고, 기택네는 텅 빈 박 사장
by
이중민 에디터
2025.02.01
리뷰
PRESS
[PRESS] 모든 첫사랑은 망한 사랑이다 - 계화의 여름
민들레 홀씨처럼 작은 우연이 다가와 인생을 뿌리째 뽑는 것, 그게 사랑이니까.
“로맨스는 망한 사랑이 최고!” 로맨스를 많이 써보지 않아 어색했던 배명은 작가가 지인들에게 원하는 로맨스를 물어보고 들은 대답이다. 그 말을 중심으로 배명은 작가가 로맨스를 써 내려갔다. ‘망한 사랑’이라는 단어가 너무도 포괄적이라 과연 이것이 망한 사랑이 맞는지도 모르겠고, 그러다 보니 자책도 하며 써 내려간 사랑 이야기. 그것이 바로 <계화의 여름>
by
주영지 에디터
2025.02.0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대도시의, 아니, 사람의 사랑법.
사랑은 힘들다. 사랑은 어렵다. 그럼에도-
날이 차다. 해는 짧다. 일은 고되고. 사람은 고프다. 사랑이, 하고 싶다. 하지만- * 드라마에 대한 스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대도시는 잔인한 곳이다. 주말마다 클럽에 수많은 남자들이 모이지만, 이 중에 괜찮은 사람을 만나 아름다운 사랑을 할 확률은... 글쎄. 그건 드라마 속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성인이 되어도 달라지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무자비한
by
최원영 에디터
2025.02.01
작품기고
The Artist
[Snowflakes] Obstacle
제한과 제약은 불가피 하고 종종 불편으로 다가온다. 그렇지만 동시에 재밌기도 하다. 제약과 제한이 없는 삶이 더욱 두렵다. 창의성은 의미를 잃을 것이고, 예술은 존재하지 않게 될 것이다.
삶에서 제한과 제약은 불가피하고 종종 불편으로 다가옵니다. 그렇지만 동시에 삶의 의미가 됩니다. 제약과 제한이 없는 삶은 두렵습니다. 창의성은 의미를 잃을 것이고, 예술은 존재하지 않겠죠. 사진은 정지된 2차원 공간을 통해 나타내는 예술이라고 생각합니다. 움직일 수 없다는 제약, 깊이가 없다는 제약이 사진이라는 장르의 예술을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것 같습
by
이상헌 에디터
2025.02.01
리뷰
도서
[Review] 표현하기보다는 보여주기를 선택한 책 - 도서 '우리가 인생에서 가진 것들'
알쏭달쏭한 책
책 '우리가 인생에서 가진 것들'을 처음 펼쳤을 때와 덮었을 때의 당혹감이 생생하다. 마치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일상의 풍경을 만난 기분이었기 때문이다. 작가가 재현하려는 것이 작가의 세계가 아니라 좀 더 모호한 형태의 온전한 세계인 것처럼 보인다. 책의 구성은 독특하다. 책에는 목차와 저자에 대한 설명, 으레 예술 작품에 붙어있는 흔한 해설도 없다.
by
이승주 에디터
2025.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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