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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Opinion] 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 폭력과 고통의 엇박자 [공연예술]
가스라이팅과 아동학대, 치유가 부족한 트라우마
*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는 익히 알려진 ‘메리 포핀스’ 이야기를 재해석한 한국 창작 뮤지컬이다. 하늘에서 우산을 타고 내려온 유모가 아이들을 돌봐준다는 신비롭고도 따뜻한 이야기를 담은 ‘메리 포핀스’와는 다르게, 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는 전체적으로 어둡고 슬픈 소재를 다룬다. 심지어 극 중에는 약자에게 자행되는 범죄 장면
by
이남기 에디터
2020.11.18
리뷰
도서
[Review] 와인으로 얼룩진 단상들, 늦은 밤 '날 것'의 책 [도서]
나는 이렇게 글을 쓰는 작가를 처음 봤다. 그는 평범하고 단조로웠으며 자신감이 넘쳤고 본능을 사랑했다.
글을 쓰고 읽는 행위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에세이라는 장르는 정말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솔직한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가면 하나의 예술이 된다. 나도, 당신도, 그리고 세상에 존재하는 어떤 이들도 마음만 먹는다면 한 편의 에세이를 써 내려갈 수 있다. 그렇다면 매력적인 에세이는 어떻게 쓸 수 있을까? 어느 작가의 답변은 '매력적인 사람이 되는 겁니다.'
by
정용환 에디터
2020.11.18
리뷰
도서
[Review] 이카루스: 아직 날개는 타지 않았다 - 와인으로 얼룩진 단상들
삶, 진실과 유머
한 사람이 예술을 정복하기에 삶은 충분하지 않고, 한 세상에서 예술을 평가하는 것만으로도 벅차다. 그림이 문제지 내 탓이 아니다. 배경이 나빴다. 난 병에 걸리지 않은 상태로 죽어 간다. 살아남기에는 너무 차가운 존재라서 죽어 가고 있다. 창밖의 화창한 날씨를 보니 끔찍하고 속이 뒤틀린다. 이렇게 느끼는 사람이 또 있을까? 내가 진짜 미친 걸까? (61,
by
이서연 에디터
2020.11.18
리뷰
도서
[Review] 음탕한 늙은이의 비망록 - CCTV보다 적나라한 삶의 나체
책에서 악취가 나요
글에서 냄새를 맡았다. 아주 오래된 여관방에서 나는 먼지 냄새 같기도, 수산시장 뒤켠에 쌓여있는 생선 내장의 비린내 같기도, 음식물 쓰레기차가 몰고 다니는 찌릿한 냄새 같기도 했다. 하지만 그것이 어떤 냄새든 상관없이 읽는 내내 숨이 턱턱 막혔다. 강렬하고 충격적이었다. 찰스 부코스키의 책 <음탕한 늙은이의 비망록>에 관한 이야기다. 찰스 부코스키와 초면
by
신재희 에디터
2020.11.17
작품기고
The Artist
[Superior_rabbit] 부비부비
너무 보드러워서 부비부비하지 않고는 못참겠다.
[ILLUST BY Superior_rabbit/ 채색도움 딸램] 보들보들 못 참겠다. 부비부비
by
김보람 에디터
2020.11.17
리뷰
도서
[Review] 살고 글을 쓰는 것, 그거면 끝이다. - 와인으로 얼룩진 단상들 [도서]
Don't Try(애쓰지 마라).
와인으로 얼룩진 단상들 (Portions From Wine-Stained Notebook) 지은이: 찰스 부코스키(Charles Bukowski) 엮은이: 데이비드 스티븐 칼론(David Stephen Calonne) 옮긴이: 공민희 출판사: 도서출판 잔 페이지: 400쪽 와인으로 얼룩진 단상들 내가 이 책을 읽어보아야겠다고 생각한 이유는 늘 깔끔히 정돈
by
유소은 에디터
2020.11.17
리뷰
도서
[Review] 찰스 부코스키, '와인으로 얼룩진 단상들' [도서]
‘글쓰기는 간이나 창자처럼 신체 기능의 일부이고 간이나 창자처럼 멋지다.’
미국 주류 문단의 아웃사이더라고 불리기도 하는 찰스 부코스키, 그가 쓰는 글은 퇴폐적이며 문란하다. 하지만 어떻게 그는 수많은 사람들을 자신의 작품 세계로 끌어들일 수 있었을까. 어떻게 1994년에 사망한 이후 현재까지도 꾸준히 사람들에게 거론되며 사랑받을 수 있었을까. 대학을 중퇴하고 창고와 공장, 우체국을 거쳐 일하다가, 한 출판사의 제안을 받아들여
by
황지윤 에디터
2020.11.17
리뷰
도서
[Review] '날것 그대로'의 글 - 찰스 부코스키, '와인으로 얼룩진 단상들' [도서]
“타자기는 내 기관총이고 장전이 되었다.”
“내 타자기는 내 기관총이고 장전이 되었다.”(168쪽) ‘미국 주류 문단의 이단아’라고 불리는, 20세기 가장 충격적이고 문제적인 작가 찰스 부코스키(1920~1994)의 작품들을 엮은 또 한 권의 신간이 국내 번역되어 발간됐다. 그에 대한 평론이 작품의 출간을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다작을 했던 것에 반해, 국내에는 얼마 소개되지 않은 부코스키의 작품들
by
장은재 에디터
2020.11.1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상실감을 위로하는 영화, 라라랜드 [영화]
아름다운 사랑을 넘어서, 삶의 이야기를 풍부하게 담은 영화.
신호등 빨간불에 걸려서 걸음을 멈췄다. 반대편에 선 대학교 신입생 무리가 눈에 들어왔다. 누가 봐도 대학생이라 할 만큼, 풋풋함이 묻어났다. 나는 대학생 때를 그리워하지 않을 줄 알았다. 빨리 졸업하고 싶어 안달이었으니까. 학교는 하나의 족쇄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어느새 저 친구들을 보며 가슴 한편이 쓰라리다. 벌써 내가 이런 나이가 되었나? 누가 보면
by
박철한 에디터
2020.11.14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내가 끔찍하게 부족한 사람으로 느껴질 때 [문학]
내가 끔찍하게 부족한 사람처럼 느껴졌다. (중략) 경마장이 아닌 거리에 던져진 경주마가 된 기분이었다. 대학 우승자인 풋볼 선수가 양복 차림으로 월 스트리트와 마주 선 느낌과 비슷했다.
어떤 그룹에 속하기에 자신이 너무나 불충분하다는 생각만큼 사람을 괴롭히는 게 있을까? 생각이 꼬리를 이어가며 길어지는 동안 쌓이는 열등감, 자기혐오는 사람을 망가뜨리기에 십상이다. 이런 상황에서 자신을 객관화해 글을 쓰는 의지는 위대하다. 그렇게 위대한 소설이 『벨 자』이다. 『벨 자』는 실비아 플라스의 유일한 소설이다. 실비아 플라스는 사후에 출시된 시
by
유보미 에디터
2020.11.14
리뷰
도서
[Review] 찰스 부코스키의 '와인으로 얼룩진 단상들'
똥, 섹스, 사람, 술, 시에 대해서
어떤 책에 대한 감상은 꼭 편협해진다. 글자인 것을 읽어나가다가 어느 순간 숨 막히는 문장을 만난다. 그 문장이 곧 그 책에 대한 감상의 기초가 된다. 그 문장은 그 뒤 문장, 뒷장, 그리고 한 책을 끝낼 수 있는 연료가 된다. 그렇게 한 권을 끝내면 대충 문장 5-10개가 모인다. 그런 책을 읽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이 문장들을 까먹지 않는 거다. 그
by
한승민 에디터
2020.11.1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2020년 제 25회 부산국제영화제가 남긴 것. [영화]
축소된 규모, 떨어진 몸, 그러나 영화를 향한 열정과 극장을 향한 갈증만큼은 그 어느때보다 강렬했던 2020년 가을의 부산국제영화제.
매년 10월 초, 물씬 다가온 가을의 향기와 함께 개최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국제영화제인 '부산국제영화제(이하 부국제)'가 코로나19로 2주 미뤄지고, 개최 여부도 불투명했었다. 코로나19 이후 문화예술계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이번 부국제가 영화인들에게 작은 희망이라도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무사히 개최되길 바랐다. 그리고 지난 10월 21일부
by
이현지 에디터
2020.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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