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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전반
[Opinion] 예술이라는 대화, 그리고 정치적 올바름 [문화 전반]
정치적 올바름은 '올바름'에 던지는 질문이진 않을까. 예술이 대화라면, 그 속에 소외된 자리는 없는지 돌아볼 수 있지 않을까.
1. 정치적 올바름은 '올바름'에 던지는 질문이다 정치적 올바름 혹은 'PC 함'은 거의 조롱거리가 되어가는 듯하다. 사람들이 쉽게 웃어넘기는 것들에 대해 정색하고 딴지를 거는 모양새가 '웃을 준비가 된 이들'에게는 그 자체로 코믹하게 비치기 쉽기 때문이다. "B 사감과 러브레터"에 등장하는, 학생들의 연애편지를 검열하면서도 혼자서는 러브스토리에 심취해
by
김경민 에디터
2021.11.17
리뷰
공연
[Review] 영향 아래에 있는 여자 - 슈미
진실의 빈틈 사이로 매몰된 한 여인
** 본 리뷰는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사드 후작에 관하여 푸코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는 괴물을 이해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그가 같은 인간인데도 불구하고 다른 기준을 갖고 있었다는 사실을 이해해야 한다" 어떤 문화예술은 불가해한 캐릭터들을 통해 형언하기 힘든 인간성을 탐구한다. 그 과정에서 때로는 인물을 향한 접근이 끝내 불가능
by
김현준 에디터
2021.11.15
칼럼/에세이
에세이
[Essay] 지렁이 살려주는 여자
조금은 독특한 자기소개
당신은 어떤 사람입니까? 근 1년간 이런 질문을 끊임없이 받아왔다. "당신은 어떤 사람입니까?" 새로이 들어간 동아리에서도 '자기소개 타임'을 요구했고, 대외 활동을 하나 시작하려고 해도 '자기소개서'가 필수였다. 최근에는 사람들이 이 반복적인 질문에 이골이 난 나머지 알파벳 4글자로 자기소개를 대체하는 공식(MBTI)이 크게 유행하기도 했다. 그만큼이나
by
백나경 에디터
2021.11.05
리뷰
공연
[Review] 그것은 사랑이 아니었습니다 - 로테/운수 [공연]
'사랑'이라는 이름 뒤에 숨겨진 여자들의 이야기, 연극 <로테/운수>
하이카라의 두 번째 공연, <로테/운수> ‘하이카라’는 2016년 연출가 서승연의 프로젝트 그룹으로 시작한 여성 예술인 창작 집단이다. 첫 번째 작품이었던 뮤지컬 <모던걸 백년사>를 개인적으로 인상 깊게 관람한 사람으로서 다음 작품을 응원하며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머지않아 최근 두 번째 작품이 나온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또다시 대학로를 찾았다. ‘하이
by
신송희 에디터
2021.11.04
리뷰
공연
[리뷰] 욕망을 타고 극락에 도착한 여자 -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처절하게 외롭고 가슴 아픈 극이다.
처절하게 외롭고 가슴 아픈 극이다. 지금 이 시간, 어느 장소에서 블랑쉬와 같은 욕망으로 인해 발생된 고통을 느끼고 있을 여성에게 바치는 리뷰가 되겠다. 귀족의 혈통을 갖고 태어난 블랑쉬는 첫사랑 앨런과의 만남을 여전히 잊지 못한 채 그 기억을 잡고 살아간다. 그러나 순수한 시절을 가득히 채워줬던 가문과 사랑은 블랑쉬에게 텅 비고 짙은 상처만 두고 사라진
by
조우정 에디터
2021.11.01
리뷰
공연
[Review] 블랑쉬, 그 여자 -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잃어버렸어.. 잃어버렸어.. 벨 레브를... 잃어버렸어... 벨 레브를...
<유리 동물원>에 이어 두 번째 테네시 윌리엄스의 작품이었다. 테네시 윌리엄스은 미국 남북 전쟁의 전후를 대표하는 극작가로서 작품의 배경은 대부분이 남부 지방이다. 그는 그곳에서 과거의 생활을 잊지 못하고 그리워하며 살아가는 여성들의 애처롭고도 비극적인 삶을 그리고 있다. <유리 동물원>이 1930년대 미국의 대공황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면, <욕망이라는
by
김소정 에디터
2021.10.30
리뷰
공연
[Review] 환상 속에서 살 수밖에 없는 여자, 연극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나는 늘 낯선 남자들의 친절에 의지해왔어요."
블랑쉬는 앨런과의 순수했던 첫사랑, 그 순간을 잊지 못하여 살아간다. 블랑쉬는 낯선 남자의 친절이라 할지라도, 그 친절의 순간을 유지하고자 낯선 남자와의 만남을 이어간다. 이에 사람들은 육체적 욕망에 빠진 여자라고 하며 블랑쉬에게 손가락질했고, 블랑쉬는 결국 그곳을 떠난다. 연극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시놉시스 가장 순수했던 순간으로의 계속된 회귀 본
by
고혜원 에디터
2021.10.28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또다시, 부산국제영화제 (3) [영화]
2020년의 BIFF 여정을 끝마치며
* 본글은 "[Opinion] 또다시, 부산국제영화제 (2) [영화]"와 연결됩니다. BIFF 4일차 – 2020.10.27. 화요일 넷째 날은 2020 부산국제영화제 여정 중 가장 바쁜 날이기도 했다. 이날은 오전 9시부터 장장 3시간에 달하는 전공 수업이 예정되어 있었다. 알람 소리에 맞춰 8시 50분경에 눈을 뜨고선 느릿느릿 의자에 앉아 줌을 켰다.
by
윤아경 에디터
2021.10.2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노라 말이 틀린 게 하나 없다
<결혼이야기>가 그려낸 가부장의 벽, 그 틈을 꿰뚫는 유일한 여성 '노라'에 대해.
<결혼 이야기>가 평론가와 관객들 사이에서 모두 호평을 받는 것은 이혼까지를 결혼이란 여정의 일부로 포함시키며 한때 사랑했던, 그리고 지금도 사랑하고 있는 이들이 법과 책임 관계로 묶여 다퉈야만 하는 곤란한 상황에 대해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냈기 때문이다. (동의하는 건 아니다만 대부분의 평들이 ‘따뜻하다’고 말하더라.) 하지만 이 안에서 여성과 남성, 아
by
박태임 에디터
2021.10.22
작품기고
The Artist
[그리고] 현대: 어진
현대의 정체성에 대해서.
한승민(Han SeungMin) 현대: 어진 2021 유화 (Oil on Canvas) 100*80(cm) Seoul <세부 사진> 너무 오래 붙들고 있었던 그림이라 사실 답답한 마음에 마무리를 지은 부분이 있는 작업이다. 더 그릴지, 지울 게 생길지 모르겠다. 어진이라고 이름 붙이지만 사실 자화상에 가까울 수도 있겠다. 현대의 어진은 왕의 모습만을 가질
by
한승민 에디터
2021.09.1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도서]
누군가와 함께 살아본 사람에겐 공감을, 살아갈 사람에겐 가이드라인을
어떠한 관계이든 타인과 함께 산다는 것은 강렬한 경험이다. 단순히 몸과 짐을 합치는 데에 더해 각각의 라이프스타일이 충돌하기 때문이다. 특히나 결혼은 단순한 개인과 개인의 만남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가족들의 확대로 이어진다. 하고 싶다고 바로 가능한 것도 아니고 부부가 되는 순간 여러 책임과 의무가 따라온다. 때문에 결혼해서 새 가정을 이루기보다 독신을
by
최예리 에디터
2021.07.17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20세기를 살아낸 여자들에게 바치는 21세기의 사랑
이 글은 21세기를 살아가고 있는 내가 20세기를 살아내고, 21세기를 버텨낸 할머니에게 드리는 연서다.
* 제목은 정세랑 작가의 <시선으로부터,>의 한 구절을 빌려왔다. 최근 몇 달은 황정은 작가의 <연년세세>를 읽으면서, 또 정세랑 작가의 <시선으로부터,>를 읽으면서 나보다 앞선 세대를 살아간 어른들의 삶을 어렴풋이 이해하는 시간이었다. 역사 교과서에나 실렸던 굵직한 현대사를 몸소 겪고 살아간 어른들의 어지러웠던 시기를 전해 듣고 되물으며, 현재를 살아가
by
이보현 에디터
2021.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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