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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전시
[Opinion] 일상 속 작은 것들로, 작은 즐거움들을 [미술/전시]
느끼는 꾸준한 태도. <MINIATURE LIFE · MITATE MIND>,타나카 타츠야
지난 3월부터 타나카 타츠야 작가의 MINIATURE LIFE · MITATE MIND가 시작됐다. 전시는 일상생활 속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물건들로 상상력을 발휘해 작은 세상을 보여준다. 작가는 대상을 다른 것에 빗대어 비유하는 ‘미타테’ 라고 표현했다. 이 단어가 전시의 핵심이다. 그의 세상 속에서 사물들은 원래 가진 특성 그 자체로만 정의되지 않는다
by
이유진 에디터
2024.04.29
작품기고
The Artist
[까막별] 단 한 치의 구겨짐
가끔은 둥글고 싶다
[illust by EUNU] 나만의 방식으로 기록한 오늘은 차가운 바닥에 던져져 천장을 올려보며 생각하지 세상은 춥고도 높구나 한 번 구겨져 버린 내 마음은 모든 걸 구겨진 채로 바라보네 그럼에도 눈앞 세상은 여전히 구김 하나 없이 올곧구나 이미 꺾여버린 종이 자국은 절대로 지워지지 않아서 다른 걸 접을 수도 없어 다른 모양이 될 수도 없어 구겨진 종이
by
박가은 에디터
2024.04.29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내 인생 가장 애매한 지점에 나는 서 있다
취준생의 일기
대학교에 입학할 때까지만 해도 ‘취업’이라는 단어는 나에게 아주 멀게 느껴졌다. ‘요즘은 취업난이다’, ‘스펙을 미친 듯이 쌓아야 한다’, 이런 말을 들어도 딱히 피부에 와닿는 조언은 아니었다. 친구들과 밤을 새우고, 축제에 참여하고, 내가 직접 짠 시간표로 수업을 듣는 즐거운 캠퍼스 라이프가 더 즐거운 시기였다. 막상 스펙을 적극적으로 쌓아야 할 시기에
by
김민성 에디터
2024.04.28
칼럼/에세이
에세이
[일상 조각] 에세이를 좋아하기 시작하는 마음
에세이를 좋아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무언가를 좋아하기 시작하는 마음 “좋아하는 작가 누구세요?”라는 질문에 언제나 나의 대답은 비슷했다. “한강, 조해진, 박솔뫼 작가님 글을 좋아해요. 우다영, 한정현 작가님의 글도 자주 읽고요. 최근엔 누구였더라, 임선우 작가님 소설도 너무 좋았어요.” 이 대답을 들은 누군가는 이렇게까지 편독이 심하다니, 라고 놀랄 수도 있겠다. 언급한 분들은 전부 소설
by
전지영 에디터
2024.04.27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2월이 길다는 느낌에 대한 가벼운 통찰
윤년
2월이 길다. 이상하다. 2월은 매해 가장 짧은 달인데. 이상하게 2월이 너무 길어 1월에 멈춰 있던 달력을 넘기고 나서야 아차, 했다. 하루가 더 있었다. 윤년이구나. 4년마다 돌아오는 2월의 숨겨진 날이었다. 2월 29일을 검색해 보니 나 같은 사람이 한 둘은 아니었다. 심지어 컴퓨터도 2월 29일을 인식하지 못했다. 이날 뉴질랜드 전역의 셀프 주유소
by
조수빈 에디터
2024.04.27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좌충우돌 대학생 생활 - 사망년의 일기 [사람]
대학생활, 삼학년, 사망년, 인생, 공부, 성적표. 일기, 인간관계.
금요일의 기차 안에서 쓰는 사망년의 일기 오늘까지 죽 시험 기간이었다. 대학생이 된 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3학년이 되었고, 벌써 9번째의 시험을 치러냈다. 그리고 시험 직전 일요일에는 오픽이라는 자격증 시험도 치르고 왔다. 이제 대학 생활의 중후반부 한가운데 서있는구나라는 자각이 드는 요즘이다. 그렇다면 이제 2년 정도의 대학 생활을 거친 나는 어떤 사
by
김정원 에디터
2024.04.27
작품기고
The Artist
[아기자기한조각] 그림보다 빼곡히 채운 팔레트
과정의 아름다움에 대해
[illust by @go_odseo] 꽤 옛날 노래이긴 하지만, 누구나 다 아는 아이유의 노래 '팔레트' 중 가사의 일부를 활용하여 떠오르는 이미지들을 그려보았어요. 이 곡의 탄생 비화로, 아이유는 팔레트 위 칠하고 덧대여진 물감들의 향연이 정작 완성된 작품보다도 더 아름답게 느껴진 적이 있는데, 그에 착안하여 곡을 작사하게 되었다고 해요. 맞는 말이라
by
조은서 에디터
2024.04.2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생명과 인구 사이의 긴장 - 시녀이야기 [도서]
생명과 인구는 이렇게나 긴장하는 개념이지만 이 세계는 염치없게도 생명의 귀중함에 대해 역설(力說)하며 인구문제를 이야기하는 역설(逆說)을 자주 보이곤 한다.
숫자가 보여주지 못하는 것들 현재 한국의 합계 출생률은 0.72명이다. 출생률이 0.72명이라는 것은 의미 없는 수치일 수 있겠다. 매년, 분기마다 수치는 내려가기만 하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기자들은 정기적으로 ‘아이를 낳지 않는 이유’, 혹은 ‘아이를 낳게 할 방안’에 대한 기사들을 써낸다. 출생률은 인구구조, 부양 의존도, 노동력의 상대적인
by
진세민 에디터
2024.04.25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넋 빠짐, 넋두리 아니고, 그냥, 넋 (NUGS) [음악]
사실 넋은 빼놓고 다니는게 아닙니다. 당신의 넋을 채워줄 노래, '소울딜리버리'의 '넋(NUGS)'
“넋이 나갔네 이거.” 강의실은 3층인데 습관적으로 4층까지 엘리베이터를 탔다가 걸어 내려갔다. 카톡 답장을 하다 집중력을 도둑맞고 고개를 들어 복도를 봤다. 어딘가 낯설었고 2층까지 내려온 걸 깨달은 순간 내뱉은 한 마디. 바쁜 일상이다. 시간은 나를 추월하고 그 뒤편에 내가 남아있다. 속도에 맞추기 위해 몸을 움직인다. 그러나 뭔가 비어있는 듯하다.
by
김수진 에디터
2024.04.25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당신들의 그리움엔 끝이 있나요 [전시]
더 이상 굳건히 서있지 못하고 무너져버린 시간의 기준을 처참히 밟고서는. 수직적인, 혹은 원형의 시간을 긍정하는 나. 전시를 잘 이해한 것이 맞을까?
일민미술관에 처음 다녀왔다. 큰 계기는 없었고, 단순히 <포에버리즘 : 우리를 세상의 끝으로> 라는 전시명에 끌렸다. 영원주의라. 반쯤 읽고 잠시 중단한 밀란 쿤데라의 <불멸> 독서가 마음에 걸려서 그랬을지도, 아니면 단순히 저녁 일정 전까지의 홀로 나들이를 원했을지도 모르겠다. 보러 가기로 마음 먹은 영화나, 읽기로 결정한 도서에 대한 스포일러는 일절
by
한정아 에디터
2024.04.24
리뷰
영화
[Review] 썸네일이 된 아트워크를 기리며 - 영화 '힙노시스 : LP 커버의 전설'
‘좋았던 때’와 록, 그리고 스톰을 기억하며.
‘아이튠즈 노래 제목 옆에 있는 작은 사진들 알지? 그게 앨범 커버야 (...) 그리고 아빤 이거 때문에 몇 시간이나 회의를 했다고’ 인내를 부수고 불평하듯 튀어나온 노엘 갤러거의 말에 관객들이 웃음을 터트렸다. 영화의 주인공인 ‘힙노시스(HIPGNOSIS)’와 그들이 제작한 엄청난 앨범 아트워크에 관해 한창 이야기하던 와중에 삽입된 인터뷰에서 나온 이야
by
류나윤 에디터
2024.04.23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올해는 쉬어갑니다 그리고 도전합니다 [휴학일기1]
왜 내가 휴학을 결정하게 되었는가
인생에서 긴 휴식은 필요하다. 무조건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개개인의 성격과 기질에 따라서 휴식의 정도가 결정된다. 올해는 나에게 쉬어가는 휴식의 해이다. ‘너 휴학해서 뭐 할 건데?’ 내가 대학 공부를 잠깐 멈추는 ‘휴학’을 결정했을 때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이다. 막연히 쉬고 싶다는 생각 하나만으로 휴학을 결정했던 것은 아니었지만, 누군가 물었을 때
by
안윤진 에디터
2024.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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