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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Review] 게임의 기억을 연주하다. - 게임음악 오케스트라 콘서트 'LEVEL UP' [공연]
Level Up to the Next Stage
좋은 게임을 떠올려 보자면, 우리의 기억을 구성하는 것은 비단 스토리나 캐릭터뿐만이 아니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장면을 뒷받침하듯 흘러나오던 음악 역시 게임을 이루는 기억 조각의 일부가 된다. 이것이 게임과 점차 멀어지게 되더라도 고작 몇 마디의 선율이 당시의 감정을 환기할 수 있는 이유가 된다. 게임음악 오케스트라 콘서트 ‘LEVEL UP’은 그 익숙한
by
노유나 에디터
2026.06.27
리뷰
공연
[Review]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를 새롭게 해석한다는 것 - 파가니니 [공연]
뮤지컬 〈파가니니〉리뷰
뮤지컬 〈파가니니〉는 바이올리니스트 니콜로 파가니니의 말년인 1836년 파리를 배경으로 한다. 당시 '카지노 파가니니'의 개관을 앞두고 허가가 불발되면서 동업자 콜랭과 갈등을 겪게 된다. 동시에 작품은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라는 오명을 뒤집어쓴 채 활동해야 했던 파가니니의 삶을 조명한다. 그리고 1844년, 파가니니 사후 교회 묘지 매장이 거부되자 아들
by
김수민 에디터
2026.06.27
리뷰
영화
[Review] 어디선가 셔터 소리가 들려와 - 여름의 카메라 [영화]
여름이 카메라에 담아내는 것
영화 『여름의 카메라』는 "첫사랑의 설렘과 아빠의 비밀이 필름 카메라 사진처럼 천천히 번져가는 퀴어 성장 무비"이다. 필름 사진들이 차례로 제시되며 영화가 시작된다. 어린 여름은 자라날수록 아빠의 카메라를 물려받게 된다. 일회용 카메라에서, 필름 카메라로…… 프레임 속에 장면을 담는 법, 시선을 담는 것을 자연히 배우며 여름은 성장한다. 그러나 아빠의 죽
by
양예지 에디터
2026.06.26
리뷰
공연
[Review] 게임 음악 100배로 재미있게 즐기는 법 - 게임음악 오케스트라 콘서트 'LEVEL UP'
게임 OST와 오케스트라, 다시 만난 세계!
‘게임은 죽어서 음악을 남긴다’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게임을 이루는 수많은 요소 중에서도 음악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세계관을 완성하고, 감정을 움직이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야기의 흐름에 따라 긴장감을 만들고, 모험의 순간을 더욱 선명하게 만드는 것은 물론, 게임을 플레이하는 모든 순간에 특별한 ‘느낌’을 더해준다. 뭐든지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비장
by
박아란 에디터
2026.06.26
리뷰
공연
[Review] 그래서 극장이 필요하다 - 구미식 [공연]
더 현실 같은 초현실, 연극 〈구미식〉
연극 〈구미식〉은 극도로 보수적인 가상의 지방 도시 구미시를 배경으로 한다. 극은 클로짓 게이이자 약물 중독자인 톰 윌리엄스를 중심으로 흘러가며, 그의 정신 세계를 따라 현실과 환상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구성을 취한다. 극 중 가상의 국자 지도자인 ‘행복한 동상’은 구미시 사람들에게 자신의 몸과 눈에 박힌 보석을 나누어 준다. 겉으로는 희생과 선의를 베푸는
by
김수민 에디터
2026.06.26
리뷰
도서
[Review] 검은색은 그에게 어울리지 않았다 - 모네, 빛의 순간들 [도서]
예술을 사랑할 용기, 클로드 모네의 100개의 대표작을 만나면서
클로드 모네를 말하며 ‘수련’ 그림을 떠올리는 당신. 그렇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길 바란다. 수련 이외에도 그가 시선을 두었던 세상의 면모를 문화해설자 박송이의 해설과 함께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마음과 눈을 환히 밝히는 찬란한 빛이 아닌 그의 인생에서 짊어졌던 지독한 가난과 고통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저자 박송이는 2010년부터 파
by
최은파 에디터
2026.06.26
리뷰
도서
[Review] 기울어진 기둥이 더 오래 버틴다 - 안토니 가우디, 삶과 일 [도서]
말이 아니라 구조로 신앙을 증명한 사람
이 책을 펼치기 전부터 나는 가우디에 대해 안다고 생각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곡선, 자연을 닮은 기둥들. 그런데 책장을 넘길수록, 내가 알았던 건 건물의 생긴 모습뿐이었다는 걸 깨달았다. 저자 아르만드 푸치는 가톨릭 사제이자 신약학자다. 가우디가 태어나고 자란 레우스 인근에서 나고 자랐고,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의 신학 자문위원으로도 활동해왔다고 한다
by
최은파 에디터
2026.06.26
리뷰
도서
[Review] 눈 앞의 환상 대신 찰나의 진실을 움켜쥔 의지 - 모네, 빛의 순간들 [도서]
관습적인 색채를 거부하고 평생 가난과 고통 속에서도 찰나의 진실을 붙잡기 위해 투쟁한 거장, 클로드 모네의 집념 어린 예술 세계와 드라마틱한 삶의 궤적을 100점의 명작과 함께 복원해낸 깊이 있는 연대기
우리는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본다고 착각하지만, 실제로는 대상을 ‘아는 대로’ 받아들인다. 태양이 지평선 너머로 기울 때, 대지는 붉게 달아오른 사막의 색을 띠지만 우리의 뇌는 여전히 ‘산은 초록색, 바위는 회색’이라는 고정관념의 데이터베이스를 출력한다. 지식과 시각이 충돌하는 이 기묘한 경계선 위에서, 대부분의 사람은 눈앞의 생생한 풍경 대신 머릿속의 안
by
송연주 에디터
2026.06.26
리뷰
공연
[Review] 삶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 -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 [공연]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에는 처음으로 시를 써 내려가는 할머니들이 등장한다. 70대가 넘어서야 문해 학교에서 한글을 배우기 시작한 영란, 춘심, 인순, 분한은 "늙으면 죽어야지"를 입에 달고 살면서도 하루도 빠짐없이 학교로 향한다. 글자를 배우는 일은 쉽지 않지만, 새로운 글자를 익혀 나가는 과정은 설렘이기도 하다.
문학의 갈래 중 하나인 시는 자연이나 인생에 관하여 일어나는 감흥과 사상 따위를 함축적이고 운율적인 언어로 표현하는 글이다. 시를 쓰는 과정에서 사람은 세상을 바라보며 느낀 감각과 생각을 자신만의 언어로 풀어내고,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게 된다.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에는 처음으로 시를 써 내려가는 할머니들이 등장한다. 70대가 넘어서야 문해 학
by
노미란 에디터
2026.06.26
리뷰
도서
[Review] 서거 100주년 기념, 가우디의 생애를 파헤치다. - 안토니 가우디, 삶과 일
안토니 가우디와 그의 삶의 궤적
2026년 6월 10일, 바로 얼마 전 자신만의 독창적인 건축 세계관을 펼친 것으로 유명한 안토니 가우디의 서거 100주년을 맞았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을 건축한 것으로 유명한 가우디는 최근 안토니 가우디의 서거 100주년을 맞아 <안토니 가우디, 삶과 일>으로 그의 생애를 담은 이야기가 출간되었다. 이 책에서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가우디의 건축
by
서민주 에디터
2026.06.26
리뷰
영화
[Review] 여름을 담고, 사랑을 현상하며. - 영화 '여름의 카메라' [영화]
여름은 빛나는 사람들의 것이므로
첫사랑은 마음을 간질이는 단어다. 가슴 부풀어 오를 듯한 이 감정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벅차올라, 끝내 '좋아해'를 도화선 삼아 입 밖으로 터져 나올 것만 같다. 터져 나온 사랑의 언어들을 필름에 녹여내는 것, 이것이 <여름의 카메라>가 사랑을 조망하는 방식이다. 시놉시스 “너를 보면 셔터 소리가 들려” 아빠와 함께 사진을 찍는 걸 좋아했던 ‘여름
by
노유나 에디터
2026.06.25
리뷰
도서
[Review] 빛에 눈이 멀어도 그 빛마저 사랑한 화가 - 모네, 빛의 순간들
모네의 일생과 그 속에 가득한 빛에 대하여
태양으로부터 출발해 지구에 도달한 빛이 자아내는 빛깔은 총천연색으로 변하고 사라진다. 아주 당연한 이 사실 하나가 그림을 그릴 때만큼은 사람을 가장 헷갈리고 애매하게 만든다. 머리로 인식한 사물의 색깔과 눈 앞에 보이는 색이 다를 때 캔버스 위에는 그 괴리감만큼의 차이가 발생한다. 예를 들자면 오후에 바라본 잔디는 노을빛을 받아 주황빛을 띄는 초록이다.
by
김민정 에디터
2026.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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