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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에세이] 도망친 곳에 낙원은 있다
유럽 한 달 여행을 돌아보며
중요하다는 3학년 1학기. 나는 전공 9학점에 교양 8학점을 수강 신청했고 그마저도 전공 3학점은 중도 포기를 했다. 14학점, 전공보다 교양을 많이 들은 미친 3학년. 그리고 휴학을 했고, 한 달간 유럽 여행을 다녀왔다. 나의 2025년 1~3분기는 정확히 이렇게 요약된다. 멈춤이 필요하다고 느낀 지 꼭 1년이 되었다. 작년 10월의 일기를 펴보니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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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진 에디터
2025.10.04
사람
ART in Story
[Interview] 풍선껌으로부터 탈출하기, 밴드 스키틀즈(Skittles)
사실 줌머게이즈는 음악 장르라기보단 하나의 문화현상에 가깝다. 현대 사회는 분류하고, 나누는 것을 좋아한다. 덕분에 점점 얼어붙어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동시에 굉장히 감정적이다. 언제나처럼 과도기를 살고 있는 우리들은 갈수록 자신을 잃어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어디에도 스트레스를 풀 곳이 없어 두꺼운 이불을 덮고 소리쳐본 경험이 있는가. 슈게이즈가 선사하는 노이즈의 파도는 그런 사람들에게 이불이 되기 충분하다. ‘왜 지금, 슈게이즈인가?’라고 묻는다면, 시대가 슈게이즈를 부른 건 아닌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1980년대 후반 영국에서 시작된 슈게이즈(Shoegaze)는 노이즈에 잠식된 사운드만큼이나 항상 주류 아래에 있었던 음악이다. 장르의 전성기를 이끈 마이 블러디 발렌타인(My Bloody Valentine)의 Loveless(1991) 시절도 차트와는 거리가 멀었으니 말 다 했다. 하지만 필자는 언제나 슈게이즈를 ‘고래의 숨쉬기’와 같은 음악이라 생각해왔
by
임지우 에디터
2025.10.03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100억을 쏘아 올리는 이유 [문화 전반]
한화 세계 불꽃축제에 대하여
작년 가을, 나는 한화 세계 불꽃축제를 보러 이촌 한강공원으로 향했다. 축제 시작 몇 시간 전부터 여의도를 비롯한 곳곳의 한강공원은 이미 사람들로 가득했고, 돗자리를 펼친 가족들과 삼각대를 세우는 사진작가들로 북적였다. 저녁이 되자 하늘이 어두워지면서 기대감이 고조되었고, 마침내 첫 불꽃이 터지는 순간 탄성이 터져 나왔다. 화려한 불꽃이 밤하늘을 수놓는
by
주민경 에디터
2025.10.03
오피니언
사람
[오피니언] 끝까지 열정적으로 살다 간 동물학자, 제인 구달을 기리며. [사람]
야생 침팬지 연구의 선구자이자 환경운동가 제인 구달 박사가 91세로 별세했다. 인간만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도구 사용을 침팬지에게서 발견하며 학계를 뒤흔들었던 그녀는, 평생 열정을 다해 연구와 환경 보호를 이어갔다. 완벽한 준비 없이도 도전하고 한 걸음을 내딛는 용기를 보여준 삶이었다.
동물학자 제인 구달 박사가 향년 91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지난 10월 1일 제인 구달 연구소는 인스타그램 계정으로 부고 소식을 전했다. 그녀는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강연 일정으로 인해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었다고 한다. 죽음 직전까지 스스로의 관심분야에 열정을 쏟고 지식은 전파하다가 가신 것 같다. 어린 시절 위인전에서 보던 인물의 별세 소식을 접하니
by
박기영 에디터
2025.10.0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베일리 인사이드 [영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개의 생은 인간의 긴 삶을 여러 번 가로지른다.
인간의 삶은 유한하지만, 사랑은 무한하다. 우리가 사랑했던 존재는 한 번의 이별로 사라지지 않고, 기억과 마음 속에 다른 형태로 남는다. 영화 <베일리 어게인>(2017)과 <안녕, 베일리>(2019)는 강아지의 시선으로 그의 다양한 견생을 그린다. 죽음이 끝없이 반복될 지라도 다시 태어나 서로를 찾아내는 여정 속에서 삶은 따스함으로 물든다. <베일리 어
by
오수민 에디터
2025.10.03
리뷰
PRESS
[PRESS] 널 사랑하기 전 해야 할 일 - 연극 ‘보이즈 인 더 밴드’ [공연]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은 성소수자의 현실과 기억해야 할 가치, <보이즈 인 더 밴드>에서 만나볼 수 있다.
자만심과 열등감은 종이의 양면과 같다. 둘은 종이처럼 분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콤플렉스를 지나치게 강조하는 사람을 보면 기저엔 묘한 우월감이 깔린 걸 알 수 있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누군가의 오만함과 편협함, 자기방어를 따라가다 보면 그 사람이 감추고 싶어 하는 열등감의 뿌리를 발견하게 된다. 호모포비아(Homophobia : 동성애를 병적으로
by
이진 에디터
2025.10.02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인생 첫 그림을 구매했습니다 [문화 전반]
키아프에서 그림 구매기
사람들은 모두 각자가 욕망하는 것들이 있다. 그것이 물질적이든, 정신적이든 가리지 않고 우리들은 늘 무언가를 원하곤 한다. 자연 그 자체를 소유하고자 잘 꾸민 정원으로 자연의 축소판을 가진다든가, 나의 정체성을 한눈에 보여주기 위해 옷을 구매하기도 한다. 특히 무언가를 가지고 싶어 하는 마음은 좋아하는 분야에서 더욱 커진다. 그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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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라 에디터
2025.10.02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언젠가 다시, 어쩌면 끝내
멀어지고, 돌아오고, 다시 마주할지도 모를
어떤 인연은 잠시 스쳤을 뿐인데 진한 여운을 남기고, 영원할 것만 같던 오래된 인연은 별것 아닌 이유로 쉽게 멀어지기도 한다. 인연이란 늘 기묘하다. ‘시절인연(時節因緣)’이라는 말이 있다. 모든 만남은 그때의 시간과 조건이 맞아떨어져야 비로소 가능하다는 뜻이다. 그래서 억지로 만들 수도, 억지로 붙잡을 수도 없는 것이 인연이다. 같은 반 짝이 되었기에,
by
김지민 에디터
2025.10.0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영혼의 한계없는 비행 [영화]
영화 《가타카》 - 운명을 넘어 꿈의 영역으로
최근 미국의 스타트업에서 배아를 검사하고 비공개로 지능 관련 선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기사를 보았다. 인간의 유전자를 설계하고 조작할 수 있는 가능성, 그리고 ‘완벽한’ 유전자를 지닌 인간이 사회에서 갖게 될 특권과 한계는 오래전부터 SF 작품에서 탐구되어 온 주제다. 영화 《가타카》는 바로 이러한 상상을 바탕으로 유전자가 계층이 되는 디스토피아를
by
도경민 에디터
2025.10.0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나의 메모
누군가의 일기장 같은 메모장 엿보기
문득 그럴 때가 있다. 나의 마음속에서 내가 선명하게 말을 할 때. 짧은 찰나에 이미 머릿속에서 많은 생각의 터빈을 돌려 완전한 결론에 이르기까지 열일을 하는 순간이. 그건 마치 한 편의 시 같기도, 어디서 본 것 같은 책 속의 구절 같기도, 어느 영화의 독백 같기도 하다. 그렇게 '탄생'한 아이디어나 생각들은 혹여나 잊어버릴까 얼른 메모장에 적어두곤 했
by
채혜인 에디터
2025.10.01
리뷰
영화
[Review] 모두 모여 신나게 놀아보자! - 서울인디애니페스트 2025
애니메이션 영화 입성기
서울인디애니페스트는 국내 유일의 독립 애니메이션 전문 영화제이다. 올해 21회차를 맞이한 서울인디애니페스트는 지난 9월 18일부터 23일까지 6일간 CGV연남에서 진행되었다. 올해의 슬로건은 '동동'으로 "발을 구르고, 아침 해가 빛나고, 작은 북을 울리는" 모습을 표현하였다. 나는 21일에 방문하여 개막작인 <레즈우주공주>와 <한국 파노라마2> 섹션을
by
조현정 에디터
2025.10.01
리뷰
도서
[Review] 혼자여도 고립되지 않기 위하여 - 도서 '외로움의 함정'
외로움의 시대를 통찰하는 시선
혼밥, 혼여, 혼술은 너무나 당연한 생활의 모습이 되었고, 1인 가구가 급증하며 기업들이 이들을 주요 소비층으로 겨냥한다는 뉴스도 더 이상 놀랍지 않다. 코로나 시기를 거치며 비대면의 세상은 더욱 확장되었고, '혼자서도 잘하는' 법을 터득하는 것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더 유용한 것처럼 여겨지는 현상 역시 이제는 당연시되고 있다. 과거 혼자로서의 개인은 외
by
유지현 에디터
2025.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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