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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리뷰] 잃어버린 정체성을 찾아서 - 벌집과 꿀 [도서]
벌집과 꿀을 읽고
우연인지 인연인지 직전에 수강한 과목 2개가 디아스포라를 다루는 강의였다. '디아스포라는 어느 곳에도 소속감을 느끼지 못한다. 이들은 언제나 자기자신을 '설명'해야한다. 고향에서도, 자신의 정착지에서도 이들은 모두에게 있어 이방인으로 살아가는 것이다.'라는 교수님의 말이 오래도록 머리에 남았다. 이 책에 이끌린 것은 이와 같은 이유에서일지도 모르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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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민 에디터
2025.06.29
오피니언
사람
[오피니언] 우리는 삶이라는 꿈에서 죽음으로 깨어난다 [사람]
죽음에 대한 사유와 삶의 회복
삶이란 죽음으로부터 빌려온 찰나라고 셸리는 말했다. 사실 삶이 더 괴로운 것이라고, 죽은 자가 별천지를 향해 가는 동안 살아남은 이들은 부두에서 죽음의 기운에 벌벌 떤다고 말했다. 산 자는 필연적으로, 본능적으로 죽음을 두려워하며 일생을 보낸다. 영정 속 인위적인 미소를 보며, “아니야, 그 사람은 저렇게 웃지 않았어.” 생각했다. 어른들은 번듯한 예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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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인 에디터
2025.06.28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드래곤 길들이기 실사화 성공의 이유 [영화]
실사는 완전히 새로운 작품은 아니다. 이미 유명한 작품을 활용하여 명성을 얻기에 결코 원작을 무시할 수 없다. 그동안 여러 실사작품이 잊어온 ‘본질’을 이번 <드래곤 길들이기>가 잘 캐치한 듯 싶다. 이로써 그저 ‘실사화’가 흥행 실패의 보증수표라는 편견은 깨졌다. 그저, 이전의 실사화가 원작과 이를 사랑했던 소비자들의 관계성을 놓쳐왔을 뿐이다. 물론 원작 이상의 영화라고 주장할 수도, 단언할 수도 없으나 어렸을 적 꿈을 입체적이고 더욱 몰입하여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에 ‘실사화’의 포인트를 잘 잡아낸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제작사 디즈니부터 일본의 인기 애니메이션 원피스 등이 최근 ‘실사화’에 애쓰고 있다. 그러나 실사화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했고, 기대와 달리 연달아 실패의 쓴맛을 보고 있다. 애니메이션의 인기 요인에는 분명히 비현실적인 세계관 속 허용되는 환상과 추상성과 같은 것들이 존재한다. 그러나 오로지 ‘실사화’에만 초점을 맞췄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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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정 에디터
2025.06.28
리뷰
도서
[Review] 창의적 척도에 지친 우리 - 창의성에 집착하는 시대
과거부터 현재까지 정의된 창의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의미를 알아보며 현 시대가 요구하는 창의성에 대해 생각해보자.
창의성이 의무처럼 느껴질 때 대학교 팀 프로젝트를 할 때면 “좀 더 창의적인 의견 없어?”라는 말을 듣곤했다. 글을 쓰고 피드백을 들을 때면 “진부하다, 좀 더 신선하고 독창적인 것이 필요하다”라는 말 또한 들었다. 창의성은 새로운 아이디어=생각에 국한되지 않았다. 자료를 취합하고 만들 때, 보이는 시각적 요소또한 중요하다. 처음에는 새로운 시도를 해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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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아정 에디터
2025.06.28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우리는 모두 결정권자다 [문화 전반]
4개월 간 에디터 활동을 이어오며 얻은 가장 큰 깨달음이었던 '소통'의 의미를 돌아본다.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에디터로서 활동한지 어느덧 4개월, 총 18편의 기고문으로 나의 생각과 경험을 세상에 드러냈다. [Project 당신] 시리즈에서도 잠시 언급한 바 있지만, 매주 1회의 글을 정기적으로 올리는 활동에는 다양한 여정이 있었다. 글을 쓰기 위한 크고 작은 도전, 글감 사냥을 위해 사소한 것들도 ‘문화예술’로 바라보며 사유했던 시간들, 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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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형 에디터
2025.06.28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여성이 괴물로 불리게 되는 과정 - 사이렌이 노래할 때 [드라마]
누구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는가
영어로 경보를 뜻하기도 하는 '사이렌'은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괴물로 묘사된다. 얼굴만 인간 여자, 몸은 새의 모습을 하고 감미로운 노래를 부르며 지나가는 선원들을 유혹해 잡아먹는다. 아르고 호 원정대가 사이렌들을 만났을 때 오르페우스가 그들의 노랫소리를 덮는 리라 연주를 해 살아남은 것이 유명하다. 사이렌은 이렇듯 '유혹'의 대명사가 되었다. 그러나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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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수빈 에디터
2025.06.28
작품기고
The Artist
[World] 해서는 안 되는 일(4)
세상을 구성하는 것들: 금기
[illust by Yang EJ (양이제)] 서양화법을 모사하는 행위가 왜 당대 이스탄불에선 금기가 되었을까요? 사실 그림을 그린다는 행위는 하나의 동작일 뿐입니다. 예를 들어, 살인이나 상해는 그 자체로 가해 행위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림이 불러올 파급 혹은 그림의 내용이나 수단에 대해 따져볼 순 있어도, 그림을 그린다는 행위 자체를 나무랄 순 없습
by
양은정 에디터
2025.06.27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세상은 원래 이렇다. 정말로? [사람]
아무도 힘들지 않은 세상, 유토피아는 낭만적이고, 그렇기에 손쉽게 얻을 수도 없는 세계다. 유토피아까지 바라지는 않는다. 그것은 너무 판타지스러우니까. 그래도 아주 조금씩, 우리 세상에 변화가 있다면. 서로가 서로를 폄하하고 편을 가르는 세상이 아닌 조금씩 서로의 마음과 무게를 이해하는 세상이 된다면 좋겠다.
번아웃이 왔다. 꼭 이런 나쁘고 직접적인 것들은 바로 인식되지 않는다. 6월 셋째 주에 종강을 할 즈음에는 생각이 조금 없었던 듯하기도 하다. 그저 학교에 가고 시험을 보았다. 이게 내 대학교의 마지막이었다. 내가 다니는 학교의 마지막. 대낮에 본 마지막 시험을 마치고 나선, 괜히 학교 건물들과 학교의 상징 중 하나인 코끼리 동상도 찍었다. 그러다 학교에
by
구예원 에디터
2025.06.27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또 한번 애쓸 구실 - 웹드라마 '오구실' [드라마]
가장 끝에 이야기하고 싶었던 웹드라마 오구실
에디터로서 마지막 원고를 쓰고 있다. 웃긴 고백인데 사실 나는 에디터에 합격하기도 전에 합격이 됐다는 상상을 미리 하고 맨 마지막에 쓸 글을 정해놨었다. 그때 마신 김칫국은 정말 현실이 되었고, 지금 이렇게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있다. 한 챕터가 마무리되면서 또 다른 시작 사이에 있는 지금. 개인적으로도 과도기
by
한세희 에디터
2025.06.27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아버지가방에들어가신다! [영화]
인간이 아니어도 여전히
나에게 있어 중요한 기억을 잃어버렸다면 기억을 잃기 전과 후의 나는 같은 사람일까? 혹은, 기억이나 정신은 동일한데 외형만 바뀌었다면? 이러한 질문들은 <이터널 선샤인>이나 <뷰티 인사이드>와 같은 영화들을 보면서 시작됐다. 과거의 나는 기억에 큰 변화가 있다면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나'는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나’를 구성하는 것 중 가장 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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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정 에디터
2025.06.2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정해진 레일 위를 내달리는 롤러코스터, 그리고 그 옆을 느긋하게 지나치는 작은 말 [영화]
<데몰리션>이 보여주고자 했던 남겨진 이의 일상과 시간들
사실 내가 이 영화에 대해 온전히 잘 이해한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영화의 스타일 자체가 비범한 건 분명하다. 이런 영화는 일반적 영화들 혹은 완성도 있는 웰메이드 영화들이 시도하는 정석적인 서사 구조와 스타일을 완전히 거부하고 철저히 본인만의 스타일로 밀고 나가는 영화라 생각한다. 니콜라스 빈딩 레픈 감독의 드라이브 혹은 스티브 맥퀸 감독의 셰임 같은 영
by
오태규 에디터
2025.06.27
리뷰
영화
[Review] 충격의 끝에서 마주한 진실, 영화 '그을린 사랑'
충격을 감당할 준비가 되었든, 혹은 그렇지 않든, <그을린 사랑>이 남기는 여운은 분명 오래도록 마음에 남을 것이다.
영화관에서 <그을린 사랑>을 본 직후, 나는 한동안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엔딩 크레딧이 다 올라갈 때까지 내용을 받아들이기 힘들어 멍하니 앉아 있었다. 온몸에 힘이 쭉 빠졌다. 포스터에 적혀 있는 말처럼, “21세기 가장 강렬한 충격과 감동”을 선사하는 영화이다. 관객은 나왈이 겪었을 끔찍한 고통, 그리고 그 참상을 마주하는 잔느와 시몽 남매를 영
by
소인정 에디터
2025.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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