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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공연
[Review] 분열된 퀴어 정체성으로 보는 뮤지컬 '카르밀라'
그들이 평생 함께 불행하기를 기원하며 동시에 마지막 슈필의 대사처럼 그들을 축복한다고 생각하게 만든다.
네버엔딩플레이와 라이브러리컴퍼니가 공동 제작한 뮤지컬 〈카르밀라〉는 보도자료에 따르면 “매혹적인 뱀파이어 소녀 카르밀라와 순수한 인간 소녀 로라의 위험하면서도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아일랜드 작가 셰리든 르 파뉴가 1872년 출간한 고딕 소설 《카르밀라》는 동성애가 불법이었던 빅토리아 시대에 자극적이고 적나라
by
양자연 에디터
2024.07.20
리뷰
공연
[Review] 최초의 여성 뱀파이어, 사랑을 시작하다 - 뮤지컬 카르밀라
인간에게 매혹된 뱀파이어 소녀의 이야기, 뮤지컬 <카르밀라>
제작사 라이브러리컴퍼니와 네버엔딩플레이가 같이 제작에 참여한 뮤지컬 <카르밀라> 초연은 2024년 6월 11일부터 9월 8일까지 링크아트센터드림(구 드림아트센터) 1관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카르밀라>는 당시 영국의 일부였던 아일랜드인인 셰리든 레 퍼뉴가 1872년 출간한 고딕 소설 『카르밀라』를 원작으로 하고 있지만, 2024년 초연이 올라오기 전 20
by
이다연 에디터
2024.07.1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희망 없는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더 미치기를 선택한 여성의 일대기 [영화]
매드맥스 스핀 오프,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매드맥스 스핀 오프로 퓨리오사가 주인공인 영화가 제작된다는 소식이 루머처럼 들렸을 때부터 진짜 제작에 들어간다, 엎어졌다 등 온갖 이야기가 들렸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개봉까지 했다. 매드맥스가 한 5년 전쯤 개봉한 영화였나? 했는데 10년이 다 돼가는 영화란다. 극장에서 재개봉을 해줄 때마다 보러 가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몇 십 년이 지난 후에 봐도
by
신민정 에디터
2024.06.07
오피니언
게임
[오피니언] E-Sports도 스포츠다. [게임]
여성 아마추어 대회에서 본 이스포츠의 비전
‘성심당 공화국’이라 불리는 도시가 있다. 튀김소보로, 딸기시루, 망고시루의 전국적 인기로 빵집이 유일하고 무이한 관광명소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곳. 바로 대전광역시다. 빵의 도시로 발돋움 중이지만, 90년대부터 익숙한 대전의 랜드마크는 엑스포 전망대 한빛탑이다. 현재 한빛탑 옆 건물에는 대전 이스포츠 경기장, 대전 드림 아레나가 자리잡고 있다. 그리고 필
by
박가연 에디터
2024.06.0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펄프픽션의 여성들은 왜 무지한가 [영화]
여성을 유형화하려는 시도에 대하여
펄프픽션을 직접 감상하진 않았더라도 단발의 우마 서먼이 침대에 엎드려 응시하는 포스터를 접한 사람은 많을 것이다. 그리고 다수는 그녀의 얼굴, 풍기는 분위기로 이 영화에 대해 점할 수도 있다. 그러나 펄프픽션은 그러한 기대를 배반하는 영화다. 왜냐하면 정작 극중 주요한 사건들은 남성들에 의해 촉발되고 진전되고 종결되고 있기 때문이다. 즉 남성들이 극을 장
by
김민서 에디터
2024.05.30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유사 비평가의 유사-비평 큐레이션
쓰기, 여성, 사회, 지방 주제의 큐레이션
글의 장르는 도대체 누가 정하는 것인가? 국문학을 전공하거나 문예 창작을 전공하면 알 수 있나? 저자에게 자신의 글을 정의할 수 있는 자격이 얼마만큼 있나? 큐레이션 글을 고르는 것보다, 초고를 쭉 써 내려가는 것보다 제목을 정하는 데에 더 긴 시간과 노력과 고통과 고난과 분노와 좌절이 필요했다. ‘비평’이라기에 전문적이지 않고, ‘칼럼’이라기에는 ‘나’
by
양자연 에디터
2024.05.19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우리는 비동의한다 [영화]
정면으로 맞서 싸움을 거는 사람
‘도전’이라는 단어를 부정적으로 평가할 사람이 있을까? 다른 이의 도전을 보면 박수를 보낸다. 손뼉을 치지 못해도 고개를 끄덕이면 끄덕였지, 손사래를 치거나 눈살을 찌푸리는 일은 없다. 종종 도전에 부정적 태도를 비치는 듯한 사례들이 있긴 하지만 그건 그 도전의 방향을 향한 비판이지, 도전 자체를 비판하는 것이 아니다. 이처럼 누구나 도전을 좋아한다. 도
by
김지수 에디터
2024.05.16
오피니언
만화
[Opinion] 웹툰 제목은 ‘정년이’라 해도: 부용이에게 ② [만화]
숨겨진 주인공이 보여주는 샛길
전편 - 작품의 이름이 '정년이'라 해도: 부용이에게 ① 웹툰 '정년이' 132화. 출처: 작가 SNS 계정 (@murmur_ireh) 부용이는 여성애자다. 그렇기에 웹툰 '정년이'는 퀴어 웹툰에 속하기도 한다. 여성 퀴어의 삶을 그린 작품은 이미 많지만, ‘정년이’가 그 중에서도 주목할 만한 이유는 여성 퀴어를 재현하는 방식이 흥미로운 작품이기 때문이다
by
류나윤 에디터
2024.05.1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그냥 지나가는 일이라고 말해버리기 - 정순 [영화]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가 된 중년 여성 정순의 이야기.
영화 <정순>에는 식품 공장에서 일하는 중년여성 정순이 나온다. 정순은 공장에 신입으로 들어온 동료 영수와 연애를 하게 된다. 연애 과정에서 정순은 모텔방에서 속옷 차림으로 노래하는 모습을 촬영하게 되고, 영수는 이를 불법 유출한다. 작은 동네에서 해당 영상은 직장 동료들과 지역 주민들에게 빠르게 공유되고 정순은 큰 충격에 빠지게 된다. 정순의 딸은 자신
by
진세민 에디터
2024.05.12
오피니언
만화
[Opinion] 웹툰 제목은 ‘정년이’라 해도: 부용이에게 ① [만화]
웹툰 ‘정년이’ 속 숨겨진 주인공, 권부용
웹툰 '정년이' 메인 이미지. ‘정년이’는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약 3년간 연재된 완결 웹툰이다. 1956년 한국전쟁 직후 격동하는 한국 사회를 배경으로 하며, 1950년대에 흥행했던 창극의 한 갈래인 ‘여성 국극’을 소재로 적극적으로 자신의 꿈을 쟁취하기 위해 노력하는 여성들의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여성 인물들 개개인의 복잡한 결핍과 그로 인해
by
류나윤 에디터
2024.05.0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아버지의 유산을 짊어지고 - 가여운 것들 [영화]
<가여운 것들>은 <프랑켄슈타인>이 제기한 근대성과 인간의 문제를 다른 가정을 통해 훌륭히 풀어냈다.
“제가 청했습니까, 창조주여, 흙으로 나를 인간으로 빚어달라고? 제가 애원했습니까, 어둠에서 끌어올려달라고?” 메리 셸리의 <프랑켄슈타인>(1818)의 속표지에는 위와 같은 밀튼의 <실낙원> 문장이 인용되어 있다. 이는 르네상스. 동시에 창조하는 자와 창조되는 자 사이의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가여운 것들>을 관람한 사람이라면 이제는 고전이 된 메리
by
진세민 에디터
2024.04.16
리뷰
공연
[Review] 이 여성들은 그저 써 내려갈 뿐이다 - 뮤지컬 브론테
글을 쓸 수밖에 없는 19세기와 21세기의 여성
글을 쓴다는 건 무슨 의미일까. 오랫동안 글쓰기에 대해 고민했다. 언젠가부터 내 삶은 글과 분리될 수 없었고, 힘든 순간에 나를 구원해 주는 것도 언제나 글이었다. 나는 글이 별다른 재주가 없는 내가 당당하게 나의 생각을 밝힐 수 있는 도구라서 좋다. 소심하고, 유약하고, 부정적인 나의 성격을 극복해야 하는 단점이 아니라 맘껏 발휘할 수 있는 능력으로 승
by
진금미 에디터
2024.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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