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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Review] 쇼팽과 함께한 겨울 - 산울림 편지콘서트 '쇼팽, 블루노트'
불안하고 연약했지만 단호하고 용기 있었던 불멸의 예술가 쇼팽과 겨울을 함께하다
나는 겨울을 좋아하지 않는다. 내게 겨울은 우울과 무기력의 계절이다. 남들보다 더위를 안 타는 대신 추위를 너무 잘 타서 밖에 나가기만 하면 몸에 잔뜩 힘을 주고 움츠려야 하는 게 싫다. 나는 집에 있으면 곧잘 우울해지고, 밖에 나가야 에너지를 얻는 타입인데 겨울엔 따뜻한 이불 속을 나가기가 영 쉽지 않다. 이렇게 활동량이 줄어들면 사람이 또 무기력해지고
by
진금미 에디터
2023.12.28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추신: 나는 지금 너를 만나러 갈 준비를 해.
난 항상 네가 하는 모든 일이 잘 되길 바라, 나의 행운까지 다 네게 빌어줄게. 그러니 항상 맑고 바르게, 세상이 너무 현실적이라 힘들지라도 넌 동화처럼 이상을 꿈꾸며 현실을 살아.
안녕, 음 역시 오랜만이라 그런지 네게 어떤 말로 시작을 해야 할지, 정말 오래도록 생각을 하는 것 같아. 잘 보이고 싶은 마음에 잔뜩 좋은 문장들을 끌어다 네게 보내고 싶어. 아마도 토끼풀이 가득한 봄과 네잎클로버가 가득했던 여름의 사이에 네 생각이 자주 나 글을 종종 쓰곤 했던 것 같은데, 벌써 마음이 하얀 눈으로 번지는 겨울이야. 잘 지냈어? 주소도
by
황수빈 에디터
2023.12.28
리뷰
공연
[Review] 연극과 클래식이 함께하는 공연 - 산울림 편지 콘서트 '쇼팽, 블루노트'
쇼팽의 삶을 섬세하게 다룬 공연
뮤지컬, 연극, 클래식 공연을 각각 본 적은 있어도 이렇게 연극과 클래식이 '함께'하는 공연은 처음이라 어떻게 공연이 자연스럽게 흘러갈지 궁금했다. 연극이 진행되면서 클래식 연주로 넘어가는 구간의 흐름이 극을 방해하지 않고 잘 흘러갈 수 있을지도 알고 싶었다. 문화를 다양하게 향유하면서 이렇게 새로운 장르의 공연을 볼 수 있다는 것은 예술의 끊임없는 발전
by
김지연 에디터
2023.12.27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루프리텔캄 - 민지에게 [사람]
너희는 내 소원의 주문이다
민지야. 네게 편지를 쓰련다. 허나 나의 편지를 쓰기에 앞서, 네 편지가 먼저 내게로 닿게 된 경위를 잠시 곱씹는다. 지난번 아트인사이트 오프라인 모임이 끝나고, 사람들은 서로 연락처와 인스타 아이디를 교환하느라 떠들썩했었다. 그리고 서로 안녕, 누군가는 약속이 있노라 조금 더 쉬이 빠져나갔고, 별다른 약속이 없는 또 다른 치들은 조금 더 머뭇거리다간 장
by
서상덕 에디터
2023.12.26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모르는 이와 편지를 교환하다 [문화 전반]
'글월'의 펜팔서비스
2023년 12월. 많은 사람들은 한 해의 마지막을 마무리하는 마음으로 손편지를 주고받곤 한다. 한 해동안 고마웠던 순간들을 편지를 통해 그려보기도, 추억을 회상하기도 한다. 손편지는 디지털 시대에서 아날로그의 향수를 느끼게 만든다. 손편지로 마음을 전하면서 한층 긴밀해진다. 도착지 없는 손편지를 써본 적이 있을까? 받는 이가 누구인지, 어디로 보내지는지
by
안윤진 에디터
2023.12.25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흔들려도 좋고, 넘어져도 괜찮습니다
포기하고 싶은 상황에도 당신은 아침에 벌떡 일어나 출근을 했고, 또 당신은 장화를 챙겨 신고 질척거리는 진흙밭에 발자욱을 만들며 뛰어다녔습니다.
친애하는 내 사람들에게 포털 사이트에는 매일 버티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쏟아져 나옵니다. 숨을 크게 들이쉬고 기사를 한숨에 읽어 내려가야 합니다. 노력 없이 무방비 상태로 마주하면 숨이 턱 막혀 버리기 때문입니다. 세상 소식에도 마음 준비를 해야 하는 요즘입니다. ‘하루하루 빚으로 버티는 자영업자’, ‘고물가에 안 쓰고 버티는 서민들’, ‘꼰대 소리
by
김민주 에디터
2023.12.18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누군지 알 수 없기에 더욱 진심으로 쓰인 바다로부터의 이야기 [전시]
바다에서 온 편지 - 당신이 누군가를 어루만질 수 있는 힘이 있듯이, 당신에게도 '누군가(바다)'가 있다.
전북대학교 융합학부 예술융합창작 주관 공개 전시 - 바다에서 온 편지 (기획, 디자인, 전시 도슨트 참여) 당신이 누군가를 어루만질 수 있는 힘이 있듯이, 당신에게도 '누군가(바다)'가 있다. 이 전시는 바다가 지닌 상징성을 통해 우리의 감정, 경험, 그리고 연결에 집중한다. '바다에서 온 편지'는 바다라는 불특정 형체로부터 우리에게 닿는 위로와 공감의
by
김민정 에디터
2023.12.14
칼럼/에세이
에세이
[수신자 불명] 저는 그럭저럭 살아가고 있습니다.
서로 삶의 목격자가 되어줄 수 있기를
저와 당신이 서로 삶의 목격자가 되어줄 수 있기를 바라며 편지를 씁니다. 지금 다니는 회사는 정말이지 도무지 저와 맞지 않습니다. 야멸차게 새하얀 사무실의 형광등도, 작게 틀어둔 노동요 하나 없는 적막한 공기도, 다정에 인색한 동료들도, 입사할 때의 채용공고와 다른 업무 범위도 모두 저에겐 스트레스로 다가오는 지경이 되었어요. 매일 하루 8시간을 속하고
by
권기선 에디터
2023.12.0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엘리멘탈'이 현 시대에게 보내는 편지 [영화]
혐오와 악의가 범람하는 이 시대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영화.
간만에 본 영화다. 최근 다양한 이슈를 몰고 다니는 디즈니가 간만에 수작을 뽑았다고 해서 보게 되었다. 픽사식 그래픽은 아름다움을 넘어 황홀할 정도였다. 실제로 존재하는 곳을 찍은 것 같기도, 환상 속 세계가 있다면 이런 느낌이려나 싶기도 할 정도로 너무 멋있었다. 그것만으로도 볼 가치는 충분했다. 다만 전반적으로 영화 자체는 너무 많은 주제를 한 번에
by
김우현 에디터
2023.11.30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겨울 편지
방금 당신에게 도착했어요. (new!)
겨울이 찾아왔습니다. 초대한 적 없는 데도요. 저는 지금 학교 앞 카페에 앉아있습니다. 잠시 머무를 곳이 필요해서 가까운 곳으로 들어와 눈에 보이는 자리에 앉았건만. 제 앞에는 달린 건 미니전구뿐인 조촐한 크리스마스 트리가 반짝거리고 있습니다. 이건 이번 겨울 처음 마주한 크리스마스. 앞에 놓인 따뜻한 카페라떼. 잔잔히 흘러나오는 피아노 재즈. 몸을 감싸
by
문충원 에디터
2023.11.29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연인에게 [도서/문학]
A가 X에게, 나의 이브 생 로랑에게
진심을 전하고 싶을 때면 편지를 쓰게 된다. 그런 편지는 어떤 용건을 위해 쓰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을 위해 쓰는 것이다. 그래서 이 문장들이 그저 오롯이 당신을 위한 것들이라는 게 느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꽤 많은고민을 하며 정성스레 펜을 움직인다. 아주 가끔 그런 편지를 쓸 때마다 궁금해진다. 사람들은 누구에게 어떤 이야기를 담은 편지를 쓸지, 진
by
강가은 에디터
2023.11.10
작품기고
The Artist
[시와 캘리] 윤동주의 '편지'를 읽어보신 적 있나요?
소중한 사람들과의 시간을 어떻게 보내고 있는지 생각해 보신 적이 있나요?
[illust by 나캘리] 저는 겨울 어느 날 우연히 윤동주 시인의 '편지'를 읽고 마음이 먹먹해졌습니다. 이 시의 내용은 흰 봉투에 다른 것은 아무것도 없이 눈을 한 줌 넣어 부칠지 누나에게 묻는 동생의 말입니다. 하지만 누나가 간 곳은 눈이 오지 않는 곳입니다. 열대기후인 나라로 간 것일 수도 있지만, 모두의 생각 속에는 이 누나가 어떤 상태인지 무언
by
김성연 에디터
2023.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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