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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Opinion] 포항에서 느낀 마음 곱씹기, 2편 [여행]
포항에서 붙여온 모래알같은 마음들
▶1편 보기 다음날 아침, 누가 나를 빤히 쳐다보고 있는 느낌에 깜짝 놀라서 일어났다. 엄마였다. 하루를 온전히 엄마와 함께 한 게 얼마 만인지 실감이 났다. 창문 밖에는 바다가 빛을 받아 흰색의 빛깔로 넘실넘실했다. * 엄마는 어제와는 다르게 양 갈래로 디스코 머리를 땋아줬다. 더 이상 딸의 머리를 땋아주지 않아도 됐을 때, 더 이상 당신에게 머리를 맡기
by
홍비 에디터
2019.08.10
오피니언
여행
[Opinion] 포항에서 느낀 마음 곱씹기, 1편 [여행]
포항이라는 낯선 장소에서 느낀 낯익은 마음들
포항에 다녀왔다. 뚜벅이(차가 없는 여행객)가 대중교통을 이용해 여행할 수 있는 곳 중 안 가본 곳을 고르고, 또 그중에서도 바다가 있는 곳을 고르다 어쩌다 포항이 됐다. 이번 여행에서는 여행지 선정, 기차부터 숙소, 관광지까지 모든 계획을 내가 세우고 책임을 져야 했다. 약간의 심리적 압박감을 가지고 떠난 여행이었다. 역으로 가는 버스에서 뚱뚱한 배낭을
by
홍비 에디터
2019.08.03
칼럼/에세이
에세이
[시를 다시 쓸 때까지] 09. 오후의 평범한 풍경이 되어
화사한 오후의 빛 속에서는 모든 게 풍경이 된다. 산이나 들판뿐만 아니라 사람도, 짐승도, 자동차도, 전봇대도, 선풍기도.
[시를 다시 쓸 때까지] 09. 오후의 평범한 풍경이 되어 글. 김해서 필름 카메라의 매력에 빠진 건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니다. 올해 초 연남동 어느 빈티지 가게에서 하나를 구매해 첫 롤을 3월에나 스캔해 보았으니, 겨우 한 계절하고 조금 넘게 사용했다고 보면 될 것이다. 내 카메라는 이하게 엑사라는 독일 브랜드의 1960년도 시리즈인 exa 1b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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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서 에디터
2019.07.22
작품기고
너무도 좁은 인간의 감각 범위
최근에 ‘내가 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가’ 생각해보았을때, 미술도, 예술도 아닌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런데 그냥 미술도 예술도 아니다 라고 인정을 해버리니 마음이 편했다. 어떤 기록 같은 거였다. 하루 중 어떤 기록의 시간이라고 적어두었다. <밤하늘>, pendrawing on a small note, 2019 인간의 감각의 범위는 너무나 좁
by
이한나 에디터
2019.06.21
작품기고
보이지 않으나 느껴지는 기운
감정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우리는 그것을 느낀다. 행복, 슬픔, 기쁨, 아픔. 눈에 보이지도, 손으로 만져지지도 않는데 우리는 그 감정들을 기록하곤 한다. 나는 이상하게도 풍경을 보면 마음이 저릿하거나, 행복이 끝없이 차오른다던가, 찡하다던가 그렇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고민을 해보았는데, 모든 자연물은 살아 있는 한 매 순간이 성장이고 매 순간 성장을 위
by
이한나 에디터
2019.06.21
리뷰
도서
[Review] 꽃의 아이들, 책 "남미히피로드"
남미의 길 위엔 방랑자들의 이야기가 있다.
여행자의 이야기는 언제나 흥미롭다. 비슷한 듯 보이는 이야기마저 절대 똑같지는 않기 때문이다. 무엇을 느끼는가는 모방할 수 없는 지극히 주관적인 부분이기에, 여행이란, 그게 어떤 이야기일지라도 여행지에 대해 느낀점은 그곳의 여행자 수만큼이나 다양할 것이다. 그런데 이번 여행자의 이야기는 뭐랄까. 꾸민 흔적이 그다지 느껴지지 않는다. 사람으로 시작해 사람으로
by
고유진 에디터
2019.05.27
리뷰
PRESS
[PRESS] 한 풍경에 얽힌 책과 사람 그리고 삶 - 혼자 남은 밤, 당신 곁의 책
그림 속 저 책은 무슨 책일까?
* “저 책은 무슨 책일까?” 혼자 남은 밤, 당신 곁의 책 _표정훈 [PRESS] 한 풍경에 얽힌 책과 사람 그리고 삶 Prologue 여기 게으르면서 시간이 부족하다며 핑계를 대는 사람이 있다. 그의 일정은 이렇다. 아침에 한두시간 일찍 일어나서 아침에 카페로 굴러 들어가 커피를 입에 꽂고 간단한 작업을 하며 하루를 시작해서, 커피로 정신을 차린 다음에
by
오예찬 에디터
2019.05.21
작품기고
[그대 삶의 쉼표] 그날의 분위기
내 마음속에 새겨 오래도록 기억되었으면 해
그날의 분위기는이 작은 네모난 곳에 담기에 턱없이 부족해. 그날 너와 걸었던 거리는고즈넉한 마을 위를 덮었던 파란 하늘,바람을 따라 흩날리던 꽃잎,조용하게 울려 퍼지던 우리의 웃음소리,그것들만이 가득했지. 걷기만 했을 뿐인데 즐거웠고그저 함께하는 것만으로 행복했던편안하고 평화로운 그날의 분위기는 이 작은 네모난 곳 너머 내 마음속에 새겨 오래도록 기억되었으
by
곽미란 에디터
2019.04.20
오피니언
음악
[Opinion] 풍요로운 도시의 야경부터 넘실거리는 리조트 풍경까지 모두 들어있다. [음악]
시티팝 장르에 입문하게 된 계기와 추천 음악을 공개합니다.
1. 백예린의 La La La Love Song 백예린의 lalalalove song이란 노래를 유튜브를 통해 우연히 듣게 됐다. 90년대에 방영할 것 같은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마이크를 들고 단순히 리듬을 타는 gif 이미지가 반복되는 유튜브 영상은 꽤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과거 향수를 자극하는 사운드에 몽환적인 백예린의 목소리가 얹어지니 불멸의 몸을 얻기
by
정일송 에디터
2019.02.20
작품기고
[주저리주저리] 다른 공간에서도 익숙한 풍경이 보인다는 건.
처음 온 낯선 공간, 하지만 이상하게 낯설다고 느껴지기는 커녕, 익숙한 풍경이 내 시야를 가려버린다.
분명 처음 온 장소인데 내 기억속에는 한번도 와본 적 없는 장소인데 왜 이렇게 낯설기는 커녕, 익숙한 풍경들이 내 눈앞에 보여지는 건가 * 하지만 다른 공간에서도 익숙한 풍경이 보인다는 건 내가 그 풍경을 정말 그리워하거나 좋아한다는 것이고, 낯선 공간에서 차분함과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작업을 하는 이 순간에도 다시 그 익숙한 풍경
by
이소현 에디터
2019.01.30
리뷰
도서
[Review] 찬란하리만큼 순수한, 장 그르니에의 <지중해의 영감> [도서]
“그래도 결국 선함이 이긴다”는 생각으로 살아가고 있기에, 긍정으로 종결되는 그르니에의 언어가 마음에 들었는지 모른다.
프랑스 니스의 해변 <지중해의 영감>을 만나보고 싶었던 큰 이유 중 하나는 저자 장 그르니에가 알베르 카뮈의 스승이라는 사실이었다. 대문호의 스승, 거장을 만든 거장. 일상생활에 떠밀리면 사고 능력도 퇴화되어 감정을 표현하는 것조차 어려운 시기가 나타나곤 하는데, 나는 이 시기의 정신상태를 ‘마음 난독증’이라고 부르곤 한다. 이 증세의 극약처방은
by
최예원 에디터
2018.12.24
리뷰
도서
[Review] 지중해에서 발견한 삶의 조각들 [도서]
장 그르니에의 <지중해의 영감>, 특유의 통찰력으로 삶을 사유하다
"바다의 태평스러운 무심함, 느긋하게 떠올라 저의 제국을 품에 넣는 장엄한 달빛. 지중해의 정의는 바로 이런 게 아닐까? 마치 어린아이가 단 하나의 그림으로 한 세계를 만들듯이 영원을 암시하는 어떤 간결함." 프랑스의 철학가이자 작가였던 장 그르니에.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프랑스 북서부 브르타뉴 지역에서의 어두운 상념을 표현한 <섬> 외의 또
by
임정은 에디터
2018.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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