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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영화가 만나] 산골짜기에서 영화 보기 2 - 2022 무주산골영화제
이틀 간의 행복했던 무주 여행
* 이전 글과 이어집니다. 생애 처음 본 산골짜기 야외극장은 뭐랄까, 의외였다. 생각보다 영화를 보는 환경이 열악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잔디밭 앞에 놓인 스크린의 크기는 적당히 큼지막했고, 외부 소음이 한층 덧대어져 들리는 영화 소리는 생생한 현장감을 경험케 했다. 배우들의 목소리가 산골짜기로 널리 널리 울려 퍼졌다. 40도쯤 기울어진 언덕의 경사도 역시
by
윤아경 에디터
2022.07.08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무진장 행복한 그곳, 무주 산골 영화제
나란히 우비를 쓰고, 무주의 자연과 영화를 담다
Scene#1. 영화제에 가다 축제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 좋아하는 사람들을 좇아 잠실과 올림픽공원은 물론, 자라섬과 남이섬, 인천 앞바다까지 갈 수 있는 데라면 어디든 따라나섰다. 먼 유럽에서 교환학생으로 지낼 땐 무리에 무리를 거듭해 이웃나라 페스티벌로 향했다. 축제장에 캐리어를 끌고 들어선 유일한 한국인 무리였다. 코로나로 하나둘 사라졌던 축제 소
by
이수현 에디터
2022.06.24
칼럼/에세이
에세이
[영화와 영화가 만나] 산골짜기에서 영화 보기 1 - 2022 무주산골영화제
이틀 간의 행복했던 무주 여행
‘영화와 영화가 만나’는 순간을 포착합니다. 방구석에서 본 영화에 대해 신나게 떠들 수도, 재미있게 본 TV 시리즈를 이야기할 수도, 좋아하는 작품을 비교 분석할 수도 있습니다. 가끔 영화제에 갑니다. “엄마, 무주 갈래?” 급작스러운 무주행을 결정하게 된 건 무주로 떠나기 2주 전의 일이었다. 바쁘게 일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는 지하철역 안에서 나는 뜬
by
윤아경 에디터
2022.06.2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존재론 이전의 사회학 [영화]
* 이 글에는 영화 <레벤느망>의 스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모든 인간은 세상에 던져진다. 본인의 의도로 태어난 인간은 없다. 이 '피투성'은 한 사람의 삶이 출발하는 지점을 설명하는 가장 단호한 말이다. 그러나 <레벤느망>은 이 최초의 피투성, 그 이전을 사회적으로 짚어내려한다. <레벤느망>의 관점에 따르면 인간은 세상에 던져지기 전, 먼저 여성의 몸속
by
권명규 에디터
2022.06.19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존재를 부정당한 자들이 저마다의 존재를 인정하는 과정 - 브로커 [영화]
고레에다 히로카즈는 <브로커>를 통해 너 같은 건, 나 같은 건 태어나지 않았으면 좋았을 걸이라는 안팎의 목소리에 맞서서 강하게 살아가려고 하는 아이들에게 제시하고 싶은 작품이었다고 한다.
* 영화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제71회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어느 가족>을 비롯하여 <원더풀 라이프>, <아무도 모른다>,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등 세계적으로 명작으로 인정받은 다수의 영화를 연출한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한국 영화' <브로커>로 돌아왔다. <브로커> 역시 제75회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하여, 배우 송강호가 남우주연
by
이현지 에디터
2022.06.10
리뷰
도서
[Review] I am More - 털 난 물고기 모어 [도서]
'모어는 MORE고 毛魚다'
시작은 영화제였다. 모어를 알게 된 것은 2021년 11월 서울독립영화제에서였다. 찬 바람이 쌩쌩 불어오던 11월 29일, 나는 모지민 배우의 다큐멘터리 영화 <모어>를 관람했다. 당해 서울독립영화제의 첫 관람 작으로 만나본 <모어>는 84분이라는 짧은 상영시간에도 불구하고 굉장한 작품이었다. 나는 영화 속 모어의 압도적인 존재감과 그가 세상을 향해 뿜어
by
윤아경 에디터
2022.05.1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우리가 캔버스에 담을 수 있는 것 [영화]
영화 <나의 뮤즈, 그림 도둑>이 그려내는 예술을 통한 소통과, 고통을 그리는 방식에 대한 고민
‘인상주의’의 창시자이자 거장이라 여겨지는 화가 ‘클로드 모네(Claude Monet)’는 대기 중의 빛을 포착하여 캔버스에 그대로 담아내고자 하루 종일 빛의 변화를 관찰하며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그는 그림 뒤의 거창한 서사나 복잡한 의도를 배제한 채 눈앞에 있는 빛과 그 빛이 만들어낸 풍경을 그려냈다. 심지어 모네는 그의 모델이자 어려운 시간을 함께
by
김효중 에디터
2022.05.13
오피니언
음악
[오피니언]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 ‘애프터 양’ 속 음악들 [음악]
전주 국제영화제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작으로 파칭코의 코고나다 감독의 장편 영화 '애프터 양'이 선정되었습니다.
전주국제영화제에 다녀왔습니다. ‘애프터 양’을 기자시사로 먼저 보고, 이후에 있는 기자회견에 참석했습니다. ‘애프터 양’은 ‘파친코’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코고나다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2021년 제 74회 칸 영화제에서 ‘주목할 만한 시선’에 선정되었고, 2022년 선댄스 영화제에서 ‘Alfred P. Sloan Feature Film Prize’를
by
신동하 에디터
2022.04.29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문제적 작품 '티탄', 성 착취인가 탈젠더인가? [영화]
영화 <티탄> 속 신체 학대, 여성 착취일까 탈젠더일까?
‘불쾌함.’ 젊은 여성감독의 영화에 늘 따라붙는 수식어다. 비건 소녀의 식인 행위로 화제가 됐던 <로우>(2016)의 감독 줄리아 뒤쿠르노는 두번째 장편작 <티탄>(2021)에서 역시 특유의 불쾌감을 서슴없이 보여줬다. 감독 스스로도 제 작품을 “괴물”이라 부를 만큼, 파격적이고 강렬하며 그만큼 비위가 역해지는 영화였다. <티탄>은 서른 두 살의 여성 알
by
박태임 에디터
2021.12.16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대머리, 겨털, 가슴 [영화]
사회가 만들어낸 여성과 진짜 여성
‘여성의 눈으로 보는 세상, 모두를 위한 축제. 12회 광주여성영화제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광주여성영화제에서 영화 상영 시작 전에 나오는 멘트다. 늘 관객으로만 참가하다가 이번에 드디어 자원 활동가 ‘귀니’로 여성영화제에 함께하게 되었다. 이번 12회 광주여성영화제의 주제는 ‘선을 넘다’로,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선을 넘는 여성들의 연대를 통해 다
by
고연주 에디터
2021.11.2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회귀하는 모성, '티탄'과 '베네데타' [영화]
괴물의 탈을 쓴 산모, 그리고 성모
** 본 오피니언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자비와 헌신, 그리고 희생으로서의 어머니는 이제 다 옛말이다. 영화 <마더>, 2009년 어머니라는 존재 역시 한 명의 인간이라는 지극히 당연한 사실은 가부장적 사회에 입각한 통념으로부터 은폐되었다. 자식을 위한 무조건적인 책임감과 온정을 견지한 해석으로 일관된채 어머니라는 상징성은 동서고금을 막론한 여러
by
김현준 에디터
2021.11.21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인생을 재밌게 바꾸고 싶어요 [사람]
14년만에 화제가 된 '인생을 재밌게 사는 방법'에 관한 고민글.
과거의 지식인 게시글이 14년이 지나고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작성자는 '인생 재밌게 사는 법'을 지식인에 물었었다. 당시에 고등학교 2학년이었던 남학생이, 인생이 지루하고, 친구들은 재밌게 잘 지내는 것 같은데 자신은 그렇지 않다며 한심해하는 글이었다. 그리고 그 밑에는 또 다른 고등학생의 답글이 있었다. 답변자는 질문자보다 한 살 많은 고등학교 3학
by
이현지 에디터
2021.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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